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T는 음악이 너무 좋아서 요즘 자주 듣고 있었는데...
말로만 듣던 냉정과 열정사이 영화를 오늘 랩에서 봤다.
단지 피렌체의 두오모가 나온다는 사전지식만을 가진체...

거꾸로 OST를 듣고 영화를 봐서 그런지
영화속의 음악이 더 감동적으로 다가오는 느낌이였다.

지난 겨울 다녀왔던 피렌체... 그리고 두오모...
영화속에서 피렌체 두오모는 주인공들의 약속의 장소였다...

이탈리아 여행의 막바지에 다녀왔던 피렌체는 하마터면 포기할뻔 했던 장소였다.
우리가 계획했던 기차가 한시간넘게 연착이 됬기 때문에..
늦게라도 다녀오기로 하고 피렌체에 도착해서 가보았던 단 하나의 장소... 두오모였다...

두오모 옥상에 오르는 가격 무려 10유로를 지불하고
아주 좁은 감옥같은 통로를 한참을 걸어 올라 도착한 옥상에서 바라본
피렌체의 빨간 지붕은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았다.

영화를 보고 갔더라면 더 감동적이였을텐데...
당시에는 그냥 멋지다는 생각뿐이였으니...

오랜만에 느끼는 가슴 아련한 사랑 이야기...


"기적 같은 건 쉽게 일어나지 않아. 우리들에게 일어난 기적은 단지 네가 혼자서 기다려 주었다는 거야. 마지막까지 냉정했던 너에게 난 뭐라고 해야 할까. 어떻게 해야 가슴 속의 빈 공간을 채울수 있을까. 나는 과거를 뒤돌아 볼 것이 아니라 미래에 대해 기대만 할 것이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지 않으면 안돼. 아오이. 너의 고독한 눈동자에 다시 한번 나를 찾을 수 있게 된다면 그 때 나는 너를... "

사람이란 살아온 날들의 모든 것을 기억할 수는 없지만 소중한 것은 절대로 잊지 않는다고 난 믿고 있다.
아오이가 그날 밤의 일을 완전히 잊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다시는 그녀를 만날수 없을지 모른다 해도...

Blue 준세이

'아가타 준세이' 그는 나의 전부였다. 그의 눈동자도, 그의 음성도, 불현듯 고독의 그림자가 드리우는 웃음진 얼굴도... 만약..어디선가 준세이가 죽는다면, 난 분명 그의 죽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아무리 멀리 떨어져있다하더라도..두 번 다시 만날 수 없다해도....

Rosso 아오이

ㅡ영화<냉정과열정사이>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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