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84권, 2007년 51권, 2008년 41권에 이어... 2009년에는 부끄럽게도... 20권 밖에 못 읽었습니다.

세차례 일본 출장으로 약 2달을 일본에서 보냈고, 새로운 팀에 적응하느라, 어려운 회사 상황에 방황하느라... 꾸준히, 차분히 책 읽을 여건이 안되었다는 핑계를 대보지만... 그저 스스로에게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1. 눈먼 자들의 도시
2. 눈뜬 자들의 도시
3. 동물농장
4. 달라이 라마의 행복론
5. 읽어야 이긴다
6. 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 2
7. 리처드 용재 오닐의 공감
8. 상실의 시대
9. 해변의 카프카 (2권)
10. 노무현이 만난 링컨
11. 여보, 나좀 도와줘
12. 신 (6권)
13. 그건, 사랑이었네
14. 한국의 책쟁이들

2009년에 읽은 책을 돌아보니, 의외로 소설류가 많은 것 같네요. 실용서, 인문서, 수필을 중심으로 읽다 보니, 소설에도 관심을 가져보려고 노력했던 한 해였습니다. 독서에 관련된 책도 많이 보이네요. 읽다가 흐름이 끊겨서 그만둔 책도 5권 정도 되는 것 같네요.

2010년 올해도 역시 (염치 없게도) 100권을 읽으리라는 목표를 잡아 봅니다! 1주일에 2권을 목표로... 장, 단기 진행상황을 점검해 가면서 꾸준히 읽어야겠습니다. 조만간 그동안 읽었던 책을 모두 모아 나만의 서재를 마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로지 책을 읽고,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나만의 공간! 그만큼 올해는 반드시 목표를 달성해 보이겠습니다! 2010년의 독서목록을 쓰면서 뿌듯함을 느낄 수 있도록!
읽어야 이긴다 - 8점
신성석 지음/교보문고

직장인을 위한 책읽기 블로그 bizbook의 이벤트를 통해 저자의 서명이 담긴 책을 받아 읽게 되었습니다. 워낙 독서에 대한 책을 좋아하는 편이라 이 책의 출간 소식을 접하고 구입해서 읽을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벤트에 당첨이 되는 행운을 누리게 되었네요. ^^;

크게 세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독서 전, 독서 중, 독서 후

독서 전에서는 독서를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하여...
독서 중에서는 독서의 요령을...
독서 후에서는 독서의 효용가치를 극대화 하기 위한 독서 후의 활동을...

군더더기 없이 간결하게 잘 정리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직장인을 위한 실용독서 비법이라는 책의 부제가 무색하지 않게 이 책 자체도 참으로 실용적인 측면에서 잘 쓰여진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책의 중간 중간에는 책에 대한 블로그가 몇몇 포스팅과 함께 소개되고 있는데요, 그동안 제가 좀 더 열심히 책을 읽고 좋은 글을 남겼더라면 이 블로그도 책에 소개될 수 있었을꺼라는 생각에 반성하는 마음을 가져보았습니다. ^^;

이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이 드는 부분을 꼽는다면...

책을 읽을때 목적을 명확히 하기
책을 읽음으로써 얻고자하는 것을 끊임없이 생각하면서 독서를 한다면, 집중력을 가지고 책을 읽을 수 있고, 책을 읽음으로써 얻는 것도 훨씬 많아질 것 같습니다.

책에서 배운 것을 실천하려는 마음가짐
아무리 많은 책을 읽어도 책에서 배운 지혜와 지식이 나의 삶에 적용되지 않는 다면 독서의 가치는 그리 크지 않을 것 입니다. 책에서 배운 것들을 항상 기억하고 실천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관심테마를 중심으로 하는 독서
보통은 중구난방식으로 재밌어 보이거나 유익해 보이는 책을 한권 한권 선택해 읽곤 했습니다. 앞으로는 독서의 가치를 극대화 하기 위해서 특정 테마를 정해서 여러권의 책을 읽고 전문적인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2009년 100권의 책을 읽기를 다짐하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2월이 끝나가는 지금 읽은 책을 꼽아 보면 몇권이 안되네요. 그러한 와중에 독서에 열정을 불어 넣어주는 이 책을 만나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좀 더 유익하게, 좀 더 즐겁게 독서를 할 수 있는 요령을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도 도움이 많이 되었구요. 마지막으로 좋은 책을 직접 보내주신 신성석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2008년에는 41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2006년의 84권, 2007년의 51권의 책을 읽었는데, 점점 독서량이 줄어들고 있어서 반성하고 있어요. 2008년에는 9월달에 4주 훈련을 다녀오면서 한달의 공백이 생기기도 했고, 책을 읽는 흐름이 끊어진 측면도 있어서 작년만큼 책을 읽지 못한 듯 합니다. 또 읽다가 흥미를 못느껴서 중간에 그만둔 책도 몇권 있었는데, 올해는 가능하면 오프라인 서점에서 신중히 책을 선택해야겠습니다. (구입은 물론 온라인에서!) 

