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독의 유익함 중의 하나는 나중에 다시 볼 만한 책을 발견하는 일이다. 비록 구글스토리를 구매하면서 덤으로 받은 책이지긴 하지만 ...

특히나 현대사회에서 혼자 할 수 있는 거의 존재하지 않으므로, 우리는 우리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끊임없이 다른 사람을 설득해야한다. 그리고 지금도 수없이 많이 설득당하고 있을 것이다.

<카네기 인간관계론>에서 처럼 이 책은 인간본성에 대한 성찰을 통해 어떻게 그 것을 인간관계에 적용할 수 있는지 말해준다. 단지 차이점은 설득에 그 목적을 두었다는 것!

저자는 12가지 설득의 법칙을 소개한다. 하나만 간단히 소개하자면, 부조화의 법칙에서 인간은 본능적으로 일관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라고 충고한다. 이를테면 큰 것을 얻기 위해 작은 것, 즉 충분히 상대방이 수용할만한 것을 부탁하는 것이다. 작은 부탁을 들어준 상대방은 자신의 태도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다음으로 제안되는 본론에 해당하는 부탁을 들어줄 확률이 높다!

의외로 사람의 심리를 다룬 책들이 재미있는 것 같다 ...
매우 실용적이기도 하거니와 ...

얼마전에 연구실 책으로 읽다가, 내용이 좋아서 소유하고 싶었고 그래서 구입해서 나머지를 읽게 되었다.

시맨틱 웹이라는 것을 간단히 이야기 하면 인터넷에 널브러져 있는 여러 자원들의 "진짜 의미"를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도록 부가 정보(meta data)를 부여해서 자동화 처리를 향상시킨 웹을 의미한다. 진정한 의미의 시맨틱 웹이 구현되어 우리의 생활속으로 흘러들어오는 일은 요원하나, 시맨틱 웹의 아주 미미한 시작으로 볼 수 있는 RSS나 Tag는 벌써 우리가 많이 사용하고 있는 기술이다. 그러한 작은 시작조차도 우리에게 큰 편리함을 제공하고 있는데, 진정한 의미의 시맨틱 웹이 구현된다면 그 파급효과는?

이 책은 단순히 시맨틱 웹이 무엇인지 설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구글 스토리에서 읽었던 구글의 철학과 유사하게도, 이러한 기술들이 어떻게 많은 사람들을 편하고 행복하게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하는가에 대한 이야기에 저자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

멀지 않은 미래에 대부분의 작은 기기들이 무선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웹에 접근할 수 있다면, 그리고 시맨틱웹의 기술들이 하나 둘 씩 구현되어 실제화 되었을 때, 우리의 삶이 얼마나 편리하고 풍족해질 수 있을지 궁금하다. 취업을 생각하는 요즈음에는 내가 할 일의 의미를 찾고 있다.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기술" 이라는 나름의 동기부여를 얻을 수 있는 이 분야에 뛰어들까 고민중 ... 아직은 선택의 여지가 많다고 할 수 있지만 ... 좀 더 고민해봐야겠다.


한비야님의 책을 읽을 때 마다 드는 생각이 있다. 세계를 돌아다니며 다른 사람이 겪어 보지 못할 다양한 경험을 했으니 정말 배울 것이 많은 사람이구나. 그녀가 삶을 바라보는 시선과 삶에 대한 열정은 너무나 부럽다. 나도 그렇게 살 수 없을까?

세계여행을 끝내고 월드비젼에서 긴급구호 활동에 본격적으로 투신하기 전, 단지 중국어가 배우고 싶었다는 "마음의 소리"에 따라 1년동안 중국에 체류하며 중국어를 공부하게 된다. 그 1년 동안 한비야님이 중국에서 만난 사람들, 다양한 경험들, 그녀의 생각을 솔직하고 정감넘치는 언어로 쓰여진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내가 가지지 못한 가장 큰 것을 한비야님은 가지고 있었다. 처음 만난 사람들과 거침없이 대화하고 친해질 수 있는 능력이 바로 그 것. 그녀가 책의 후미에 소개해놓은 "한비야의 외국어 학습법"에 따르면 외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다음과 같다.

1. 아주 사교적이다.
2. 낯이 두껍다.
3. 모국어 실력이 뛰어나다.

