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지 조금 오래되서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


짱아라는 매우 어린아이의 시점에서 씌여진 이 소설은

자신의 어머니 보다 먼저 더 가까이 "사람"으로서 다가왔던

봉순이 언니에 대한 회고 정도로 정리가 될까?


어린아이의 심리와 60~70년대의 시대상황을 잘 묘사하고 있다는 것이

기억나는 점이긴 하지만 솔직히 별 생각없이 빠르게 읽어서 그런지

다 읽고 나서는 허무했던 작품 ...


소설책도 좀 생각하며 읽자!


얼마전에 책을 여러권 한번에 구입한 적이 있었다. 책을 구입한 목적은 어떤 자기개발서에서 책을 빨리 읽는 훈련을 하기 위해서 "꼭 읽어야 하는 책" "읽고 싶은 책" 등의 부류에 해당하는 책을 몇권씩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알라딘을 쥐잡듯이 뒤지던 중 링크의 링크를 타고 도달한 책이 바로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이였다.

단지 제목이 재밌다는 이유로 혹은 속독을 위해 투자할 시간이 부족했던 이유로 대충 선택한 이 책이 한겨례 문학상 수상작품이라는 사실을 안 것은 지난 목요일 서울로 올라가는 KTX 기차안에서 였다. 킥킥 거리며 책을 읽어보기는 정말 처음인지 오랜만인지 모르겠으나, 글쓴이가 글을 참 재밌게 잘 썼다는 생각이 든다. 기가막힌 비유를 들어 재치있는 표현을 하고 있는데 이를테면 ...

또 누군가를 기억하는 일은 마치 오징어잡이 배를 타는 일과도 같아서, 그를 기억할 때면 늘 삼미 슈퍼스타즈의 주요 경기들이 멍청한 오징어들처럼 줄줄이 딸려오곤 했다.


책 뒷표지에 적혀있는 황석영, 박범신 등 쟁쟁한 소설가들의 평가와 일맥상통하게도 가벼운 것과 무거운 것을 삼미슈퍼스타즈라는 소재와 주인공의 상념을 통해서 잘 섞어 나타내고 있다.

누구나 재밌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생각하게 해주는 작품!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봉순이 언니로 유명한 작가 '공지영'이 쓴 소설이다.

주로 수필류만 읽다가 보니 소설은 재미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베스트셀러 였던 이 책을 충동적으로 구매했고, 배달된 책을 뜯어서 한동은 한 구석에 놓고 보지 않다가 기숙사로 가져다 놓았다. 그후로 어제까지 일주일동안 자기전에 15~30분씩 읽었고 농구하고 일찍 들어온 어제 침대에 걸터앉아 끝까지 다 읽어버렸다.

앞으로 읽을 분들을 위해 자세한 내용은 말하지 않겠으나 ... 대략의 줄거리는 아픔을 간직한 서로 전혀 다른 배경을 가지고 살아온 두 남녀의 사랑이라고 할 수 있겠다. 사형제에 존폐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게 해주며 진정한 사랑과 용서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이책을 읽었던 수많은 독자와 다르지 않게 나 역시도 눈물없이 이 책을 읽을 수 없었다.

공지영씨가 쓴 다른 소설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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