올해는 고전 위주로 문학작품을 많이 읽어볼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역시 올해도 목표는 100권! 맹목적인 컴퓨터의 사용시간을 줄인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성장하는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
몰입 
낡은 카메라를 들고 떠나다
신해철의 쾌변독설
서랍 속 카메라 세상을 만나다
노무현과 국민사기극
이루의 필름으로 찍는 사진
경제전쟁시대 이순신을 만나다
좋은 사진을 만드는 사진구도
시간을 정복한 남자 류비셰프
몰입의 즐거움
철학 콘서트
완득이
대한민국사 4
꿈을 향해 거침없이 도전하라
대한민국 프로페셔널의 조건
내 고향은 전라도 내 영혼은 한국인
사람은 어떻게 죽는가
그대를 사랑합니다 (3권)
삼국지 (10권)
뉴욕의 프로그래머
헬싱키 로카마티오 일가 이면의 사실들
신이 내린 손가락
랑랑
누구나 일주일 안에 피아노 죽이게 치는 방법
마에스트로 금난새 열정과 도전
아름다운 열정
프로그래밍은 상상이다
파리대왕
입사 첫해를 보낸 2007년에는 총 51권(만화책 4권 포함)의 책을 읽었다. 84권을 읽었던 작년에 비하면 초라한 수치! 회사를 다니면서 내가 가진 모든 취미생활(마라톤, 독서, 피아노)를 동시에 영위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따지고 보면 책 읽을 시간은 충분했다. 업무의 효율이 낮았고, 저녁식사 후 쉬는 시간, 퇴근 후 시간을 잘 활용했더라면 충분히 작년만큼 독서를 할 수 있었을 것 이라는 생각에 아쉬움이 남는다. 2008년 목표는 다시 100권을 읽는 것. 이제 회사생활에 충분히 적응한만큼 요령껏 틈틈히 책을 읽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개인적으로 의미있다고 생각하는 책은 밑줄을 그어 두었다.

1. 공중그네
2. 이라크의 역사
3. 카네기 행복론
4. 만행
5. 헌법의 풍경
6. 쎄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
7. 나는 이런 책을 읽어 왔다
8. 새로운 미래가 온다
9. 천개의 공감
10. 서른의 당신에게
11. 7막 7장 그리고 그 후
12. 네이버 스토리
13. 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50가지 비밀
14. 단 하루만 더
15. 나이스 포스
16. 빨간 신호등
17. 학문의 즐거움
18. 자기설득파워
19. 워렌 버핏의 가치투자 전략
20. 백만불짜리 열정
21. 책력
22. 오 하느님
23. 네 꿈에 미쳐라
24. 남한산성
25. 퇴근 후 3시간
26. 패턴리딩
27. 김병기의 펀드투자는 과학이다
28. 마법에 걸린 나라
29. 독재자 리더쉽
30. 가시고기
31. 민들레는 장미를 부러워 하지 않는다
32. 어느 독서광의 생산적 책읽기 50
33. 누구나 홀로 선 나무
34. 대한민국 개조론
35. 그래, 우리는 싱글맘 싱글대디다
36.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 주겠지!
37. 내일도 나를 사랑할 건가요?
38. 나는 실패를 믿지 않는다
39. 만화 박정희, 만화 전두환
40. 일 분 후의 삶
41. 돈은 아름다운 꽃이다
42. 카이스트 MBA, 열정
43. 삼국지 경영학
44. The Secret
45. 실용주의 프로그래머
46. 젊은 날의 깨달음
47. 착한인생, 당신에게 배웁니다

읽은지 몇 주는 지난 것 같은데 게으름 때문에 이제서야 리뷰를 쓰게 되었다. 이 책은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오래전부터 읽고 싶어하던 책이다.

조정래, 장회익, 홍세화, 박홍규, 김진애, 고종석, 손석춘, 정혜신, 박노자

특히나 조정래님은 내가 가장 존경하는 분이며, 홍세화님은 사회를 마주하는 나의 가치관 정립에 상당한 영향을 주신 분이라, 책의 순서와 상관 없이 그 분들의 글을 먼저 읽고 싶은 유혹을 참아가며 책을 한장 한장 넘기게 되었다.

한분 한분마다 젊은날의 고민과 성찰이 훌륭한 문장으로 잘 드러나있어 읽는 중에 깨달은 바가 많았던 것 같다. 정혜신님의 글에서는 정신과 의사로서 자신의 전공에 대한 애착과 열정, 그리고 정신분석을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는 과정이 인상적이였고, 고종석님은 '섞인 것이 아름답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남기셨는데,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잘 포용하지 못하는 나에게 경종을 울리는 글로써 큰 깨달음을 주었다.

역시나 나에게 가장 큰 감동과 깨달음을 준 것은 조정래 선생님의 글이였다. '인생은 단 1회의 연극이다'라는 제목으로 가난하고 힘들었던 어린시절로부터 생겨난 치열한 그의 삶의 자세를 담고 있다.

나는 늘 개인이 생각하는 꿈과 성공이라는 것을 이루는 원리는 간단하다고 생각한다. 그 것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노력을 꾸준히 성실히 기울이면 된다고 믿는다. 그러나 그렇게 하기 쉽지 않다는 것은 작심삼일을 경험해본 누구나 다 알 것이다. 조정래 선생님은 수십년을 글감옥에서 지내면서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을 탈고하셨다. 한 번 마음을 정하면 세월의 길고 짧음을 가리지 않고 어김없이 실천해 나갔던 치열한 삶의 자세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였을 것이다.

이렇듯 인생에 큰 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계속 확인하면서 어찌 한 번 마음먹은 것을 지켜 나가지 않을 수 있는가. 내가 대하소설을 연달아 세 편씩 써낼 수 있었던 것도 그런 마음먹음의 실천일 뿐이다. 그런 미련스런 노력 말고 무엇이 우리 인생을 책임질 수 있고, 우리 인생에 빛을 줄 수 있겠는가. 나는 내가 타고난 재능보다는 미련스러운 노력을 믿고자 했다. 타고난 작은 재주도 치열한 노력을 바치면 커진다는 것을 믿었기 때문에. 그리고, 실패한 인생을 용납할 수 없었고, 더욱이 가난에 원수를 갚아야 했던 것이다. 남들이 의아해하는 나의 의지, 열정, 실천, 그런 것들의 뿌리에는 가난이 있었다. 나를 키운 건 가난이었고, 가난이 나의 힘이었다.

