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떨결에 석사 동기를 돕기 위해 계획에 없던 헌혈을 하게 되었다.

점톤이 넘던 그 옛날 ... 2년전 5월 ...
여자친구와 1주년을 기념하여 만나러 가는 길 ...
시간적 여유가 있어, 당산역을 지나면서 생각하기를 ...
'이 기쁜날을 기념하여 뜻 깊은 일(헌혈)을 하자!'

당산역 앞에 서있는 헌혈 버스에서 헌혈을 했고,
기운 없는 1주년 만남을 가졌고 ... 2개월 하고 9일 후에 헤어졌다 ㅡㅡ;;

나중에 날라온 헌혈결과종이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씌여 있었다.
"타인의 건강을 위하여 헌혈을 삼가해주십시오"

그 때 받은 충격을 뒤로 하고 결과를 찬찬히 살펴보니 간기능 수치가 45정도까지 정상인데 200이 넘고 콜레스테롤 수치도 살짝 비정상이였다 ...

'피조차 나눠줄 수 없는 존재란 말인가!' 하는 자조의 심정이
100kg에서 80kg으로 가는 두달동안의 여행의 큰 동기부여가 되었다.

아무튼 살을 다 빼고 다시 헌혈의 집을 찾아가서 검사를 받았고 헌혈을 해도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의 기분은 잊을 수 없다 ㅎㅎ

그 이후로 거의 2년만에 얼떨결에 헌혈을 하게 되었다. 남들에 비해 약간 혈압이 높은 것이 (76~128) 불만이나 긴장해서 그런거라고 치고 ... 몸무게를 75kg 이라고 당당하게 적을 수 있어서 좋았다 ㅋㅋ

운동, 음주를 삼가하라고 했는데 ...
저녁에 탁구를 두어시간 ...
몸이 둔해진 것이 대략 ...

이번에는 헌혈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기대된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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