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의 후반부에 해당하는 내용이 영화의 처음에 나오고 마지막에 다시 반복되면서 나를 너무나 혼란스럽게 했던 영화. "사람을 오래 사귀게 되면 남는건 남남이 되는 것" 이라는 짐캐리의 말처럼 많은 사랑은 아픔으로 끝나기 마련이고 때론 그런 기억들을 지우고 싶어질때가 있다. 영화에서 여자주인공이 먼저 그에 대한 기억을 지우고, 그 사실을 알게된 남자주인공도 기억을 지우려고 한다. 기억을 지우며 꿈을 꾸게 되는 남자주인공은 그녀와의 기억이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데 ...
아무리 아픈 기억이라도 나는 그 것을 잊고 싶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다. 단지 그 기억으로 인한 아픔이 시간의 도움으로 무뎌지기를 바랄뿐. 누군가를 만나서 겪어야할 행복과 아픔이 있다면 나는 그 행복의 크기가 크다고 믿는다. 적어도 아직까지는. 시간이 흘러서 추억으로 바라볼 수 있을 때가 되면 문뜩 생각나는 것은 좋았던 기억들인 경우가 많다. 쉽게 아픔이 지워지지 않을만큼 구구절절한 사랑을 해보지 않아서일지도 모르겠으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