난 이 구절을 읽고 나태한 스스로의 삶의 모습이 부끄러워 눈물이 날 지경이였다. 미련스런 노력을 들이기도 이전에 능력의 부족함을 탓하고 있지 않은가?
나는 실패를 믿지 않는다
로빈 웨스턴 지음, 이정임 옮김/집사재

오프라 윈프리 쇼로 잘 알려진 그녀의 삶이 궁금해서 부담 없이 작고 얇은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결혼 하지 않은 부모사이에서 태어나, 어두운 어린 시절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자신을 좌절의 늪에 빠지도록 두지 않았다. '언제나 할 수 있다는 꿈을 꾸자'는 철학을 따라 살아온 그녀는 자신에게 다가온 기회에 늘 정면으로 도전했고 늘 성공했던 것은 아니였지만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다.

부와 명예를 얻은 것 뿐이였다면 그녀의 삶이 내게 그리 특별해 보이진 않았을 것이다. 그녀의 삶이 빛날 수 있었던 것은 다른 사람들의 삶에 좋은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 어떤 방식에서든 자신의 인생을 이용하고자 했던 생의 자세에 있다. 그녀는 오늘날에도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 위해, 자신과 같이 어려운 환경에서 태어난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자신의 부를 거침 없이 나누고 있다.

누구나 홀로 선 나무
조정래 지음/문학동네

누군가 나에게 존경하는 사람을 묻는 다면 나는 서슴 없이 조정래, 안철수 두 사람을 이야기 한다. 그렇기에 다른 책을 읽다가 조정래 선생님의 수필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그의 수필을 찾고, 그의 수필을 읽는 시간은 나에게 참으로 행복한 시간이였다.

보통 사람들은 <태백산맥>을 먼저 접하게 되는데 반하여 나는 <아리랑>을 먼저 접하게 되었다. 고등학교 1학년 여름방학 언어영역에 취약했던 나는 문학작품을 접할 요량으로 아버지가 읽으시던 <아리랑>을 읽기 시작했고 방학이 끝날 무렵 마지막 12권을 덮었다. 그리고 나는 조정래의 팬이 되었다. (믿거나 말거나 <아리랑>을 두달만에 완독한 이후로 읽기 속도가 현저히 향상되어 언어영역 점수가 20점 이상 상승했다.) 그 후 고등학교생 일 때 <태백산맥>까지 다 읽고 대학생때 <한강>을 다 읽었던 것 같다. 그 뒤로 간간히 출간되었던 <인간연습>이나 <오 하느님> 역시 모두 읽었다. 그리고 여전히 그의 다음 작품을 기대하는 것은 나의 지나친 욕심일까?  

이 책은 조정래 선생님의 인생관, 문학관, 사회관이 잘 나타나있다. 왜 문학을 하는가 어떻게 <태백산맥>등의 대하소설을 쓰게 되었는가에 대한 그의 생각이 솔직하게 드러난다. 그는 대하소설을 쓰는 과정에서 역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발로 뛰었다. 전 세계를 몇 바퀴 돌아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를 철저히 파헤쳤고 민족의 슬픔을 절절히 함께 했으며 그 것을 소설에 풀어내면서 모진 고초를 겪기도 하였다. (그는 지금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고 한다.) 그의 작가 정신은 다음 글에 잘 나타나있다.

"진정한 작가란 그 어느 시대, 그 어떤 정권하고도 불화할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모든 권력이란 오류를 저지르게 돼 있고 진정한 작가는 그 오류들을 파헤치며 진실을 말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작가는 정치성과는 전혀 관계없이 진보적인 존재일 수밖에 없으며, 그러나 진보성을 띤 정치세력이 배태하는 오류까지도 직시하고 밝혀내야 하기 때문에 작가는 끝없는 불화 속에서 외로울 수밖에 없다."

이러한 작가정신을 고수하기 위해 그는 스스로를 글감옥에 가두고 평생을 작품에 바쳤다. 그가 쓴 원고지를 쌓아 올리면 키의 3배를 넘는다고 한다. 지금 내게 <아리랑>, <태백산맥>, <한강>이 있다면 꼭 한번 다시 읽어보고 싶지만, 창원집에 있어 후일로 미룰 수 밖에 없음이 아쉽다. 나는 역사의 진실을 알기 위해서 우리가 그의 소설을 꼭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의 후손들도 꼭 읽어주었으면 한다. 빨갱이가 나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던 나의 고등학교 시절 그 때 처럼.
민들레는 장미를 부러워하지 않는다
황대권 지음/열림원

교보문고 분당점을 방황하다 첫 표지에 남겨진 제목과 구절에 흠뻑빠져 구입하게 된 아름다운 책.

사랑의 빛은 남이 나를
사랑해주기를 바랄 때가 아니라
내가 나를 사랑할 때 나오는 빛입니다.
민들레가 장미를 부러워하지 않는 것은
자신을 온전히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야생초가 만발한 들판이 아름다운 이유도
자신을 온전히 사랑할 줄 아는 온갖
꽃과 풀들이 서로 어울려
사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 인간의 삶에 정답이 있을 수 있겠는지 모르겠으나 만약 정답이 있다면 나는 그 정답에 가까운 삶을 살고 싶다. 그리고 그 정답은 사회적인 성공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성숙한 인격을 갖추어 조화로운 삶을 영위하는데 있다고 생각한다.

가식없는 자연스러운 말과 행동이 타인에게 따뜻한 배려가 되는 그런 사람. 언제나 누구에게나 기쁨과 행복을 줄 수 있는 그런 존재가 되고 싶다. 내가 지금껏 만나본 사람 중에 그러한 모습에 가장 가깝다고 생각했던 아가씨가 나의 이야기를 듣고 한마디 했던 것이 생각난다.

"그런 사람은 이 세상에 두 명 밖에 없었던 것 같은데요?"

