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 처음으로 가위에 눌렸다. 두렵기는 커녕 나는 가위눌림을 즐기고 있었다. 한창 꿈을 꾸던 중 - 경험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 가위에 눌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심스럽게 손가락을 움직여 보았다. 안 움직였다. 흥미진진했다. 이번엔 몸을 일으켜 보았으나 여전히 실패. 귀신이 나타나지 않아 다소 아쉬웠다. 소리를 질러 보았으나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자 상당한 답답증이 몰려왔으나 두렵진 않았다. 지금의 이 상태가 가위눌림이며 곧 괜찮아 질 것이라는 걸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 그러한 생각을 하자마자 가위눌림은 풀렸다.
생전 이런일이 없없는데 다가오는 석사디펜스가 나를 옥죄어 오나보다. 아 소심한 영혼이여!
생전 이런일이 없없는데 다가오는 석사디펜스가 나를 옥죄어 오나보다. 아 소심한 영혼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