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시골의사 박경철님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책이 아니라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이라는 경제학 서적이었다. 해박한 지식과 맛깔나는 글솜씨에 반해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책을 사서 읽게 되었고, 지금은 그의 블로그의 팬이 되어 RSS를 등록해두고 자주 방문하고 있다.
시골의사 블로그.. (http://blog.naver.com/donodonsu)
얼마전 그가 새 책, "착한인생, 당신에게 배웁니다"를 출간했다는 소식을 블로그에서 접하고 바로 예약구매했다.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에서 접했던 감동적이고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여전히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동안 그의 블로그를 꾸준히 방문한 덕분에 절반이상의 글은 이미 그의 블로그에서 읽었던 글이었지만('인생' 카테고리 참조), 다시 읽는 것도 나쁘진 않았다.
안동에서 시골의사로 일하면서 그가 만났던 이웃들이 주로 등장하는데, 부족함 없이 풍족한 생활을 영위하는 도시사람들인 우리가 느끼지 못한 그들의 삶의 애환을 바라볼 수 있었다. 특히 치료비 문제로 경제적인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국민 건강보험 당연지정제 폐지"라는 이슈와 맞물려 더 큰 안타까움을 주었다. 무상의료까지는 아니더라도, 건강상의 문제 때문에 삶의 뿌리가 송두리째 뽑히는 일이 없도록 배려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책을 읽고, 눈물지으며 내내 했던 생각은 사람과 사람사이에서 피어나는 온정과 행복이 세상을 살아가는 가장 소중한 가치라는 것이다. 사람 냄세가 물씬 나는 이야기로부터 모든 사람들이 아픔없이 행복할 수 있는 사회를 꿈꾸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