안타깝게도 지금의 나는 그런 모습과 거리가 멀다. 나를 내세우기 좋아하고 배려심도 부족하다. 늘 지나고 나서 '이렇게 했어야 했는데'라고 후회할때면 부족한 나를 발견하고 우울해 하곤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씩 나아질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이 책과 같은 좋은 책을 통해 삶의 의미를 통찰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의 서두는 저자의 삶에 대한 깊은 통찰이 묻어난다. 여기서 <야생초 편지>에서 놓친 소중한 구절을 하나 찾게 되었다.

평화란 남이 내 뜻대로 되어주길 바라는 마음을 그만둘 때

모든 인간사의 슬픔과 갈등과 분노는 "남을 내뜻대로 하려고 할 때" 생겨나는 것이 아닐까? 너무나 소중한 구절이라 살며 생각하며 두고두고 음미하게 될 것 같다.

책의 후반부를 달릴 수록 물신주의, 자본주의에 대한 냉철한 비판과 대안 제시가 주를 이룬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일정 수준의 삶의 질을 유지하는 나로서는 인자하기 어려웠던 자본주의의 어두운 단면 그리고 태생적인 한계에 대해 고찰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 생태주의 적인 관점에서 자연과 조화로운 삶을 주장하는 저자의 이야기를 접하면서 전원주택에서 자연을 벗삼아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시는 부모님의 모습이 자주 오버랩 되었다.

욕심을 버리고 바람에 갈대가 흔들리고, 강물이 유유히 흐르듯 부침없이 자연스러운 삶을 살고 싶다.
일전에 읽었던 패턴리딩은 책을 읽는 독자의 의지를 강조한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상당한 집중력을 요하는 일인데 책을 읽고 무언가 얻고자 하는 독자의 의지가 강한 몰입의 힘을 부여한다는 것이다. 저자가 책을 읽고자 하는 의지의 발현을 도와주는 습관 중에 하나로 추천한 것은 주기적으로 오프라인 서점을 방문하는 것이다.

행복하게도 회사에서 5분 거리에 교보문고 분당점이 있지만 그동안 찾아간 것은 두어번에 그쳤다. 한번은 친구가 놀러왔을 때, 또 한번은 회사사람들과 특정 책을 사러 갔을 때였으니 좋은 책을 찾기 위해서 서점을 방문해본 적은 없었다. 그저 인터넷 서평과 저자의 평판을 바탕으로 인터넷에서 저렴한 가격에 책을 구입하는데에 만족해왔다.

이번주부터는 가능하면 일주일에 한번씩은 잠깐이라도 서점에 들리려고 한다. 오늘은 일요일을 맞아 회사사람들과 점심식사 한 후에 교보문고 분당점에 들렀다. 마이크로소프트 7월호를 구매하려 했으나 나와는 별 상관없어 보이는 SOA이야기로 가득해 재미없을 듯 하여 그만두었다.

책을 둘러 보던 중에 우연히 개점 26주년 특별도서(30~40%) 코너가 있어서 좋은 책을 찾아 보았고 그 중에 두권을 집어 들었다.

민들레는 장미를 부러워하지 않는다 - 황대권
가시고기 - 조창인

회사에 들고와 다시 살펴보니 가시고기는 예전에 읽은 듯도 하고 안읽은듯도 하다.

오프라인 서점을 방문할 때마다 읽고 싶은 책과 읽어야 할 책이 너무 많아서 조바심이 든다.  그 것이 책을 바지런히 읽어야 한다는 의무감을 부여해주기에 책을 가까이 하게 하는 것 같다. 일상에 매몰되어 어쩌면 지적으로 피로할 수도 있는 독서를 멀리 하지 않도록  일주일에 한번씩은 오프라인 서점을 방문하자.
마법에 걸린 나라
조기숙 지음/지식공작소

순일이의 추천으로 읽게 된 책이다. 나는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자로서 작금의 낮은 지지율과 국민들의 험학한 평가에 안타까워하면서도 그 이유를 명확히 설명할 수 없음이 안타까웠다. 이 책은 바로 그 이유를 청와대 홍보수석으로 일했던 조기숙 교수가 냉철한 논리를 가지고 분석한 결과이다.

무릇 정치라하는 것은 공익을 위해 자기 자신을 내어 놓는 희생이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면에서 나는 노무현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에 최선을 다해왔다고 믿고 있으며 그 결과가 조금씩 나타날 수록 노통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가장 가까이에서 참모로서 대통령을 보필한 조기숙 홍보수석의 글에서 대통령의 진정성과 노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저자는 물론 낮은 지지율의 1차적 책임을 대통령과 청와대임을 부인하지 않았다. 대통령의 문제는 그의 스타일에 있다는 것에 공감이 갔다. 한국의 정서적이고 관행적인 것을 때로는 가식적으로 여겨 무시하고 합리와 이성으로 모든 문제를 풀어가려는 그의 스타일이 국민의 공감을 이끌어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수구보수세력이 사회 권력의 대부분을 쥐고 있는 상황에서 행정권만을 가지고 진보를 이루어 낸다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다. 정정당당하게 맡붙어도 이기기 힘든 판국에 "조중동" 수구 언론은 사실을 왜곡하는 치졸한 수를 통해 수구보수 세력을 비호하고 정부를 비난하는데다가 열린우리당은 참여정부를 부정하니 국민들은 등을 돌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사람의 철학에 따라 진보/보수, 좌파/우파의 성향을 띌 수 있고 절대선은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앞에서도 이야기 했듯 정치는 공익을 위한 일인만큼 특정 계층이나 사익을 위해 존재하는 정당은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익을 전제하에 활동하는 서로 다른 성향을 가지는 정당들이 정책을 가지고 공정한 룰 위에서 서로 경쟁할 때 국민은 올바른 정보를 가지고 공익에 이로운 것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상황은 그렇지가 못하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때가 많다.

