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로 떠나기 위해 인천국제 공항에 도착...
대한항공편인줄 알았는데, 코드쉐어된 에어프랑스편이였다.
승객의 대부분은 프랑스인이였고, 물론 스튜디어스도 프랑스인...
다행히 한국승무원이 한명탔고, 안내방송도 불어다음에는 한글로 해주었다.

상공 10km위에서 1000km/h 속도로..
장장 9000km 를 날았다...

놀라운 것은 내 앞앞자리에 이은주가 앉았다는 사실...
보기에는 엄마랑 동생들이랑 여행온 것 같았다.
비행기를 빠져나와 번잡하게 줄서서 기다리면서 옷깃을 스쳤는데,
이 옷은 빨지 말고 고이 간직해야지 ㅎㅎ

화장안한얼굴에 모자를 쓰고 사람들 눈에 띄지 않으려고 조심하는 것 같아보였다.
날씬하고 정말 예뻤다 키도 크고 ㅎㅎ

이은주를 본 기쁨도 잠시...
여권검사하는데 주머니에 넣었던 내 여권이 구부러져서 의심을 받고는 나를 안들여보내줬다.

먼저 나간 친구를 가리키며
"그는 내 친구이며 우리는 여행중이다. 단지 주머니에 넣었던 여권이 구부러진 것 이다"
라고 했더니 겨우 통과시켜줬다.
(영어회화 능력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기 시작)

그렇게 겨우 통과했지만 민박집까지 가는 것도 막막했다. 무작정 인포메이션으로 가서
역까지 가는 걸 물었고, 수염이 멋진 어떤 아저씨의 도움으로 무사히 파리시내로 들어왔고
민박집이 있는 전철역까지 왔다.

민박집에 전화해야하는데 전화카드가 없다. 전화카드 파는 가게를 겨우 찾아서 전화하고,
민박집 아저씨를 만났다. 이제 좀 안정이 되는 것 같았다.

다행히 좋은 아저씨를 만나서 같이 차를 타고 대형할인마트가서 쇼핑도 하고
프랑스식 소세지와 맥주로 저녁을 먹었다.

생각보다 프랑스 사람들이 영어를 안쓴다. 동양사람, 흑인 다양한 인종이 섞여 있다보니
말을 걸면 관광객이라 생각하지 않고 거의 불어로 얘기한다.

첫 인상은 개인주의적인 사회라서 그런지 차갑고 낯설다. 거의 24시간을 돌아다녔고
이제 쉬고 본격적인 관광은 내일부터... ㅎㅎ 너무 피곤하다 ^^;

설레임 반 두려움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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