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주가의 움직임을 바라보며 내린 결론은 간단하다.

인간의 능력으로 주가를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꾸준한 적립식 펀드 투자만이 정답이다!

결국 김영익 아저씨가 이야기 했던 주가 조정론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어김 없이 맞아 떨어졌다. 예측 틀렸다고 욕 무지하게 얻어 드시고, 몇 달 뒤에 예상했던 주가 조정이 발생했다는 것 마저도 작년과 올해는 너무나 닮았다. 그리고 이어지는 개미 투자자들의 패닉 상태까지도.

한창 2000을 향해 질주 하던 그 때, 김영익 아저씨는 앤캐리청산이나 서브 프라임 부실 등을 근거로 주가 하락을 예측했다. 결국에는 거침없는 상승세에 김영익 아저씨는 주가 조정론을 철회했고, 나 역시 조정을 기다리다 지쳐 동유럽 펀드에 300 만원을 투자했다.

그러나 지금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하락장이 시작될 무렵 젭싸게 지지부진한 동유럽 펀드를 환매신청했고, 전날 125 포인트에이어 53포인트가 하락한 지난 금요일 총탄에 총알이 가득찼다. (동유럽 펀드는 다행히 5만원 정도의 이득을 남기고 환매에 성공!) 그리고 200을 국내 대표 펀드에 골고루 쐈다.

더 떨어질 수도 있다고는 하지만 이정도도 대단한 바겐세일(?)이다. 더 이상 하락 없이 반등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라는 사실은 지금껏 수차례 겪어오지 않았는가? 더 떨어진다 해도 남은 총알과 월급날 보충될 총알들이 있어 오히려 반가운 노릇.

몇 십만원을 까먹고 있어도 난 비교적 태연하다. 환매하는 순간의 손익이 중요하다! 오히려 요즘에는 기회가 왔다고 즐거워 하고 있다. 적립식은 하락장에서 더 큰 힘을 발휘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게다가 지금까지 쌓아온 돈은 앞으로 쌓을 돈에 비하면 빙산의 일각(?) 아닌가!

국가 경제에 대한 믿음과 장기적인 적립식 투자만이 살길이다. 주가 변동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무쇠의 뿔처럼 혼자서 가자.

한참 주가가 상승할 때는 김영익 분석가의 의견만 믿고 조정을 기다리며 총알을 모았다. 그러나 "기다리던 조정은 오지 않는다"라는 명언대로 기다리던 조정은 오지 않았고, 최고가를 매일 갱신하는 국내 주식시장에 거금을 넣기가 두려워 모아둔 총알은 동유럽에 쐈다. 연말까지 20%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하며 ...

지금까지는 월급을 받으면 펀드 불입의 최적의 타이밍을 잡기 위해 하루 이틀 기다리며 추이를 살폈다. 그러나 늘 결과는 좋지 않았다. 그 기다리던 몇 일 사이에 주가는 늘 폭등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어차피 주가의 움직임은 예측할 수 없으니 월급 받으면 곧 바로 꾸준히 펀드에 불입하자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 월급날인 25일부터 어제까지의 주가 폭락은 참으로 드라마틱하다. 25일 40.68 포인트 빠진 가격으로 월급의 대부분을 펀드에 불입하자마자 다음날인 26일 80.32 포인트가 빠졌다. 무려 하루 아침에 4%가 빠진 것이다. 다우지수가 어제 밤 사이에 1% 넘게 하락한 관계로 월요일에도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재밌는 것은 현재 약세장의 원인은 예전에 김영익 분석가가 예견했던 조정의 원인으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것이다. 언젠가 다시 2000을 넘을테고 몇 년안에 3000까지 갈 것이라 예상하고 있기에 손해를 볼 일은 없겠지만, 그리고 이득의 차이가 나봐야 10만원 근처겠지만 역시 인생은 타이밍이다. 주식 시장은 항상 나와 반대로 움직이는 듯.

기왕 떨어지는 거 다음 월급날까지 쭉쭉 떨어져라. 원래 적립식 펀드는 내려갔다 올라와야 수익이 좋은 법. 이번에 타이밍이 안 맞아 조금 손해를 보긴 했지만 멀리 보고 꾸준히 적립식으로 투자한다면 3년 후에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기다리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

두번째 월급날을 이틀 앞두고서 재테크에 대한 고민은 날로 깊어 간다. 주변에 동료들 역시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다. 매일경제 신문을 구독해서 매일 보면서 직접 주식투자에 뛰어드는 친구도 있는 반면에 아직은 재테크에 관해 별다른 관심없이 적금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친구도 있다. 대체적인 분위기는 내가 읽었던 재테크 관련 서적(대한민국 20대, 재테크에 미쳐라, 한국의 젊은 부자들) 정도는 다들 읽어본 듯 하다.