그래도 조금 희망적인 것은 아직은 미약하지만 블로그 등의 열린 소통의 장을 통해 정보가 투명하게 흘러감으로써 차츰 수구언론의 저질기사가 힘을 못쓰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진보언론과 보수언론이 동등하게 맞서는 그 날이 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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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대회가 한창이던 어제 오후에 배달된 책을 오늘 회사에 나와서 뜯어 보았다. 책을 꾸준히 읽다보면 가끔 정체기가 찾아오기도 한다. 요즈음 마음이 차분하지 못해 책을 읽어도 머리에 들어오지 않아 한동안 책을 멀리하였다. 억지스럽게 책을 읽어나가는 것이 오히려 장기적으로 책을 더 멀리하게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나에게 책을 멀리한다는 것은 생각없이 삶을 영위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삶의 주인공이 내가 될 수 있도록 다시 책으로 돌아가자.
책력
안상헌 지음/북포스

혜민아빠님의 블로그에서 발견한 후 기억하고 있다가 읽게 되었다. 최근 <독서의 기술>과 함께 이 책을 구입한 것을 보면, 회사생활에 휩쓸려 책을 가까이 하기 쉽지 않은 환경 탓에 책을 읽어야 하는 당위성을 찾고 싶었던 것 같다.

내가 책을 읽어야겠다고 다짐하게 된 계기는 타인에게는 우습고(?) 나에게는 애처롭다. 노력이라는 것은 부족함을 인지했을 때 시작되는 법. 몇해 전 청춘사업에 실패하고 나서 나는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면 스스로 좋은 사람이 되라"는 길아라 교수님의 가르침을 되네이며 실패의 원인을 나의 부족함에서 찾기로 했다.

그리고 책을 읽으므로써 나의 부족함을 조금씩 매워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책을 읽으면 사회적인 성공에 필요한 지식이나 통창력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으나, 점점 책을 읽어나갈 수록 내가 배우는 것은 사람답게 살아가는 법인 것 같다.

책을 읽으면 인격적으로 미숙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부끄러움을 느끼곤 한다. 한번의 배움으로 행동에 변화가 오는 것은 아니겠지만 끊임 없이 읽고 반성하고 생각하면 언젠가는 내면화 되어 행동으로 나타날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에서 저자가 주로 강조하는 내용도 내가 책을 읽으면서 얻었던 이로움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끊임 없이 읽고 생각하고 배우는 과정이 사람의 삶을 가치롭게 만들어 준다는 것이다. "왜 책을 읽어야 하는가?"에 대하여 납득하기 어려운 사람이라면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저자가 책을 대하는 자세는 본받을만하다. 저자의 마음가짐에 대비하여 나는 타인에게 과시하기 위해 책을 읽는 것은 아닌지, 의무감에 책을 읽고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해서 생각할 기회를 주었다. 여전히 책을 읽는 것은 게임을 즐기거나 TV를 보는 것에 비해 부담스러운 일임에는 분명하지만 그동안의 경험으로도 책이 주는 유익함과 즐거움을 스스로 잘 알고 있기에 앞으로도 손에서 책을 놓치 않을 것 같다.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 나는 계속해서 읽을 것이다.
책을 사는데 적지 않은 돈을 지출하다보니 어떤 서점을 이용할 것인가는 나에게 꽤나 중요한 문제다.

본격적으로 책을 사서 읽기 시작한 작년에는 YES24를 주로 이용했다. YES24를 이용할 때는 올앳 YES24 멤버쉽카드를 이용해 연간 12회의 2000원 캐쉬백 혜택(3만원 이상 구입시)을 받을 수 있고, 거기에 플러스 알파로 캐쉬백 쇼핑을 하는 경우에 3% 추가 캐쉬백까지 챙길 수 있다.

그러다 TTB등의 수혜를 입고 알라딘 신한 Maxx 카드를 신청하면서 알라딘으로 옮겼다. (개인적으로는 홈페이지 디자인이나 서비스 면에서 알라딘을 가장 선호한다.) 알라딘 + 알라딘 신한 Maxx 카드 조합으로 책을 구매하는 경우 10%(월 4000원 한도)의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올앳카드의 경우 캐쉬백으로 받은 금액을 바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지만 Maxx 카드의 포인트는 만원이상이 되어야 충전해서 쓸 수 있는 한계가 있어 아쉬웠다.

회사에 들어오고 얼마 후 우연히 인터넷 교보문고에 들렀다가 교보국민카드를 발견했고 그 혜택에 놀랐다! 곧바로 교보국민카드를 신청했고 이제는 인터넷 교보문고 + 교보국민카드 조합으로 책을 구입하고 있다. 내년이면 프라임 회원이 되어 배송료가 무료가 될테지만 현재는 2만원 이상 구입해야 배송료가 무료가 아니라는 점이 조금 아쉽다.

YES24 + 올앳 YES24 멤버쉽카드, 알라딘 + 알라딘 신한 Maxx 카드 조합과 비교하여 교보문고 + 교보국민카드 조합의 장단점을 비교해 보면 ...