나의 경우 1,2번 항목에서 선천적으로 취약하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성공적인 사회생활을 위해서, 내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반드시 극복해야할 과제다! 여름방학 부터 영어회화수업을 듣게 될텐데, 먼저 다가가서 인사하고, 서툴러서 틀리더라도 열심히 부딛혀봐야겠다.

진정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한비야님의 글을 읽을 때면 늘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느낀다. 책을 많이 읽는 것,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것,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것 모두 내가 배워야 할 것 들이다. 다음에는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를 읽어봐야겠다!

새로 시작하는 길, 이 길도 나는 거친 약도와 나침반만 가지고 떠난다. 길을 모르면 물으면 될 것이고 길을 헤매면 그만이다. 이 세상에 완벽한 지도란 없다. 있다 하더라도 남의 것이다. 나는 거친 약도 위에 스스로 얻은 세부 사항으로 내 지도를 만들어갈 작정이다. 중요한 것은 나의 목적지가 어디인지 늘 잊지 않는 마음이다. 한시도 눈을 떼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그곳을 향해 오늘도 한 걸음씩 걸어가려 한다. 끝까지 가려 한다. 그래야 이 길로 이어진 다음 길이 보일 테니까.

500페이지에 육박하는 책이라 읽는데 꽤나 오래 걸렸던 것 같다. 책에 담겨 있는 스토리로 부터 얻은 것은 많았지만, 간간히 보이는 오역과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이야기가 부족한 점은 조금 아쉬웠다.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The Search>를 읽어봐야 할 것 같다.

공동창업자인 래리와 세르게이가 구글을 시작하게 된 그 때 부터, 아니 그 이전 그들이 스탠퍼드에서 만났을 때 부터, 세계 10대 유명도서관이 소장한 수백만권의 장서를 디지털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 지금까지의 스토리를 담고 있다.

수익성을 추구하는 다른기업과 달리 구글은 사용자의 이익을 항상 우선시했다. 그러한 그들의 신념이 "Don't be evil"이라는 구글의 경영전략이자 기업 모토에서 드러난다. 심지어 그들의 중요한 수익모델인 광고에서 조차 사용자의 이익을 가장 우선시했다. 가장 돈을 많이 지불하는 광고가 상위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반응에 따라 유익한 광고를 상위에 배치했다. 창의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독특한 기업문화나 끊임없이 사용자에게 이익을 가져다 주기 위해서 혁신을 하는 구글의 정신은 정말 본 받을만 했다. 아이러니 하게도 사용자의 이익을 최우선시했던 구글은 미국에서 가장 기업가치가 큰 기업이 되었다.

취업을 생각하는 지금의 나는 회사의 이미지나 모토를 가장 먼저 따져보게 된다. 나의 일에 대해 의미를 찾을 수 있어야 스스로 동기부여를 가질 수 있고 즐겁게 일할 수 있을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한국의 구글을 표방하며 기술 중심의 서비스로 승부하려던 "첫눈"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NHN에 합병이 될 지도 모른다니 아쉬울 따름이다 ...

룸메이트인 순일군이 얼마전에 이 책을 읽는 것을 보았다. 무심결에 기숙사의 순일이 침대 머리 맡에 놓여있는 이 책을 넘겨보게되었는데, 목차를 보고서는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해 초 <노무현은 왜 조선일보와 싸우는가>를 읽으면서 언론의 역할과 힘, 그에 따르는 중요성에 대해서 처음으로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이 책을 선택하게 된 것은 인터넷이라는 매체를 통한 대안언론으로서 주목받고 있는 오마이뉴스에 대해 궁금했기 때문이다.

월간 <말>이라는 잘 알려지지 않은 언론사의 오연호 기자가 자신이 생각하는 바람직한 언론을 실현하기 위해서 4명의상근기자와 함께 "오마이뉴스"라는 인터넷 신문을 세상에 내놓았다. 오마이뉴스는 세계 어느 언론과도 구별될 수 있는 유일한 특징을지니고 있는데, 그 것은 바로 "모든 시민은 기자다" 라는 정신이다.

현재 언론의 지형을 8(보수):2(진보)라고 보고 있으며, 오마이뉴스는 이러한 언론의 지형을 5:5로 만드는 것을 꿈꾸고 있다. 어떠한 사실의 현상과 본질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 뉴스의 본래 목적인데, 우리는 지금도 이해관계에 얽힌 보수언론에게 얼마나많이 속고 있는가?