지출의 대부분은 삼성올앳카드에서 이루어지고 버스예매와 같이 꼭 신용카드가 필요한 경우에만 연회비가 없는 LG카드를 사용하고 있다. 입사 이후로는 거의 현금을 사용할 일이 없다. 곧 하나은행의 마이웨이 카드를 발급받게 되면 LG카드는 서랍에 넣어두고 사용하지 않을 예정. 삼성올앳카드를 사용하면 대체로 한달에 3000원에서 5000원 정도를 캐쉬백으로 돌려받는 편이다. 무엇보다 장점은 현금을 충전해서 쓰기 때문에 자금의 상태를 적절히 파악하면서 소비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결제일에 꼭 도둑맞는 기분이 드는 신용카드 사용은 최소로 유지하고 있다. 지출에 있어 한가지 고려사항은 CMA 체크카드의 발급여부 정도. 나중에 현대카드로 동양 CMA 체크카드가 나오면 고려해 봐야겠다.

저축에 대해서는 일단 동양종금의 CMA-RP 통장을 급여이체 통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CMA-RP 자계좌를 하나 터놓고 투자금액을 따로 이체해 두었다. 소비에 의해 침범당하지 않아야 할 신성한 영역! 기본적인 나의 재테크 전략은 적립식 펀드 분산투자에 올인이지만, 올해 2분기에 주가가 떨어질 것이라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펀드에 가입하는 것을 잠시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5월 6월까지는 관망하다 1350선에서부터 분할매수 하려고 계획하고 있는데 그때까지는 투자용 자계좌에 차곡차곡 모아둘 것이다. 석사 2년차에 뒤늦게 뛰어들었다가 펀드로 돈을 잃어보기도 하고 후에는 따보기도 했는데 개인적인 경험상, 책에서 접한 이론상 적립식 펀드의 레버리지 효과를 맹신하고 있다.

현재 주가가 1450에 육박하고 있다. 이대로 계속 오르는게 아닐까? 벌써 늦은게 아닐까? 하는 조바심이 나기도 하지만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리기로 했다. 나는 대한투신의 김영익 리서치 센터장의 의견을 신뢰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의 예측이 맞아 떨어진 적도 많을 뿐더러 그의 책 프로로 산다는 것을 읽고 그의 노력에 감동받았기 때문에 그를 믿는 것이다. 그의 의견에 따르면 2분기에 강한 조정을 받고 3분기부터 주가가 강하게 상승기류를 탈 것이라고 한다.

결국 펀드나 주식이나 투자에서 손해를 보는 것은 비쌀때 사서 쌀때 파는 순간 이루어지는 것이다. 재테크의 가장 큰 무기는 "시간"과 "끈기"라는 생각이 든다. 향후 3년안에 장가가는 기적(?)은 없을테니 그 동안 만큼은 펀드에 올인해 보련다. 그나저나 2분기에 정말 떨어질지 아니면 이대로 상승할지 흥미진진하다. 내가 가진돈이 얼마안되서 어느쪽이든 큰 차이는 없겠지만.

프로로 산다는 것
김영익 지음/스마트비즈니스

어떻게 발견해서 읽게 되었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이 책을 선택하면서 내심 바랬던 것은 두 가지였다. 중,고등학교 검정고시에 지방대 출신이였던 주인공이 노력만으로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스토리를 읽는 것과 동시에 주인공이 증권가 최고의 애널리스트이므로 덤으로 경제적인 지식을 얻고 싶었다.

성공에 있어서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은 나도 잘 알고 있고 그렇게 믿고 싶다. 내가 항상 찾아 헤매는 것은 그 노력을 불러일으키는 열정이라는 녀석이였다. 책의 주인공은 좀 더 큰 사람이 되고자 하는 마음이 어렸을 때 부터 자랐다고 한다. 현재의 나는 어떻게 열정을 찾아야 할까? 여전히 나에게는 어려운 질문이다.

매일 모든 면에서 나아지려는 노력
새벽 4시에 일어나는 아침형(농부형)인간
끊임 없는 공부 또 공부

나 역시 치열한 애널리스트와 다르지 않게, 끊임없이 터져나오는 신기술을 공부해야하는 개발자가 되려고 한다. 부디 열정을 가지고 나의 분야의 최고가 될 수 있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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