장점
* 캐쉬백 및 포인트 적립이 아닌 신용카드 결제 금액의 5% 할인 청구
* 한달에 10만원 이상의 책을 구입하는 경우 할인 혜택 금액이 가장 큼.
*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입해도 온라인과 동일하게 5% 할인 청구, 교보문고 멤버쉽 카드를 겸하고 있으므로 3% 마일리지 적립
* 마일리지는 일정금액이 넘지 않아도 바로 현금으로 사용 가능 (알라딘의 경우 10000원, YES24의 경우 5000원이 넘어야 결제에 사용 가능)
* 빠른 배송 (경험상 인터넷 서점 중에 가장 빠른 시간내에 배송완료)  
* 매일 시간대 별로 쏟아지는 쿠폰 (쿠폰신공)

단점
* 2% 아쉬운 RSS 서비스 (알라딘의 RSS에 비하면 조악함)
* 일반 회원인 경우 2만원 이상 구입해야 무료 배송
* 국민카드의 연회비 부담 (1년에 30만원 이상 사용시에 면제)

한달에 책을 구입하는데 8만원~12만원 가량(선물 포함)을 쓰는 나의 경우에는 교보문고를 선택해도 국민카드의 연회비 부담이나 2만원 이상 구입시 무료 배송의 단점이 문제가 되지 않으면서도  할인 혜택이 크다. 게다가 가끔 회사 근처에 있는 교보문고 분당점을 이용할때도 유리하다.

여러분은 어떤 서점을 주로 이용하시나요?
나는 이런 책을 읽어 왔다
다치바나 다카시 지음, 이언숙 옮김/청어람미디어

이 책의 저자인 다치바나 다카시는 서재를 마련하는 수준을 뛰어넘어 자신의 책을 보관하기 위해 건물을 지을 정도로 지식에 대한 욕구가 대단하고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예전에 대학원에 있을때 정한형이 잠깐 책을 보여주셨는데 그때 본 다치나바씨의 고양이 빌딩을 보고 감탄한 후 꼭 이 책을 보고야 말겠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야 책을 접할 수 있었다.

다치바나씨의 왕성한 지적 호기심에서부터 시작하여 그의 독서론,서재론을 거쳐 마지막으로 그가 읽었던 책들을 소개한다. 특히 눈여겨 보아야 할 것은 무엇보다도 그의 독서론, 독학론인 것 같다. 사회적 문제, 우주, 뇌를 포함한 과학분야 등 그의 지적활동의 범위는 거침없이 넓고 깊어졌는데 그는 새로운 주제를 접할 때는 그 것을 완벽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가감없이 책장 한권 분량이상의 책을 읽어냈다. 전문가와의 인터뷰를 앞두게 되면 그 전문가가 저술한 모든 책을 모두 읽고 가는 그의 노력은 정말 대단했다!

재밌는 것은 그의 서재론인데 자신의 지적 작업을 도와줄 한명의 직원을 선발하는 과정이 상당히 흥미로웠다. 책의 후반에는 그의 서재이자 작업실인 '고양이 빌딩'의 전경사진을 포함하여 건물 내부의 구조의 일러스트를 포함하고 있다. '고양이 빌딩'의 존재 자체가 이미 다치바나씨의 지적 호기심과 열정을 의미하는 것 같다.

이래저래 치여살다보니 책을 찾기가 쉽지 않은 요즘 오랜만에 독서에 자극을 주는 책을 만나서 좋았다. 연구실에 복귀하여 평온한 일상을 찾은 만큼 다시 책의 세계로 빠져볼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책상과 의자를 구입하여 사택에 마련한 독서환경. 쾌적하구나!

2006년을 마감하며 일년동안 읽은 책들을 되돌아 보았다. 3월에 100권을 목표로 다독을 시작하였으나 84권을 읽는데 그치고 말았다. 내년에는 1월 부터 시작하면 1년에 100권을 달성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비교적 다양한 분야의 책을 골고루 섭렵하였다고 자평한다.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거나 유용한 책은 밑줄로 표시해 두었다. 책 읽는 즐거움을 함께 해준 지연누나와 은정이에게 심심한 고마움을 전하며, 많은 사람들이 책을 찾게 되는 2007년이 되길 바란다.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니까.

1.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2. 봉순이 언니
3. 꽃으로도 때리지 마라
4. 노무현은 왜 조선일보와 싸우는가
5. 기적은 당신 안에 있습니다
6. 이루마의 작은방
7. 호밀밭의 파수꾼
8. 마흔으로 산다는 것
9. 씁슬한 초콜릿
10. 홍합
11. 연금술사
12. 경제학 콘서트
13. 한국의 젊은 부자들
14. 지식의 힘
15.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16. 책 읽는 책
17. 소설 정약용 살인사건
18. 거꾸로 읽는 세계사
19. 얼굴 빨개지는 아이
20. 멈추지 않는 도전
21.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
22.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
23. 섀클턴의 위대한 항해
24. 칼의 노래 1권
25. 칼의 노래 2권
26. 카네기 인간관계론
27. 괴짜경제학
28. 3인행
29. 대한민국 특산품 오마이뉴스
30. 구글, 성공 신화의 비밀
31. 한비야의 중국견문록
32. 시맨틱웹 : 웹2.0 시대의 기회
33. 설득의 힘
34. 2010 대한민국 트렌드
35. 공부의 즐거움
36. 여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유혹기술
37.
38. 완벽에의 충동
39. 열정을 경영하라
40. 인간연습
41. 쾌도난마 한국경제
42. 이런 남자 제발 만나지마라
43. 인생수업
44. 한국의 임원들
45. 일본의 제일부자 손정의
46.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
47. 전태일 평전
48. 프로로 산다는 것
49. 마음을 비워 평온하라
50.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51.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 첫번째 이야기
52.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 두번째 이야기
53. CEO 안철수, 영혼이 있는 승부
54. 배려
55. CEO 안철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56. 입문 - 이창호 정통바둑 1
57. 국어실력이 밥 먹여준다 - 낱말편 1
58. 나는 서브쓰리를 꿈꾼다
59. 1리터의 눈물
60. 시간 여행자의 아내 1권
61. 시간 여행자의 아내 2권
62. 금난새와 떠나는 클래식 여행
63. 대한민국사
64. 대한민국 20대, 재테크에 미쳐라
65. 피아니스트
66. 6인 6색 21세기를 바꾸는 상상력
67. 대한민국사 2
68. CEO 책에서 길을 찾다
69. 체 게바라 평전
70.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71. 가로세로 세계사 1
72. 가로세로 세계사 2
73. 7인 7색 21세기를 바꾸는 교양
74. 대한민국사 3
75. 조엘이 엄선한 소프트웨어 블로그 베스트 29선
76. 딴따라라서 좋다
77. 장정일의 공부
78. 제태크의 99%는 실천이다
79. 악역을 맡은 자의 슬픔
80. 내려놓음
81. 파이 이야기
82.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83. 21세기에는 바꿔야 할 거짓말
84. 닥터 노먼 베쑨
CEO 책에서 길을 찾다
진희정 지음/비즈니스북스

