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체류하는 시간이 보통 12~14시간 정도 되다 보니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가면 피아노를 연습할만한 여유가 없었다. 얼마전 같은 층에 디지털 피아노는 가져다 놓은 방을 발견한 후, 고민고민하다 과감히 아직은 혼자 쓰고 있는 내 방에 디지털 피아노를 들여 놓기로 했다.

아름다운 사람(http://cafe.naver.com/samsungksk.cafe)을 통해 소화물 운송을 의뢰해서 오늘 사택에 있는 디지털 피아노를 회사로 가져왔는데 친절히 잘 운송해 주셨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종일 회사에 앉아 있다보면 따분하기도 하고 스트레스도 쌓이는데, 쉬는시간, 식사시간에 조금씩 연습하면 좋을 듯 하다. 끝없는 디버깅에 심신이 지칠때면 소나티네를 흥겹게 연주 해보자!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cannon eos 300d

밤 9시가 되면 회사에서 공짜로 야식을 나누어 준다. 오늘의 야식은 조각케익!

사용자 삽입 이미지

좋은 스피커를 장만한 덕분에 밤 늦게 연구실(2인 1실)에 혼자 있을 때면 음악을 틀어놓는다. 백건우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4번 3악장 연주를 들으니 감동의 쓰나미가 몰려온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 자리의 전체적인 모습은 다음과 같다. 평소에는 이 사진보다 깔끔한편. 야식을 올려놓은 덕분에 조금 지저분해졌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 방은 건물의 바깥쪽에 위치한 덕분에 나름 스카리 라운지라고 할 수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러나 내년 초에 TmaxSoft Core실이 TmaxCore로 분사하면서 다른 빌딩으로 이사가야한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아무튼 나는 우리회사의 근무 환경에 110% 만족한다. ^^ 

지난 월요일 10주년 행사에 이어 토요일인 오늘은 양평 밤벌농원에서 한마음 체육대회가 있었다. 오후에는 OS팀의 영익이 형의 결혼식이 있는 관계로 정장과 구두를 들고 아침 일찍 서둘러 집을 나섰다. 날씨는 구름 한점 없이 화창해서 나들이 가는 기분에 들뜨기도 했으나 피곤했는지 버스에서는 정신없이 골아 떨어졌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주 오랜만에 줄 서서 준비 운동도 하고 구호에 맞춰 응원도 해봤다. 총 4개의 팀으로 구분되어 있었는데 연구원인 우리는 흰색 유니폼을 입고 "혁신"이라는 팀 이름으로 체육대회에 참가했다. 개인행동이긴 하지만 처음의 단체 준비 운동 및 응원 연습이 끝나고 대열을 이탈(?)해 대우증권 파견근무 당시 함께 일했던 상품팀 분들을 만나기 위해 다른팀이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회사에 들어오자마자 처음 일을 같이 했던 분들이라 그런지 나도 모르게 정이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맥주한잔하며 이야기를 나눈 후 족구 경기를 구경하고 헤어졌는데 여의치 않아 다시 찾아 뵙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영익이형의 결혼식이 5시인 관계로 3시쯤 버스를 타고 출발했다. 버스에서 정장차림으로 변신한 후 역시 서울에 도착할 때까지 정신없이 골아 떨어졌다. 결혼식이 끝나고 분당으로 돌아올 때도 역시 정신 없이 골아 떨어졌다.

10주년 기념식에 이어 체육대회까지 조금은 들뜬체로 정신없이 한주가 지나갔다. 그리고 연구소에 와서 맡은 첫번째 프로젝트를 끝냈고 다음주부터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여가생활에서 즐거움을 찾을 것이 아니라 일에서도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내가 하는 일의 의미와 목적을 잊지 않아야 하겠다. 즐거운 일상으로 돌아가자.

항상 바라는 내일이 오면 환희는 얼마 안가서 사그러들지만 그래도 기다려지는 내일이 있다는 건 즐거운 일이다. 내가 바라는 그 날은 지금으로부터 약 3년 후. 여러가지 변수가 있을 수 있겠지만 모든 것이 순조롭게 흘러간다면 3년 뒤에 집과 회사는 모두 판교에 있을 것이다.