오마이 뉴스의 기사는 소수의 상근기자와 시민들이 쓴 글로 구성되어있다. 원하는 모든 시민이오마이뉴스의 기자로 등록할 수 있고, 자신의 생각과 뉴스를 제공할 수 있다. 그리고 그 기사의 내용이 좋다면 얼마든지오마이뉴스의 첫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다. 오마이뉴스의 성공을 세계 유수의 언론사들이 주목했고, 더러는 오마이뉴스의 컨셉을받아들여 인터넷 신문을 운영하기도 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한국에서 이러한 대안언론의 모델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한국의 젊고개혁성향이 강한 20,30대와 40대 초반 세대들이 한국사회를 개혁하려는 열정을 가지고 있었기에 가능했다.

오마이뉴스는 이제 세계로 나아가고자 한다. 시민참여저널리즘이 인터넷시대에 세계의 보편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본다.

오마이뉴스가 창간 때 부터 지금까지 줄곧 기사의 절반을 가슴 따스한 '사는 이야기'로 꾸미는 것은 그와 같은 '징그러운 일'이 우리 삶의 전부가 아니라고, 아니어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3인행>, 세 사람이 길을 같이 걸어가면 반드시 내 스승이 있다. 좋은 것은 본받고 나쁜 것은 살펴 스스로 고쳐야 한다. 좋은 것은 좇고 나쁜 것은 고치니 좋은 것도 나의 스승이 될 수 있고, 나쁜 것도 나의 스승이 될수있다. <논어>의 술이편에 나오는 "삼인행 필유아서언 택기선자이종지 기불선자이개지"의 뜻이다.

김정길이라는 정치인이 책을 통해서 혹은 삶속에서 만났던 많은 사람들로 부터 배운점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그리고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곁들이고 있다. 여기서 소개되는 인물들은 발레리나 강수진, 히로나카 헤이스케, 안철수 박사, 문대성 선수 등등이다. 개인적으로는 <학문의 즐거움>을 고등학교 시절 읽었기에, 수학자 히로나카 헤이스케의 이야기 기억에 남는다. 자신의 능력을 인정하고 노력했던 그의 모습이 평범한 나에게 한줄기 빛과 같아 보였기 때문이다.

"어떤 문제에 부딪히면 나는 미리 남보다 두세 배의 시간을 투자할 각오를 한다. 그것이 보통 두뇌를 가진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므로."

그리고 안철수 박사의 공부하는 자세에서도 영감을 얻을 수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벼락을 맞은 것과 같은 전율을 느끼게 해준 인생관이 담긴 그의 말을 기억하고 싶다.

"나는 우주의 절대적 가치가 있든 없든 사람으로서 당연히 지켜나가야 할 중요한 가치가 있다면 아무런 보상이 없더라도 그것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세에 대한 믿음만으로 현실과 치열하게 만나지 않는 것은 나에게 맞지 않는다. 또 영원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살아 있는 동안에 쾌락에 탐닉하는 것도 너무나 허무한 노릇이다. 다만 언젠가는 없어질 동시대 사람들과 좀더 의미 있고 건강한 가치를 지켜가면서 살아가다가 별 너머 먼지로 돌아가는 것이 인간의 삶이라 생각한다."

<경제학 콘서트>를 구매했을 때 "1+1 행사"로 덤으로 받았던 책이다. 덤으로 받은 책은 돈을 주고 산 책에 비해 애착이 안가는 것은 사실이나, 주문한 책들이 도착하지 않은 관계로 이 책의 존재에 감사하며 몇일 동안 읽게 되었다.

<괴짜경제학>이라는 제목 그대로 일반적인 통념에서 봤을 때 괴짜로 분류할 수 있는 경제학자인 스티븐 레빗이 제안하는 몇가지 주제에 대해서 그 뒤에 숨어 있는 비밀을 파헤치고 있다.

이를테면 "낙태의 합법화가 범죄율을 줄였는가?" 와 같은 물음에 대해서 결코 거짓을 말하지 않는 방대한 수치 데이터를 기초로 분석하고 있다.

인터넷 서점의 리뷰를 보면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 "이게 무슨 경제학 책이냐?", "얻을게 하나도 없다"라는 식의 의견도 있어 기대를 하지 않아서 였는지 몰라도 나는 재미있게 읽었다.