YES24에서 추가 포인트를 겨냥하여 4만원을 채우다 보니 충동구매한 책. CEO의 인생역정과 그들의 책사랑 이야기가 담겨있다는 점에서 몇달전에 읽었던 <지식의 힘>과 유사하다고 생각했기에 책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읽기 시작했다. 아직은 의무감 없이도 스스럼없이 책을 손에 쥘 정도로 독서하는 습관이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처럼 독서에 동기부여를 주는 책을 찾게 되는 것 같다.

CEO 13명의 독서습관, 추천도서 뿐만 아니라 회사를 운영하면서 책이 그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지, 위기에서 어떠한 책이 스스로를 일으키는데 도움을 주었는지를 소개한다. 추천도서 목록 덕택에 좋은 책을 발견할 수 있었던건 보너스라고 생각한다.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독일의 과학자 프리드리히 오스발트가 과거의 위인이나 성공한 사람을 조사해본 결과 두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첫째는 그들이 낙천주의자였고, 두번째는 대단한 독서가들이였다는 것이다. 내가 어느정도의 의무감을 가지고 책을 읽고자 하는 것은 더 큰 사람이 되고 싶기 때문이다. 물론 세속적인 의미의 성공을 이루는 것도 중요하겠지만은 좀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성숙한 인간이 되는 것이다. 책 한권 읽지 않고 현실에 쫒기며 살아온 사람과 평생 수천권의 책을 읽으며 지식을 쌓고 사색하며 지혜를 쌓아온 사람의 차이는 비교자체가 무의미할 것이다.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공부한 사람이 더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더 큰일을 해낼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하기에 나는 매일 책을 읽어야 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CEO들의 책을 선택하는 취향이나 목적, 그리고 습관은 제각각 달랐다. 석사논문작업이 끝나면 그 동안 읽은 책들을 정리하면서 책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돌아보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독서할지를 고민해보고 싶다.

읽은 책에 대한 포스팅이 뜸한 요즘이다. 한동안 한달에 10만원정도의 책을 구입해서 읽다가 최근에 와서는 드문드문 책을 구입하면서 읽었던 책 중에 다시 읽고 싶은 책들을 선택해 독서노트를 작성하며 읽고 있다. 정신없이 1년에 100권을 읽겠다는 목표를 바꿔 책에서 최대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고자 노력하고 있다. 즉, 실행활에 책에서 배운 것들을 적용하려고 한다.

그동안 책을 읽으면서 어떠한 삶이 바람직한 삶이고 내가 추구해야 할 삶인지 힌트를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머리속에서 잠깐의 생각에 그쳤을 뿐이라 나의 생활을 바꾸기에는 그 영향력이 미미했던 것이 사실. 기록되지 않은 생각은 쉽게 잊혀진다. 그리하여 책에서 만난 좋은 글귀와 나의 생각을 담은 독서노트를 기록하고 있고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 마치 그 것을 잃어버리면 그동안 책으로 부터 얻은 것들을 잃게될 것 처럼 ...

요즘 다시 읽고 있는 책은 "카네기 인간관계론""나는 서브 쓰리를 꿈꾼다" 등등. 새로 읽고 있는 책은 "이창호 정통바둑 입문", "도덕경". 특히 "도덕경"은 어렵지만 조금씩 읽어나가다 보면 고전인 만큼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앞으로 읽을 책은 "1리터의 눈물", "국밥". 책읽기 좋은 긴 연휴다. 틈틈히 책을 읽으며 생각의 끈을 놓지 말자!
    
카네기 인간관계론
데일 카네기 지음, 최염순 옮김/씨앗을뿌리는사람
나는 서브쓰리를 꿈꾼다
원희룡 지음/꽃삽
도덕경
노자 지음, 오강남 풀어 엮음/현암사
책 읽는 책
박민영 지음/지식의숲(넥서스)

책 제목에서 느낄 수 있 듯, 진정 독서를 즐길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책이다. 단순히 독서법을 제시하는 원론적인 실용서라기 보다는 실제 저자가 독서를 통해 지적 성장을 이룩하기까지 부딪친 문제와 극복 사례를 제시하여 초보독자를 책벌레로 이끌고 있다.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독서를 즐길 수 있는 방법, 좋은 책을 선택하는 방법 그리고 책 읽는 지혜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기억에 남는 이야기가 있다. 모든 사람은 이미 독서법을 알고 있다는 제목의 장에서 그 이유는 '연애편지'에 있다고 한다. 연애편지를 받아본 사람은 최고 수준의 글 읽기가 무엇인지 스스로 경험했다고 이야기 할 수 있는데, 행간을 읽고 여백을 읽으며 애매함에 민감해지고 암시와 함축에 예민해진다. 참으로 공감이 가는 설명이다.

