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리더쉽 강좌에는 한비야 월드비전 긴급구호 팀장님이 오셨다. 이번 학기 리더쉽 강좌 일정이 공지된 이후로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특급 이벤트! 나 역시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 그녀의 책을 읽고 그녀의 추종자가 되어버렸다. 예쁘진 않지만 정말 예뻐보이는 사람.  미소가 너무나 아름다운 사람. 항상 힘이 넘쳐보이는 사람. 이 것이 내가 가진 그녀에 대한 이미지였고, 오늘은 직접 그녀를 만나볼 수 있어서 행복했다.

그녀가 우리에게 열과 성을 다해 펼쳐놓은 이야기는 이미 내가 <6인 6색, 21세기를 바꾸는 상상력> 이라던가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를 읽었기때문에 개인적으로 다소 진부(?)했음에도 불구하고, 활기 넘치는 그녀의 강연에서 나는 책에서 맛 볼 수 없는 또 다른 색깔의 감동을 접할 수 있었다.

리더쉽 강좌를 수강하고 있지 않은 수많은 학생이 참석하여 일부는 복도 계단에 앉아야 했을 정도로 그녀의 인기는 대단했고 그녀의 이야기 역시 대단했다. 나는 기뻤다. 비야누나(?)가 그 자리에 앉아 있던 많은 학생들에게 - 장차 우리나라의 리더가 될 가능성이 비교적 높은 - 나누고 살아야 하는 보람과 기쁨 그리고 당위성을 누구보다도 효과적으로 전달해주었기 때문이다.
힘이 있고 능력을 가진 사람이 남을 생각하는 마음이 없이 이 사회를 이끄는 리더가 되는 것은 끔찍한 일이라는 비야 누나의 말이 나는 가장 기억에 남는다. 리더쉽 강좌 이전에 도서관에서 읽고 있던 홍세화님의 <악역을 맡은 자의 슬픔>에서 말하는 "사회귀족"이 생각났기 때문.

오늘의 강연으로 인해 한 사람이라도 더 세계의 죽어가는 아이들을 살리는 후원에 참여하고,  "사랑과 은혜의 법칙"을 실천하는 리더로 성장하기를 기도해본다. 그리고 나도 그녀 처럼 "내 가슴을 뜨겁게 하는 일"을 하며 살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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