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사라장 바이올린 리사이틀을 감상했습니다. 바이올린을 배우고 싶어하는 여자친구가 예매를 해준 덕분에 좋은 공연을 함께할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제가 예매했던 공연은 주로 피아노 위주였는데, 바이올린 리사이틀 공연은 처음이었습니다.
4개의 작품이 연주되었는데 모두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위한 작품으로 피아노는 앤드류 폰 오이엔이 연주해 주었습니다.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여자친구와 제 눈에 눈물이 고이게 할만큼 감동적인 연주였습니다.
무엇보다도 열정적으로 연주하는 모습... 자신에 찬 완벽한 연주로... 완성된 음악을 빚어내는 그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이어진 앵콜...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곡들을 들려주었습니다.
사랑의 인사
사계 중 여름
G선상의 아리아
고요 속에 울려퍼지는 가녀린 바이올린의 선율이...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언제나 그 선율을 들을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공연이 끝나고 이어진 팬싸인회...
엄청 길게 이어진 줄 끝에 자리를 잡고 한참을 설레이는 마음으로 기다린 끝에... 저는 프로그램에... 여자친구는 다이어리에 싸인을 받았습니다. 내년부터 바이올린을 배울 예정인 여자친구에게는 매우 의미있는 사건이었습니다. 악기를 배움에 있어 동경하는 음악인이 있다는 것은 큰 동기부여가 될테니까요.
좋은 음악을 선물해준 여자친구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내년에도 좋은 음악을... 감동을... 함께 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