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를 즐기는 입사동기 용호형, 현택형과 함께 야마하 분당 서현 음악교실 2007년 두번째 콘서트에 다녀왔다. 비록 초딩이하의 어린아이들을 위한 콘서트였지만 일하는 곳과 같은 건물에 있어 저녁 먹고 잠깐 짬을 내어 구경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였다. 게다가 프로그램에 시작과 끝을 장식하는 선생님들의 연주가 포함되어 있어 기대를 하고 찾아 갔다.

시작 시간 10분 전에 학원에 들어서니, 나를 가르쳐 주시는 우리 선생님을 포함하여 모든 선생님들 그리고 아이들과 그 아이들의 부모님들이 많이 와 계셨다. 공연의 시작은 "모차르트 세레나데 K.252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를 4 hands 버전으로 편곡한 곡을 두 명의 선생님이 함께 연주하셨는데, 약간은 재즈의 맛이 느껴지는 곡이라 흥겨웠다.

곧바로 아이들의 연주가 이어졌는데, 고사리 같은 작은 손으로 긴장도 하지 않고 연주를 잘 해서 여러번 감탄했다. 연주가 계속 될 수록 아직 초보 수준에 머물러 있는 용호형과 나는 열심히 연습해야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학생이 바이올린을 연주할 경우에는 우리 선생님이 피아노 반주를 맞추었는데, 덕분에 선생님이 연주하는 것을 처음 볼 수 있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조금씩 미스를 내긴 했지만, 기계적으로 치는 것이 아니라 셈과 여림이 있고 부드러움과 강함이 있어 음악적인 느낌을 많이 살리는 것이 놀라웠다. 특히 내가 배우고 있는 소나티네를 거침없이, 맛깔나게 연주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였다.

다음달에는 성인 수강생들을 위한 콘서트가 열릴 예정인데 정말 기대 된다.


점심시간에 한시간씩 회사와 같은 건물에 있는 야마하 음악교실에 가서 연습을 하긴 하지만, 회사에서 거의 하루의 모든 시간을 보내다 보니 일하다 잠깐 잠깐 스트레스 해소 및 연습을 위해 피아노를 연주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물론 곡을 익혀나갈 때는 낑낑대면서 힘들어 하기도 하지만, 어느정도 완성된 곡을 연주할때는 기분이 상당히 좋아지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회사에 작은 전자 키보드 하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늘 있었다. 마침 이번달에 복지포인트 신청으로 평소보다 월급이 80만원이 더 나오는 관계로 지름신이 강림하시기엔 최적의 타이밍! 몇가지 전자 키보드를 알아보던 중 야마하 PSR-E213이 적당하다는 판단을 했다.



5kg이 안되는 가벼운(?) 무게로 컴퓨터 위에 두었다가 잠깐 책상 위에 올려놓고 연주하기에 무난하고, 가격도 20만원대 초반으로 저렴(?)하다. 문제는 나름 클래식 피아노를 배우는 입장에서 터치감이 피아노와 전혀 다른 건반으로 연습하는 것이 꺼림직하고, 61건반이라 건반이 모자라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만약 61건반 전자 키보드를 산다면 재미삼아 가요를 반주하는 수준에서 즐길 수 있을 듯 하다. (하지만 아직까지 61건반을 넘어가는 곡은 연주해보지 못했다.)

내년 초 회사 연구실이 다른 건물로 이사한 후에 분위기를 봐서 결정해야 겠다. 12월 말까지는 프로젝트 마감으로 바쁘기도 하고... 우선은 가요정도는 쉽게 연주할 수 있을 정도로 실력을 키워야겠지.
15년만에 다시 피아노를 치기 시작한지 99일째


2007년 10월 30일, 야마하 그랜드피아노

실수 투성이에 박자도 엉망이지만, 이제 시작일뿐.
오늘은 야마하 음악교실에서 연습을 하는 첫 날, 안내 데스크에서 내 책을 받아 개인 레슨실에 앉았다. 유딩, 초딩들이 산만하게 돌아다니는 좁고 낡은 동네학원에서 일부 고장나고 조율안된 피아노를 치다가, 산뜻하게 잘 정돈된 개인 레슨실에서 매일 관리되고 있는 최상의 상태의 야마하 피아노 앞에 앉으니 날아갈 듯한 기분이였다. 어제는 레벨 테스트를 한다고 잠깐 그랜드 피아노 앞에 앉아 몇 곡을 쳤지만 오늘은 업라이트 피아노로 1시간 동안 마음껏 연습하고 돌아왔다.

