depression..........

지금 나의 심리 상황을 이렇게 잘 설명해 줄 수 있는 단어가 있을까...
바로 앞시간은 길아라 교수님 수업시간이였다...
지난 화요일에는 말없이 휴강이 되어버려서
과제한 레포트를 오늘 제출했는데....
다른 사람들은 대학원생한테 냈다고 한다....
결국 늦게 내어 버린 꼴이 되었고...

교수님 바로 앞에 보이는 내 레포트 덕에 발표를 맞게 되었다
쓸데없는 얘기는 뺴고~ 하라고 지적받으면서...
그래도 꾿꾿히 계속했는데~~~
계속 요점은 얘기안하고 다른 얘기를 한다고 혼나다가 끝나버렸다...
물론 문제 파악에 문제가 있었으며 세마포어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과제를 한것이 문제였다... 교수님이 내주실떄는 직진만 되게 하라고
했는데... 나는 좌우직진 다 되게 만들어서 거기서 부터 틀렸고
오랜만에 발표하니 코드가 기억 나지 않으니 버벅댈 수 밖에...

사람마다 감정의 기복이 심하거나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고
작고 큰 일에 크게 마음을 쓰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는데..

나의 경우에는 감정의 기복이 상당히 심한편이다
별것도 아닌 것에 잘 웃고 우는 것을 보면 알 수 있고
오늘 일처럼 기분이 안좋은 일...
시험을 못봤다던가... 이성문제로 고민이 있다던가 하면
쉽게 떨쳐버리지 못하고
마음에 두고 두고 생각하고 우울증에 빠지게 된다...

너무 걱정이 많다... 오래 못 살꺼 같은데 ㅎㅎㅎ
시험걱정 과제 걱정... 남자답게 대범하지 못하다...

그러나 이런 걱정들이 지금껏 나를 이끌어 왔다고 해도...
맞는 말일지 모르겠는데.... 이런 걱정들 덕분에...
끌려오듯 공부하고 노력해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나.마.

나는 이런 내 성격이 싫다.... 죽도록 이런 내 습성이 싫었던 적은
수능 전날 수늘 보는 날..... 그 이틀의 시간....

수능 전 날 밤 10시에 불을끄고 누웠다...
잠이 오지 않는다....
기도도 해봤다...
양도 세봤다....

나중에는 눈물이 났다...
지금껏 노력해온 것 다 망치겠구나....
억울하고 안타까움에..... 북받쳐서....

그리고 새벽 5시쯤 겨우 잠에 들었고....
6시에 일어나서 영어 듣기 좀 하다 수능장에 갔던 기억이 있다
물론 제대로 봤을리 만무하다....

다 지나간 일이지만...

이런 나의 나약한 마음과 습성들을 떨쳐버리고 싶다

요즘 내 심정은... 수능을 앞둔 고3 수험생 같다...
한과목 한과목 성적이~~ 대학원 진학에 큰 영향을 줄 것 같아서...
이게 과연 중요한 것일까.......
난 중요한 것을 알지 못하는 것 같다...

내 꿈이 뭔지도 정확히 정의 할 수 없으니....


오늘의 내 상황을 보면... 김수동 교수님께서 프로젝트의 품질을
평가하는 항목을 사람에 빗대어 설명해 주신 기억이 난다...
나는 Reliability 가 약한 사람이다....
작은 실패에도 쉽게 약해지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나는 걸 보면
(수업 열심히 들으신 분은 이해가실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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