어떤 사회현상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고 수치를 통해 분석해보는 것, 그리고 그 이면에 숨어있는 경제적인 활동의 근본이 되는 인센티브까지 따져보는 것은 재미있을 뿐더러 잘못된 통념을 지적해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카네기 인간관계론
데일 카네기 지음, 최염순 옮김/씨앗을뿌리는사람

카네기 시리즈 5권중의 하나로 세계적으로 엄청나게 많이 팔린 책이다. 올해 읽은 27권의 책중에 실용적인 측면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의미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혼자살아갈 것이 아닌 누구에게나, 앞으로 리더가 되고자 하는 이에게는 더더욱 이 책을 읽어보기를 강력추천한다!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에서는 남녀 본성의 차이에 대해서 설명하고 이러한 차이점에서 오는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이야기한다면, <카네기 인간관계론>은 사회생활속의 인간관계에 대해서, 정말 책에 써있는 것 처럼 날카로운 통찰을 제시하고 있다.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에게 "틀렸어" 라고 말하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는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그런 이야기를 들은 상대방은 자신의 의견이 옳다는 걸 증명하려고 애쓸테고 나는 상대방을 설득하는데 실패할 것이며 불필요한 논쟁만 불거질 것이다. 이처럼 이 책은 우리가 평소에 많이 겪었을 문제에 대해서, 자기 중요성을 소중히 하는 인간의 습성을 잘 파악하여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서 소개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원리를 실천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어떤 말을 내뱉기 전에 한번 더 생각해본다. 그리고 그 결과 더 과묵해진다. 그 만큼 그동안 나의 언변에 불필요하고 부적절한 것들이 많았으리라. 항상 곁에 두고 읽고 또 읽으며 실천에 옮겨야 하겠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이 책을 강력추천 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추천해서 유명해진 책으로 이순신이 주인공이며 1인칭 시점으로 쓰여진 소설이다.

환도와 면사첩을 자신의 방에 놓아두고 바라보며 자신의 운명에 절망했던 그의 모습이 1인칭 시점의 독백으로 잘 나타난다.

책의 진가를 모두 섬렵하기에는 나의 지성의 모자람에 안타까워해야만 했다. 더 많은 책을 읽어 생각이 자랐을 때 다시 한번 깊게 음미하면서 읽어봐야겠다.

책을 읽다가 모르는 단어도 많았고 의미가 머리에 닿지 않는 부분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어렵게 느낀 만큼 우리말의 운치를 멋지게 드러낸 작품이라 생각한다.  

올해 들어 26권째 읽은 책이다. 글을 읽는 능력이나 사유의 능력이 아직은 턱 없이 모자라기에 자꾸만 조바심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러나 빠르게 읽으려고 노력하기 보다 글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읽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지식의 힘>에서 리더쉽게 관해서 어느 CEO가 추천한 책이다. 이 책이 담고 있는 이야기는 남극횡단탐험을 계획하고 실천에 옮긴 탐험대장 섀클턴을 포함한 27명의 대원의 실화다. 탐험을 하며 남겼던 대원들의 일기를 모아 알프레드 랜싱이 최대한 사실적으로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묶었다. 덕분에 약간 지루한 면이 없잖아 있었으나 극적인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 중반 이후 부터는 지루함 따위를 느낄 겨를이 없었다.

아문센과 스콧에 이어 남극을 정복하려고 마음먹은 섀클턴은 자신을 포함해 27명의 대원을 모아 영국을 출발하였고 결국 그의 계획은 실패하였다. 부빙에 갇혀 그들의 탐험선 인듀어런스 호는 침몰하였고, 그들은 얼음위에서 몇달을 보내며 기적같이 살아남는다. 이후의 극적인 스토리는 스포일인 것 같아 이야기 하지 않으련다.

실패한 탐험이지만 이 이야기가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것은 섀클턴의 위대한 리더쉽으로 전 대원이 살아남았다는 것이다. 그는 대장이지만 모든 대원들과 같은 위치에서 같은 대우를 받기를 자처했고, 대원들 개개인의 특성을 파악해서 세심하게 배려했다. 극한의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섀클턴을 포함한 대원들은 절망을 이야기하기를 애써 피하며 낙관을 잃지 않았다. 몇번이고 찾아왔던 절체절명의 순간에 섀클턴의 결단력과 추진력으로 1% 생존 가능성을 잡을 수 있었다.