느낌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집에 있는 디피나 예전에 다니던 피아노 학원에 있던 상태 안좋은 피아노를 칠때보다 훨씬 잘 쳐진다. 소리도 좋고, 건반 터치감도 좋아 피아노 치는 즐거움이 크다. 이대로 계속 연습하면 실력이 일취월장 할 것만 같은 기분이다. 언젠가 결혼해서 내 집에서 살거나 혹은 집에 들어가 살게 되면 중고로 사더라도 야먀하 피아노를 사서 연습하고 싶다. 글을 쓰는 지금도 피아노가 너무 치고 싶다. 사택에 가서 야마하 디지털 피아노로나마 아쉬움을 달래야지.

오늘 야마하 음악교실에 찾아가 레벨 테스트를 받을 것을 대비하여 어제는 12시에 퇴근해서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30분 정도 연습한 후 잠을 청했고,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하기 전에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여 연습을 하는 열의를 보였다.

설레는 마음으로 약속한 시간에 야마하 음악교실에 도착하여 선생님을 만났다. 꿈에 그리던 그랜드 피아노가 놓여진 개인 레슨실에 들어가 선생님과 상담을 시작하였다. 어떻게 피아노를 배워왔고, 어떤 책으로 연습했는가에 대하여 이야기를 짧게 나눈 후 하농부터 체르니, 소나티네 순서로 치게 되었다.

소나티네야 오늘 아침에도 연습하여 그럭저럭 괜찮게 칠 수 있을 것 같았지만, 한달 동안 거의 친 적이 없는 하농이 웬말인가! 난생 처음 그랜드 피아노 앞에 앉은데다 처음 보는 선생님 앞에서 연주하다보니 긴장을 아니할 수 없었다. 하농의 시작은 아주 낮은음에서 시작하는데, 그랜드 피아노가 들려주는 중후하고 풍부한 음에 놀라며 연주를 시작했다. 살짝 미스를 내며 연주를 끝내고 체르니 30번으로 넘어갔다. 정확히 치기 참으로 헤깔리는 체르니 30번의 1번곡을 소화 한 후 소나티네의 첫번째 곡을 연주하게 되었다. 그나마 많이 연습하여 자신있는 소나티네의 가장 쉬운곡을 연주하는데 선생님이 한옥타브 건너 빠르게 연주하는 바람에 진땀을 뺐다.

레벨 테스트가 끝난 후 선생님의 평가(?)가 이어졌다. 딱딱하게 연주하긴 하지만 손 모양도 고르고 괜찮다는 이야기를 하시면서 연습해서 열심히 따라오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셨다. 소나티네도 체르니 30번도 조금 무리가 되겠지만 뛰어넘어서 중간 수준 정도부터 해도 될 것 같다는.

중간중간 시범을 보여주시는 선생님의 경쾌한 손놀림에 나는 경악했다. 똑같은 음을 쳐도 느낌이 확연히 다를 뿐만 아니라 엄청난 속도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터치는 한마디로 경이로웠다. 나에게 음악적인 느낌을 살려 연주하라는 조언을 해주셨는데, 앞으로는 연습할 때 단순히 악보대로 치는 것이 아니라 부드럽게 느낌을 살리려는 노력을 해야겠다.

선생님이 다음주에 레슨을 못하셔서 다다음주부터 레슨을 시작하기로 했다. 일단 연습실을 이용하기 위해 등록을 했고 책을 맡겼다. 그 동안은 체르니 30번의 1번, 소나티네의 첫번째 곡, 하농 1, 2번을 완벽히 연주할 수 있을만큼 연습해야 한다.