작년에는 우리 가족 구성원 4명은 모두 전국에 뿔뿔히 흩어져 있었다. 아버지는 경남 창원, 동생은 강원도 원주, 어머니는 서울 그리고 나는 대전에 있었는데 온가족이 모두 만나기가 쉽지 않았다. 올해 들어 어머니가 창원으로 이사가시면서 부모님은 함께 계시지만 동생은 여전히 원주에 있으며 나는 분당에서 사택에 거주하며 회사에 다니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회사 연구소는 현재 분당 서현역에 있지만 3년 후 판교 연구단지에 입주하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현재도 너무나 좋은 환경에서 근무하고 있긴 하지만 판교 연구소에 입주하게 되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 모든 연구원들의 방은 빛이 잘들고 환기가 잘되는 창가쪽에 배치한다고 한다. 게다가 연구소 내에 휘트니스 센터와 사우나 시설까지 갖출 예정이라고 하니 연구원들의 기대가 크다.

이보다 조금 이른 시기에 우리 가족은 판교에 입주할 예정이다. 사택에서도 너무 좋은 친구, 형들과 즐겁게 지내고 있긴 하지만 편안함과 안락함이 우리집만할까? 종종 어머니가 보내주시는 사진을 바라보면 우리집과 가족이 어찌나 그립던지!

새로운 집에 이사가게 되면 책장을 잔뜩사서 그 동안 모아둔 책을 가지런히 꽂아 두고 차 한잔 마시며 조용히 책을 읽고 싶다. 아직 금전적인 문제로 시작을 못했지만 그때까지 끈기 있게 피아노를 배운다면 집에서 피아노 연주도 하고 싶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3년 후 나의 능력일 것이다. 어떤 실력과 인격을 가지고 어떤 역할을 수행하고 있을까? 3년 후의 좋은 환경을 꿈꾸는 것도 좋지만 보이지 않는 것들을 3년 동안 바지런히 가꾸기 위한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50가지 비밀
신시야 샤피로 지음, 공혜진 옮김/서돌

예전에 소영이가 재밌다고 한번 읽어보라고 추천해 주었는데 교보문고 이벤트를 통해서 만원 교보상품권을 받으면서 구입하게 된 책이다. 이제 회사에 들어온지 두달이 넘었다. 여러가지 환경의 변화를 경험하면서 회사생활에 있어 어떤 목표를 가지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조금 있었는데 그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아마도 회사 내의 인간관계라는 생각이 든다. 대학원때처럼 마냥 형, 동생하면서 격의 없이 편하게 지낼 수만은 없을꺼라 생각했다.

저자인 신시아 샤피로는 여러 기업에서 인력개발팀장을 맡은 경력이 있기에 철저히 회사에 입장에서 어떤 직원을 선호하고 어떤 직원을 정리해고 대상으로 선정하는지를 책에서 있는 그대로 소개한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이 책의 핵심을 말해준다는 생각이 든다. 회사의 입장에서 상사의 입장에서 직원인 나를 바라보면 바로 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비밀을 알아챌 수 있다!

회사생활에 별다른 경험이 없고 또 비교적 자유로운 연구소에서 근무하다보니 일반 기업의 생리와는 조금 거리가 있겠지만, 책을 읽으면서 많은 부분에 공감할 수 있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회사에 대한 애정인 것 같다. 회사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 직원과 회사에 애정을 가지고 내일처럼 생각하며 함께 발전하고자 하는 직원 중 회사는 어떤 직원을 더 소중히 여기겠는가?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위해서 특히 나와 같은 새내기 직장인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드디어 2월 입사 이후에 거주하게 될 사택을 배정 받았다. 분당 서현역을 중심으로 왼쪽 위에 빨간 네모가 회사 연구소, 오른쪽 아래 파란 네모가 사택이다. 지하철 몇 정거장 떨어진 곳에서 회사를 다니게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정말 가까운 곳이라서 마음에 든다.

왼쪽 아래 초록색으로 보이는 부분이 분당 중앙공원! 달리기를 좋아하는 나에게 최적의 장소가 될 것 같다. 걸어서 출퇴근하고, 회사에서 밥먹고, 놀 시간 없이(?) 열심히 일하면 그야말로 돈이 굴러 들어오겠구나!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