이 이야기를 다룬 책이 몇권있는데, <실패한 탐험가 성공한 리더>라는 제목의 책이 그의 뛰어난 리더쉽을 반영하는 것 같다. 나중에 자금의 여유가 생기면 사진사 프랭크 헐리의 사진을 수록하고 있는 <인듀어런스 : 어니스트 섀클턴의 위대한 실패>라는 책을 꼭 구입하고 싶다. 극한의 상황에서 낙관을 잃지 않고 살아남았던 27명의 대원의 모습이 너무나 궁금하기 때문이다.

섀클턴은 은밀히 자신의 아침식사용 비스킷을 내게 내밀며 먹으라고 강요했다. 그리고 내가 비스킷을 받으면 그는 저녁에도 내게 또 비스켓을 줄 것이다. 나는 도대체 이 세상 그 어느 누가 이처럼 철저하게 관용과 동정을 보여 줄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해 본다. 나는 죽어도 그의 그러한 마음을 잊지 못할 것이다. 수천 파운드의 돈으로도 결코 그 한 개의 비스킷을 살 수 없을 것이다.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
헬렌 니어링 지음, 이석태 옮김/보리

<지식의 힘>에서 기억은 나지 않지만 어떤 CEO가 감명깊게 읽었다고 소개했던 책이였다. 어떤 내용이 담겨있는지도 모른체, 책을 구입해서 읽었는데, 이 처럼 책을 읽은 후에 만족감을 주는 책이 없었던 것 같다. 이 책의 담긴 이야기처럼 아름다운 것이 또 있을까?

책의 저자는 헬렌니어링으로 어떻게 사는 것이 가치 있는 삶인가 끝없이 생각하고 자신의 생각을 실천에 옮긴 스코트니어링과 함께 한 반세기의 기록이다. 스코트니어링은 일상생활에서 진리를 추구하고 그에 따라 살려고 노력하는 하나의 전형이였으며, 헬렌은 그의 훌륭한 동반자로서의 삶을 살았다.

스코트니어링 자신이 쓴 책과 다른 이책만의 특징은 헬렌의 감성적인 필체로 쓰여졌다는 것이다. 스코트와 헬렌은 문명을 떠나 버몬트 숲에 집을 짓고 농장을 지어 손수 일하며 자연속에서 살았다. 그들은 채식을 고집했고 일과 생활속에서 명상했으며, 그들이 함께 바라본 이상을 지키는 삶을 살았다.

스코트는 자신의 100살 생일 몇 일 후 삶을 마감하였는데, 죽음을 자신의 의지로 받아들였다. 스스로 음식을 끊음으로 평온하고도 위엄을 간직한 죽음을 통해 삶과 죽음이 하나임을 보여주었다.

이 책은 죽음이 끝이 아님을 깨닫게 해주었고, 참된 사랑이 무엇인지 알려주었으며, 인생을 어떻게 가치있게 살아가야하는지를 생각하게 한다. 나의 글이 짧아 이 책에서 내가 느낀 감동과 교훈을 표현할 수 없는 것이 아쉽다. 그들의 검소하고 자연과 닮아 있는 삶처럼 꾸밈없고 가벼운 이 책을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스코트가 메인에서 마지막 해를 보내고 있는 동안 집에서 인터뷰를 하면서 했던 한 마디 말이 내게 크나큰 감동을 주었다. 그 사람이 숭배해온 톨스토이와 간디말고 동시대인 가운데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을 받고서 그이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헬렌입니다" 하고 대답했다.
은정양에게 선물로 받은 책이다. 우화를 통해 교훈을 주는 수많은 책들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이 책이 최고였다고 생각한다.

직업을 잃고, 딸이 아픈데 치료할 능력조차 없는 막다른 상황의 폰더씨가 나무를 들이받는 자동차 사고를 겪고 꿈(?)을 꾸는 과정에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 교훈을 얻고 현실로 돌아오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다. 꿈속에서 가지고 있던 물건을 현실에서 발견한 폰더씨의 눈에 눈물이 솟구치는 장면은 그가 얻었던 교훈들이 환상에 그치는 것이 아님을 암시하고 있다.