입회비 : 3만원
중급 레슨비 (3개월) : 33만원
연습실 이용료 (1개월) : 3.5만원

이렇게 총 39.5만원을 카드로 긁어버려 마음이 무겁긴 하지만 다음달에 연구원 추천으로 100만원 상당의 회사 복지포인트가 발급될 예정이므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 이제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매일 한시간씩 맹연습이다!

회사에서 20분 거리에 있는 피아노 학원을 다니다 관둔지 한달이 다 되어간다. 이제 집중회의가 끝이 나서 마음의 여유가 생겼고, 다시 피아노를 시작하기 위해 회사와 같은 건물 3층에 위치한 야마하 음악교실을 방문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다니던 동네 학원과 너무 다른 분위기에 놀랐다. 깔끔한 인테리어가 밝고 화사한 느낌을 주었고, 홀에 위치한 야마하 그랜드 피아노가 아름대운 자태를 뽑내고 있었다. 안내 데스크에서 상담을 받던 중 중급 레슨을 받으려면 3달치 레슨비 33만원 + 입회비 3만원을 내야 한다는 사실에 한번 경악했고, 레슨은 3달동안 11번이라는 사실에 또 한번 경악했다. 너무 비싼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잠시 주춤했으나 개인 레슨방에 놓여진 그랜드 피아노를 보고 생각을 고쳐 먹었다.

1주일에 한번이지만 젊은 선생님(아가씨?)이 30분동안 집중적으로 가르쳐주기 때문에 충분 할 것 같다. 중요한 것은 연습 시간이겠지. 레슨 앞 뒤로 1시간씩 연습도 가능하다고 하니 시간 잘 맞추면 그랜드 피아노 앞에서 충분히 연습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우선은 내일 1시에 찾아가서 선생님을 만나 상담을 받아 보기로 했다. 한달에 한번씩 조율하고 매일 아침 관리 한다는 야마하 피아노를 내일은 쳐볼 수 있겠구나! 한달에 3만 5천원을 내면 하루에 한시간씩 원하는 시간에 가서 연습할 수 있다고 하는데, 사택에 있는 디지털 피아노를 괜히 산 것 같다는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디지털 피아노와 진짜 피아노의 차이는 견디기 쉽지 않다. (팔아서 학원비에 보탤까? ㅡ.ㅡ;) 회사에서 일하다가 스트레스 쌓이면 내려가서 한시간씩 치고 오면 참 좋을 것 같다.

지금 다니는 피아노 학원은 분당 서현 시범단지 현대아파트 상가에 있는, 꼬마애들이 바글거리는 어느동네에나 있을 법한  평범한 음악학원이다. 이 학원을 선택했던 이유는 평일에는 언제든 가서 연습할 수 있고, 원한다면 항상 레슨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였다.

처음 배울때는 거의 매일 가서 레슨을 받았지만 요즈음에는 배우는 곡이 어려워 진도를 나가기 위해서는 상당한 연습이 필요하기 때문에 일주일에 두번 학원에 간다. 연습만을 위해 학원을 가기에는 비용이 너무 크기 때문에 연습은 거의 집에서 하고 있다. 때문에 매일 가서 연습하고 레슨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무용지물이 되었고 단점만 남았다.

첫번째 단점. 회사에서 멀리 위치한 학원. 걸어서 15분 ~ 20분이 소요된다. 걸어서 오고가고, 연습하고, 레슨 받는 시간을 모두 더하면 1시간 30분이 훌쩍 넘는다. 아무리 자유로운 연구원이라지만 엄연히 다른 회사로 치면 업무시간에 짧지 않은 시간 자리를 비워야 하는 것이 영 마음이 편치 않다.

두번째 단점. 낙후된 시설. 다른 것 무시하더라도 피아노 상태가 너무 안좋다. 어떤 건반은 소리가 지속되지 않거나 다른 음을 내서 종종 나를 당황케 한다.  

