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고기
조창인 지음/밝은세상

책을 읽는 내내 예전에 읽었던 책인지 처음 읽는 책인지  알 수 없었지만  처음이든 아니든  이 소설에 담긴 이야기는 감동적이였다. "아버지"는 참 쓸쓸한 존재라는 생각이 들때가 많다. 가족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면서도 아무내색도 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아버지.

이 소설은 아내가 다른 남자와의 결혼으로 자신을 떠나간 상황에서 백혈병에 걸린 아들을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치고 간암으로 죽어간 아버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자신의 예정된 죽음 때문에 아내에게 보낼 아들과의 정을 때기 위해 냉정하게 아들을 대하는 아버지의 속마음을 가늠이나 할 수 있을까? 항상 스스로의 감정을 어찌하지 못해 타인을 배려하지 못하고 마음속에 있는 이야기를 쏟아내는 성숙하지 못한 나의 태도가 부끄럽게 느껴졌다.

소설에서 보았던 아낌 없이 모든 것을 주는 아버지의 사랑을 먼 훈날 내 아이들에게 전할 수 있을까? 좋은 아버지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나보다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성숙한 사람이 되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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