링컨을 만났을 때, 폰더씨에게 꼭 용서해야 할 사람이 있다고 하며,  "그건 바로 자네일세" 라고 했을 때,  나도 모르게 눈물이났다. 만족하며 살아왔다고 이야기 하지만, 내가 살아온 삶에 대해서 스스로 용납할 수 없는 무언가가 쌓여있어서 그랬을까?

한가지 교훈을 그리고 있는 다른 책들과 달리 이 책은 삶을 소중히 살아가는데 있어 중요한 여러 교훈을 전달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중심이 되는 것은 "선택"이라고 생각된다. 우리의 삶은 끝없이 선택의 기로에 놓여지고, 내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나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결정될테니 ...
자서전을 쓰기에는 아직 이른 박지성 선수의 이야기다. 축구선수로서 신체조건도 좋지 않고, 고등학교 졸업당시에 그를 불러주는 K 리그 팀이 없었던 선수가 어떻게 영국 프리미어리거가 될 수 있었는지 궁금해서 읽게되었다.

자기의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적지않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항상 꿈꾸고 꾸준하게 성실히 노력하는 자세가 그를 높은 곳에 올려놓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PSV 아인트호벤에 있을 때 힘들었던 시기도 담담히 털어놓고 있는데, 힘든 과정속에서도 묵묵히 노력했기에 일어설 수 있었다.

그가 끊임없이 노력하고 그렇게 준비된 사람이였기에, 히딩크와 같이 그를 높이 올려줄 사람을 만나기도 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퍼거슨의 눈에 들었던 것과 같은 천재일우의 기회가 찾아와도 그 것을 놓치지 않을 수 있었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노력하는 것, 그 것이 성공을 향한 가장 먼 것 같으면서도 가까운 길이 아닐까? 쉬운 것 같으면서도 정말 쉽지 않은 길이긴 하지만 ...
은정이에게 생일 선물로 받은 책이다. 선물로 받지 않았으면 접해보지 못했을 아름다운 그림동화였다.

산뜻한 그림과 간결한 글로 이루어졌기에, 단숨에 읽을 수 있었다. 이유없이 항상 얼굴이 빨개지는 아이가 그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는 소중한 친구를 만나 겪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대충 그린 것 같으면서도 섬세하고 익살스러운 그림이 때로는 재미를 주고 때로는 감동을 주었다. 어렸을 때 부터 열등감이 심했던 나는 이 책에 등장하는 라토와 같은 친구가 있었을까? 서로의 모습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인정할 때,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음을 따뜻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로 풀어낸다.

10분만에 다 읽어버리긴 했지만, 다시 읽으며 생각에 잠길만 한 책인 것 같다. 이 책의 저자인 장 자크 쌍뻬의 대표작인 <속 깊은 이성 친구>도 기회가 되면 읽어보고 싶다.
거꾸로 읽는 세계사
유시민 지음/푸른나무

<노무현은 왜 조선일보와 싸우는가>라는 책을 읽고 유시민이 글을 참 재밌게 잘 쓴다는 생각이 들어 구입했던 책이다. <WHY NOT?> 이라는 책과 함께 구입했는데, 조금 읽다가 어려워서 포기하고 이 책을 선택했다.  그 책을 이해하기에는 내가 가진 배경지식이 너무 부족했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시절 세계사를 공부할 때면, 정말 재미없고 고리타분하다는 생각 밖에 안들어서, 이 책을 읽기 시작하는데 전혀 망설임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첫장의 "드레퓌스 사건"을 읽으면서 상당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역사에 대한 개인적인 소견이나 의식이 전무한 나로서는 아직은 역사를 평가하는 그의 견해를 그대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아쉬움은 있었으나, 대부분의 경우에는 그의 생각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특히, 자본주의와 민주주의 그리고 사회주의가 정착하게 된 역사를 살펴보는 일과 이스라엘, 팔레스타인의 분쟁이나 대공황등 현대사에서 의미를 던져주는 굴직한 사건들을 알게 된 것이 큰 소득이였다.

다음의 글에서 알 수 있듯이 자유주의자임을 자처하는 유시민의 면모를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시간이 나면 다른 역사책을 읽으며 같은 사실을 어떤 관점에서 다르게 바라볼 수 있는지 살펴보아야 하겠다.

