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께서 배우자를 선택할때 늘 당부하시는 것은, 긍정적인 여자를 만나라는 것이다. 뜸금 없이 이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이 책에서 밝히고자 하는 비밀이 결국은 긍정적인 사람을 만나라는 부모님의 말씀과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 말하는 비밀은 간단하다. 사람의 인생은 사람의 생각대로 흘러간다는 진실. 그 것 뿐이다. 그러한 한가지 진실을 독자에게 납득시키기 위해 여러 사람의 말과 글을 수 없이 인용해가며 반복하고 있을 뿐.

이 책을 읽으며, "연금술사"에서 만났던 구절이 떠올랐다.

"자네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준다네."

나는 긍정적인 사람이다. 어떤 일을 앞에 두고서도 잘 될 것이라고 믿는다. 당장 어려워 보이는 어떠한 일을 마주했을 때, 나는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잘 끝나 있을꺼야"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가 포기하지 않는 이상, 시간이 지나면 생각한대로 잘 끝나있다. 나는 이러한 몇 번의 경험을 통해 이 책에서 말하는 진실이 진실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으며, 다만 이 책은 이러한 진실을 삶에 적용하는 방법을 친절하게 알려 주었다는데 의미가 있었다.

나는 언제나 상상한다. 성공한 경영자로서의 나의 모습, 아름답고 현명한 아내, 넓고 멋진 집과 그랜드피아노,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하는 순간을, 그 느낌을. 현재의 나는 과거의 내가 했던 생각의 결과이며, 현재의 나의 생각이 미래의 나의 모습을 결정한다는 것에 나는 100% 동의한다. 항상 좋은 것을 생각하고,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며 살아야겠다. 나는 언제나처럼 행복하다.
카네기 행복론
데일 카네기 지음, 최염순 옮김/씨앗을뿌리는사람

<카네기 인간관계론>과 함께 평생을 두고두고 반복해서 읽고 실천해야 할 책을 만났다. 난 참 걱정이 많은 사람이였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내 별명은 "걱정돌이"였다. 일어나지 않을 일들에 대해서 쓸데없이 걱정하고 마음쓰는 것은 항상 나를 갉아먹었다. 그러던 것이 대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원을 진학하면서 자신감이 붙어서인지, 마음가짐이 달라져서 인지, 책을 읽고 깨달은 바가 있어서 인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전보다 많이 태연해졌다.

<카네기 행복론>의 원제는 <HOW TO STOP WORRYING AND START LIVING>이다. 걱정 없이 사는 것이 결국 행복한 삶을 이루는 전제조건임을 이해한다면 책의 제목은 썩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정말 완벽하게 걱정을 극복하기 위한 여러가지 생활수칙이나 마음가짐을 제사하고 있다. 심지어 "피로와 걱정을 방지하고 늘 원기 있게 사는 방법"까지 소개하고 있다. 책의 마지막에는 여러 사람들이 "걱정 근심을 극복한 사례"가 실려있다.

사실 이 책에 나열되어 있는 여러가지 방법은 내가 다른 책이나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글에서 한 두번은 접했을 법한 것들이다. 그러나 이 책은 그 것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많은 사람들의 임상(?)경험을 토대로 소개하고 있기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특히 "인간은 정신적인 작업만으로 피곤을 느끼지 않는다는 것"과 "피로의 대부분은 정신적, 감정적인 태도에 기인한다"는 부분이 흥미로웠다. 피로의 원인은 고민, 긴장, 감정의 혼란이라고 한다. 또한 권태로움 역시 피로의 결정적인 원인이 된다고 한다. 내게 주어진 일을 재미있게 해낼 수 있는 지혜와 인생의 고민을 슬기롭게 받아들이고 극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걱정과 고민으로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계신분께 강력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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