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페이지에 육박하는 책이라 읽는데 꽤나 오래 걸렸던 것 같다. 책에 담겨 있는 스토리로 부터 얻은 것은 많았지만, 간간히 보이는 오역과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이야기가 부족한 점은 조금 아쉬웠다.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The Search>를 읽어봐야 할 것 같다.
공동창업자인 래리와 세르게이가 구글을 시작하게 된 그 때 부터, 아니 그 이전 그들이 스탠퍼드에서 만났을 때 부터, 세계 10대 유명도서관이 소장한 수백만권의 장서를 디지털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 지금까지의 스토리를 담고 있다.
수익성을 추구하는 다른기업과 달리 구글은 사용자의 이익을 항상 우선시했다. 그러한 그들의 신념이 "Don't be evil"이라는 구글의 경영전략이자 기업 모토에서 드러난다. 심지어 그들의 중요한 수익모델인 광고에서 조차 사용자의 이익을 가장 우선시했다. 가장 돈을 많이 지불하는 광고가 상위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반응에 따라 유익한 광고를 상위에 배치했다. 창의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독특한 기업문화나 끊임없이 사용자에게 이익을 가져다 주기 위해서 혁신을 하는 구글의 정신은 정말 본 받을만 했다. 아이러니 하게도 사용자의 이익을 최우선시했던 구글은 미국에서 가장 기업가치가 큰 기업이 되었다.
취업을 생각하는 지금의 나는 회사의 이미지나 모토를 가장 먼저 따져보게 된다. 나의 일에 대해 의미를 찾을 수 있어야 스스로 동기부여를 가질 수 있고 즐겁게 일할 수 있을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한국의 구글을 표방하며 기술 중심의 서비스로 승부하려던 "첫눈"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NHN에 합병이 될 지도 모른다니 아쉬울 따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