우리 민족의 통일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은 "북한 공산집단의 적화야욕 망상"도 아니요 "천문학적 통일 비용"도 아니다. 자기와 다른 의견을 용납하지 못하고 이해관계와 생각이 다른 사람에 대해 귀를 막고 마음의 빗장을 걸어 잠그는 사회 분위기와 정치풍토와 법제도야말로 가장 극복하기 어려운 장애물이며, 이런 면에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남북한은 닮은 꼴이다. 남북한이 제각기 안으로 열리지 않는다면 하나로 합치는 일은 가능하지도,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한다면 너무 지나친 말일까?
소설 정약용 살인사건
김상현 지음/랜덤하우스코리아(랜덤하우스중앙)

다른 분의 블로그에서 우연히 발견해서 구매한 책이다. 딱딱한 책만 계속 읽다보면 독서에 대한 흥미가 사라질 수도 있으니 유희를 위한 소설도 간간히 읽어 줄 요량으로 이 책을 선택했다. 책 표지가 정말 멋진, 그래서 첫 인상이 좋은 책이였다.

조선 실학의 대표적인 인물인 정약용과 그를 둘러싼 시대적 배경을 바탕으로 작가의 허구가 더해져 쓰여진 소설이다.  소설의 초기 장치는 사실에서 가져왔으나, 그 전개는 모두 작가의 상상에서 나온 이야기이기에, 작가는 소설에 방점이 찍힌 역사소설이라고 평가한다.

저자가 정약용에 대해서 자료를 찾아보던 중, 강진에서 귀양살이를 살고 있는 정약용이 살인사건에 대한 조사를 벌인 기록이 있어, 여기에 작가의 상상력으로 살을 붙여  이야기를 엮어냈다.

모든 의문의 실타래가 풀리는 마지막 몇 장에서 반전이라면 반전이라 할 수 있는 감동을 준다. 다른 사람들의 리뷰처럼 큰 재미를 느낀 것은 아니였지만, 그럭저럭 재밌게 읽었던 것 같다.
책 읽는 책
박민영 지음/지식의숲(넥서스)

책 제목에서 느낄 수 있 듯, 진정 독서를 즐길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책이다. 단순히 독서법을 제시하는 원론적인 실용서라기 보다는 실제 저자가 독서를 통해 지적 성장을 이룩하기까지 부딪친 문제와 극복 사례를 제시하여 초보독자를 책벌레로 이끌고 있다.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독서를 즐길 수 있는 방법, 좋은 책을 선택하는 방법 그리고 책 읽는 지혜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기억에 남는 이야기가 있다. 모든 사람은 이미 독서법을 알고 있다는 제목의 장에서 그 이유는 '연애편지'에 있다고 한다. 연애편지를 받아본 사람은 최고 수준의 글 읽기가 무엇인지 스스로 경험했다고 이야기 할 수 있는데, 행간을 읽고 여백을 읽으며 애매함에 민감해지고 암시와 함축에 예민해진다. 참으로 공감이 가는 설명이다.

언젠가 문득 글을 읽어도 잘 이해하지 못한다는 느낌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다소의 의무감을 가지고 3월부터 다른 취미를 모두 버리고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16권을 향해가는 지금 점차 독서의 즐거움을 알아가고 있는 듯 하다. 부족한 것이 있다면 사색하면서 나의 생각을 발견하는 것 일텐데, 앞으로 많은 책을 읽어나가며 노력해보아야겠다.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한비야 지음/푸른숲

오래전에 우연히 한비야님의 책을 잠깐 읽었던 적이 있었는데, 물론 그때는 책을 즐겨읽을 때가 아니여서 그랬는지 몰라도 다소 지루하고 재미없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히 여행기가 아니였기에 김혜자님의 "꽃으로도 때리지마라"에 이어 나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얼마 전 "TV, 책을 말한다"라는 프로그램서 보았던 등장한 한비야 팀장은 예쁜 얼굴은 아니지만, 화이팅 넘치는 건강한 미소가 너무나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사람이였다. 삶을 배우는데 있어서 가장 소중한 것은 직접경험하는 데에서 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녀는 정말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워왔을 것이라 생각한다.

