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
헬렌 니어링 지음, 이석태 옮김/보리

<지식의 힘>에서 기억은 나지 않지만 어떤 CEO가 감명깊게 읽었다고 소개했던 책이였다. 어떤 내용이 담겨있는지도 모른체, 책을 구입해서 읽었는데, 이 처럼 책을 읽은 후에 만족감을 주는 책이 없었던 것 같다. 이 책의 담긴 이야기처럼 아름다운 것이 또 있을까?

책의 저자는 헬렌니어링으로 어떻게 사는 것이 가치 있는 삶인가 끝없이 생각하고 자신의 생각을 실천에 옮긴 스코트니어링과 함께 한 반세기의 기록이다. 스코트니어링은 일상생활에서 진리를 추구하고 그에 따라 살려고 노력하는 하나의 전형이였으며, 헬렌은 그의 훌륭한 동반자로서의 삶을 살았다.

스코트니어링 자신이 쓴 책과 다른 이책만의 특징은 헬렌의 감성적인 필체로 쓰여졌다는 것이다. 스코트와 헬렌은 문명을 떠나 버몬트 숲에 집을 짓고 농장을 지어 손수 일하며 자연속에서 살았다. 그들은 채식을 고집했고 일과 생활속에서 명상했으며, 그들이 함께 바라본 이상을 지키는 삶을 살았다.

스코트는 자신의 100살 생일 몇 일 후 삶을 마감하였는데, 죽음을 자신의 의지로 받아들였다. 스스로 음식을 끊음으로 평온하고도 위엄을 간직한 죽음을 통해 삶과 죽음이 하나임을 보여주었다.

이 책은 죽음이 끝이 아님을 깨닫게 해주었고, 참된 사랑이 무엇인지 알려주었으며, 인생을 어떻게 가치있게 살아가야하는지를 생각하게 한다. 나의 글이 짧아 이 책에서 내가 느낀 감동과 교훈을 표현할 수 없는 것이 아쉽다. 그들의 검소하고 자연과 닮아 있는 삶처럼 꾸밈없고 가벼운 이 책을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스코트가 메인에서 마지막 해를 보내고 있는 동안 집에서 인터뷰를 하면서 했던 한 마디 말이 내게 크나큰 감동을 주었다. 그 사람이 숭배해온 톨스토이와 간디말고 동시대인 가운데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을 받고서 그이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헬렌입니다" 하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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