세번째 단점. 꼼꼼하지 않은 레슨. 그 동안 가르쳐주신 선생님께 죄송한 말씀이지만 워낙 꼬마애들이 많고 바쁘시다보니 소나티네, 체르니 30번, 재즈피아노 소곡집 3권의 진도를 나가는데 10분도 걸리지 않는다. 그저 악보를 따라 연주하게 하고 틀리면 수정해주시는 걸로 쭉 훑고 지나가시니 정확한 박자나 손모양, 셈 여림 등은 무시하고 지나가게 된다. 자고로 기초가 중요한 법!

고로, 시설 좋고 회사에서 가까운 (같은 건물 3층, 회사 연구소는 7층) 야마하 음악교실로 옮기기로 마음을 먹었다. 레슨은 일주일에 두번으로 한정되어 있지만 30분 꼼꼼하게 가르쳐주기 때문에 오히려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체계적인 교육과정도 기초를 다지는데 유리할 것이다. 비록 3개월치 수강료 27만원을 한번에 내야 하지만 ...
 
10월에 있을 집중회의 발표가 있을때까지는 그동안 배웠던 곡들을 충분히 연습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집중회의 발표 후 모든 것을 훌훌 털어버리고 새로운 마음으로 새 학원에서 열심히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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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때라면 지를 수 없었던 물건을 지를 수 있을 때 돈을 번다는 사실이 참 좋다는 생각이 든다. 대학원 시절과 비슷한 생활에 조금 더 재밌는 일을 하면서 n배의 돈을 받으니 난 참 복도 많은 놈인 것 같다. (여복빼고 ...)

화요일부터 피아노 학원에 나가기 시작했는데 상당한 연습이 필요함을 깨달았다. 그래서 사택에 있는, 주인도 안건드리는(?) 용호형의 야마하 P-70으로 매일 연습했지만 영 미안함이 가시질 않았다. 피아노를 연습해보니 시간가는 줄 모를정도로 몰입이 되고, 내가 연주하는 음악을 내 귀로 듣는 것이 즐거워(감동 n배) 평생 함께 할 수 있는 취미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하여 과감하게 사택의 내 방에 피아노를 들여놓기로 결심하고 제품을 물색했다. 기왕 시작하는거 제대로 하자는 지름신을 영접하기 위한 자기 합리화(?) ...

피아노를 시작하기 전에는 막연히 20만원대 디지털피아노 사서 연습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인터넷을 통해 디피와 실제 피아노의 차이가 상당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어 제품 선택에 신중을 기하기로 했다. 오래 쓸 물건은 경제력이 허락하는 한에서 가장 좋은 것을 사는게 돈을 아끼는 것이라고 믿는 나의 판단 기준은 항상 가격대비 성능비!

그렇게 선택한 것이 용호형의 것과 동일한 야마하 P-70이였으나 스탠드에 의자에 건반 덮개까지 구입하자니 85만원이 넘게 들어갈 것 같아서 차라리 돈을 조금 더 주더라도 모든 것을 포함한 제품을 알아보기로 했다. 그렇게 해서 찾은 것이 YDP-151과 CLP-220이였는데 디자인만 다를 뿐 스팩은 동일하다. 가격도 비슷하지만 좋은 조건(95만원 6개월 무이자)에 엠플에서 판매되는 YDP-151이 있길래 주저없이 질렀다.

그리고 생각보다 빠르게 오늘 오후 1시 30분쯤 도착! 회사에서 할 일도 있고 너무 더워서 30분쯤 연주하고 회사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지만 건반의 느낌도 학원에서 만지는 진짜 피아노와 별 차이를 못 느끼겠고, 소리도 좋고, 디자인도 심플하니 만족스러웠다. 이제 룸메이트 양전임과 각출하여 구입한 업소용 선풍기만 도착하면 방에서 장시간(?) 피아노를 원없이 연습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다!

아래 동영상처럼 이루마의 Destiny Of Love를 연주할 수 있는 그 날까지 죽도록 연습, 또 연습!
몇 년이 걸리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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