언젠가 문득 글을 읽어도 잘 이해하지 못한다는 느낌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다소의 의무감을 가지고 3월부터 다른 취미를 모두 버리고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16권을 향해가는 지금 점차 독서의 즐거움을 알아가고 있는 듯 하다. 부족한 것이 있다면 사색하면서 나의 생각을 발견하는 것 일텐데, 앞으로 많은 책을 읽어나가며 노력해보아야겠다.
지식의 힘
박종현.이보연 지음/삼진기획

27명의 CEO를 인터뷰한 내용을 엮어 만들어진 책이다. 그들의 인생관과 철학을 엿볼 수 있었는데, 이 책이 독서의 중요성에 대해서 설파하긴 목적으로 쓰여지긴 했지만, CEO들은 하나같이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끊임없이 읽고, 생각하고, 쓰고, 행동하며 나아가는 사람들이 성공할 수 있다는 소신을 이야기 한다.

물론 배움에 있어서 가장 좋은 것은 직접 경험에 의한 것일 것이며, 두 번째는 좋은 사람으로 부터의 것 이겠지만, 책만큼 작은 비용으로 큰 가치를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는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큰 소득은 독서에 대한 동기부여를 확실히 다질 수 있었다는 것과, CEO들의 추천서적목록을 통해 나의 독서리스트를 풍부하게 할 수 있었던 것이다. 독서에 대한 초점을 떠나서라도, 여러 CEO들의 삶의 경험과 철학을 이야기 하고 있기에 책장에 두고 여러번 다시 꺼내 읽을만한 책인 것 같다.
새학기를 맞이하기 전 좋은 습관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당장의 이유는 수업까지 들으면서 다른 공부를 해내려면 시간관리를 잘 해야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3월의 마지막 날인 오늘까지 몇가지 좋은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했고 어느정도 정착되었다. 사람이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2주의 시간이 필요한데 한달을 잘 지켜냈다!

매일 7시 30분에 일어나기!
매일 아침식사하기!
TV 안보고 책 많이 읽기!
매일 30분 단위로 시간관리!
일요일에 일주일 계획세우기!
매일 1시간 이상 영어공부!

총 31일 동안 6일을 제외한 25일 동안, 7시 30분에 일어나서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했다. 그리고 연구실로 돌아와 하루의 계획을 30분 단위로 세웠다. 연구실, 기숙사에서 지내다 보면 TV는 어차피 거의 안보게 되긴 하지만, 가능하면 휴식시간에 의미없는 웹서핑을 하거나 드라마를 보기 보다 책을 읽기로 하여 10권의 책을 읽을 수 있었다.

1. 봉순이 언니
2. 대한민국 아버지
3. 꽃으로도 때리지 마라
4. 기적은 당신 안에 있습니다
5. 이루마의 작은방
6. 호밀밭의 파수꾼
7. 마흔으로 산다는 것
8. 씁쓸한 초콜릿
9. 홍합
10. 연금술사

일요일 저녁에는 해야할 일, 진행중인 일을 정리해보고 다가올 일주일의 계획을 생각해보았다.  토익 시험을 대비해서  주중에는 빠짐없이 영어공부를 했는데, 시험을 보면서 꾸준함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 석사 1년차때 부터 이렇게 생활했더라면 지금보다 훨씬 나아졌을 것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지만,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꾸준히 멀리보고 뚜벅뚜벅 나아가야겠다.
책 읽기를 즐겨하는 사람들의 블로그를 돌아다니다가, 바로 어제밤 "왜 책을 읽는가?"라는 TV 프로그램이 방영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집에서 TV 채널을 돌리다가 언젠가 한번쯤은 봤을 법도 한 "TV, 책을 말한다"라는 프로그램의 200회 특집이였던 것이다. 물론 예전 같았으면 바로 채널을 돌려버렸을 것이다. 인터넷을 통해 다시 볼 수 있었고, 앞으로도 종종 이 프로그램을 시청해야겠다.

월드비젼의 한비야 팀장을 비롯하여 여러 책을 즐겨 읽는 패널들이 등장해 책 읽기에 대한 난상토론을 시작했다. 좋은 책을 선택하는 방법에서 부터 이야기가 시작되었는데, 서평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고, 주변사람과의 이야기를 통해서 좋은 책을 가려내는 사람도 있었다. 영화나 TV와 같은 영상을 책과 비교하자면 영상은 책의 요약본에 불과하기 때문에 그 감동의 차이는 비교할 수 없다는 의견이 기억에 남는다. 조정래의 아리랑 12권의 마지막 한장을 넘길 때의 감동을 난 아직도 잊지 못하니까 ...

중간에 책을 많이 읽는 두 사람에 대한 소개가 나왔다. 첫번째는 현대건설에 나경주 상무였는데, 책읽기를 통해 올바른 가치관, 신념, 자신의 정채성을 확실하게 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고 한다. 두번째는 입대전에 1000권의 책을 읽고 "적은 내 안에 있다" 라는 책을 쓴 남강일병의 이야기였다. 이 친구의 경우에는 너무나 알고 싶은 것이 많기에 책을 읽고 있다고 했다.

내가 최근들어 책을 많이 읽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실천에 옮긴 것은 부족한 집중력 때문이였다. 글을 읽을 때 몰입이 되지 않고 집중이 다른 곳으로 흘러가는 것을 계속 경험하면서 답답해했고, 책을 읽으면 집중하는 연습을 하는 것과 동시에 막연히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시작은 그러하였으나, 요즘에는 책을 읽으면서 내가 너무나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 내가 모르는 생각과 지식이 너무나 많아서 조금은 조바심이 나기에 책읽는 것에 약간은 의무감을 느끼고 있지만, 마치 달리기를 배우는 과정이 그러했듯, 글을 읽는 훈련이 되고 생각이 자라면서 조금씩 책읽기를 즐기게 되어 가는 것 같다.

끊임없이 읽고, 생각하고, 쓰면서 한발한발 앞으로 나아가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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