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사 2
한홍구 지음/한겨레출판

대한민국사 그 두번째 이야기. 기숙사에서 잠들기전 30분 정도 꾸준히 읽은 것이 쌓이고 쌓여 마지막 장을 넘길 수 있었다. 대한민국 역사에 대한 사회구성원들의 무지가 분단 이래 정통성 없이 이 사회를 지배해온 수구세력에게 강력한 지배수단이 되었다고 이야기 하는 책표지 뒷면에 실린 홍세화님의 메아리가 책읽는 보람을 느끼게 해주었다. 역시 전편처럼 현대사회의 모순이 과거의 역사적 사실로 부터 그 뿌리를 찾을 수 있다는 저자의 소신을 잘 옅볼 수 있었다.

흔히 평화를 사랑하는 백의민족이라고 이야기하는 우리민족이 국내에 정책해 있는 화교들을 학살한 일이나 베트남전에서 민간인을 학살한 역사적 과오는 잘 알려져있지 않다. 이 책에서는 이와 같은 우리민족의 실책(?)을 여과없이 드러낸다. 국민학교 교사를 하다가 만주군관학교에 입학하였고, 해방직후 광복군에 들어갔으며, 남로당에 가입했다가 마지막으로 여순사건 이후 단행된 순국과정에서 다시 한번 극적인 변신을 해서 살아남은 기회주의 청년 박정희에 대한 이야기는 상당히 흥미로웠다. 그 밖에도 항일운동 당시 김일성에 대한 이야기, 비전향장기수에 대한 이야기,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한 이야기, 사학비리에 대한 이야기등이 실려있다.

우리의 근대사를 훑어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었다. 온갖 사회 문제와 부조리들이 비양심적인 일부 세력에 의해 자행되어왔고, 아직도 청산되지 않은체 기득권을 행사하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의 힘으로 세상은 투명해지고 있다는 사실이 우리에게 희망을 준다. 우리들 개개인이 올바른 역사의식을 바탕으로 정의로운 판단을 내릴 수 있다면 모두가 조화롭게 행복할 수 있는 세상에 가까이 갈 수 있지 않을까?
대한민국사
한홍구 지음/한겨레출판

한겨레 인문전 특가 행사 마지막날 1000원 쿠폰 할인에 넘어가 충동구매하게 된 책. 총 3권으로 이루어져있고 이제 1권을 완독하였다. 책에 대한 정보는 아무것도 알지 못하고 단순히 한겨레출판에서 나온 책이라면 믿을만 하다고 생각하였고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서 알아야겠다는 약간의 의무감도 책을 구입하는데 한 몫 했다.

3권이나 되는 분량이라 우리나라의 역사를 시대순서로 나열했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어떤 주제에 대해서 우리의 역사를 되짚어 보며 그 의미를 논한다. 1권에서의 예를 들면 민간인 학살, 편가르기, 반미감정, 병역문제등을 다루고 있는데, 딱딱한 역사 이야기가 아니라 저자가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이 매우 선명하게 드러나있어 재미가 있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온갖 병폐와 부조리들이 힘들고 어두웠던 우리의 과거사로 부터 비롯된 것임을 알게 된 후 안타까움을 금할 수가 없었다. 동시대의 우리들은 산적해있는 현안에 대해 현명한 선택을 함으로써 다음세대의 후손들에게 정의로운 사회를 물려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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