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 알베르 카뮈 지음, 김화영 옮김/책세상 |
2010년 들어 첫번째로 도전한 문학작품은 알베르 카뮈의 처녀작 '이방인'입니다. 여자친구가 읽고 있길래, 호기심에 이 작품을 읽게 되었습니다.
다 읽고 난 후의 든 생각은... 아 리뷰를 어떻게 쓰지... 그 만큼 문학작품을 제대로 감상하기에 저는 너무나 현실적인 공돌이일까요... 그래도 조금 고무적인 것은 인물, 사물, 풍경에 대한 세세한 묘사와 그 묘사가 풍겨내는 분위기에 취해볼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사회의 관습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 작품입니다.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슬퍼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는 이유로, 우발적인 사고로 살인을 저지르게 된 주인공 뫼르소가 사형을 선고받게 되는 과정이 드라마틱하게 그려집니다. 그냥 쓸쓸했습니다. 남과 다르다는 이유로 '이방인'이 되어야 하는 현실이...
더군다나 우리나라에서는 가끔 상식을 이야기해도 '이방인' 취급을 당해야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약간은 다른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지만, 검찰에 소환된 해철이 형은 이 사회의 '이방인'일까요? 나와 다른 남을 받아들일 줄 아는 사회적 관용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