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 서울에 오면서 고속버스터미널에서 7호선을 타고 오다가
지하철만 타는 것이 지루하여 숭실대 입구 역에서 내렸다.
지하철역을 빠져나가며 지나가는 사람들을 살핀다. 혹시나 아는 사람을 만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

출구로 빠져나와 새정문 앞에서서 잠깐의 시간을 보냈다.
거의 완성한 것 같이 보이는 형남공학관...
한번 더 아는 사람이 없을까 살피게 된다.
나도 모르게 학교와 사람들이 그리웠던 걸까?

오늘은 집에서 낮잠도 푹자고 일주일 동안 쌓인 피로를 풀다가
저녁에 음악을 들으며 산책을 하러 나갔다.
운동을 위해 혹은 마음을 정리하고자 뛰거나 걸었던 그 공원으로...

혹독한(?) 다이어트를 하던 3학년 그 때,
대학원 입시로 마음고생했던 4학년 그 때,
그 때 만큼 열정적으로 현재의 나는 살아가고 있는가...

나도 모르게 내 삶의 주인이 내가 아니게 되어버린 것 같다.
목표의식 없이 의미 없게 흘러간 시간들...
하루에 10분이라도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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