한비야 팀장의 글이 잘 읽히는 것은 거짓없는 솔직한 마음이 절절히 묻어나는 그녀의 글솜씨 덕분이다. 여행가였던 그녀가 월드비젼의 긴급구호 팀장으로 변신하여 5년동안 활동하며 초보시절 부터, 현지직원에게 교육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위치에 이르기까지 아프가니스탄, 잠비야, 이라크, 네팔, 북한 등지를 쉼없이 돌아다니며 세계의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울고 웃었던 기억들이 고스란히 기록되어있다. 서울가는 버스에서 바보처럼 가슴이 뭉클해져 눈물이 나게 만들기도 했다.

세계에는 정말로 인간적인 삶조차 영위하기 힘든 어려운 이웃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고, 또한 그러한 어려움을 가져오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알 수 있게 된 것은 이 책을 읽은 소득이라면 소득일 것이다. 하지만 지금도 세상에는 따뜻한 인류애를 지니고 실천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어서 다행이다. 그녀를 따라 세계를 돌아다니며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은 쉽지 않겠으나, 다른 방법으로(?) 그녀의 행군에 동참하리라 다짐해본다.

'정말 힘들어 죽겠군. 무쇠로 만든 사람이라도 녹고 말겠다' 이렇게 입이 댓발이나 나와 죽겠다고 아우성치면 내안의 내가 곧바로 튀어나와 이렇게 묻는다. '누가 시켰어?' '그렇게 힘들면 그만두면 되잖아' '아니 누가 그만 두겠대? 말이 그렇다는 것지' '그럼 왜 계속하고싶은 건데?' 답은 아주 간단하다. 이일이 내가슴을 뛰게 하기 때문이다. 내피를 끓게 하기 때문이다. 몸은 고생하지만 하고 싶던일을 하고 있는 지금이 훨씬 행복하다.
지식의 힘
박종현.이보연 지음/삼진기획

27명의 CEO를 인터뷰한 내용을 엮어 만들어진 책이다. 그들의 인생관과 철학을 엿볼 수 있었는데, 이 책이 독서의 중요성에 대해서 설파하긴 목적으로 쓰여지긴 했지만, CEO들은 하나같이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끊임없이 읽고, 생각하고, 쓰고, 행동하며 나아가는 사람들이 성공할 수 있다는 소신을 이야기 한다.

물론 배움에 있어서 가장 좋은 것은 직접 경험에 의한 것일 것이며, 두 번째는 좋은 사람으로 부터의 것 이겠지만, 책만큼 작은 비용으로 큰 가치를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는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큰 소득은 독서에 대한 동기부여를 확실히 다질 수 있었다는 것과, CEO들의 추천서적목록을 통해 나의 독서리스트를 풍부하게 할 수 있었던 것이다. 독서에 대한 초점을 떠나서라도, 여러 CEO들의 삶의 경험과 철학을 이야기 하고 있기에 책장에 두고 여러번 다시 꺼내 읽을만한 책인 것 같다.
한국의 젊은 부자들
박용석 지음/토네이도

부모로 부터 부를 물려받았거나, 고성장의 특혜를 받아서 부자가 된 사람들이 아닌, 자신의 힘으로 자산 20억 이상의 부를 일구어낸 젊은 부자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저자는 재테크에 관한 한국 최고의 전문가로 알려져 있으며, 2005년 일년동안 유동성 현금자산 20억 이상인 30,40대 젊은 부자 176명을 심층 취재 하여 그 성공 노하우를 정리해놓은 책이다.

내가 전혀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았던 문제에 대해서 아주 명쾌하고 즉각적인 해답을 제시해주었다. 저축의 중요성과 복리에 의한 재산증식의 효과를 통해 하루라도 일찍 재태크를 시작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끊임없이 배우고 노력해야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진리를 다시 깨닫게 하였다.

이 책에 등장하는 젊은 부자들은 대부분 자신의 힘으로 부를 일구어낸 사람들이다. 이를테면 대학교 시절 내내 아르바이트 해서 모은 종자돈 4000만원으로 시작하여 몇십억 자산의 소유자가 된 경우가 있다.

다만 비윤리적인 행위까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정당화하여 표현하는 것은 다소 아쉽다. 하지만 돈에 대한 개념이 나처럼 무지했던 사람이 한번 읽어보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아주어린 나이에도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가려면 반드시 "돈"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물려받은 것이 없는, 뛰어난 사업수완이 없는 평범한 사람이 큰돈을 벌려면 별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아끼고, 모으고,안전한 투자를 한다.'는 원칙을 지속적으로 반복하는 것이죠. 늘 원칙은 간단합니다. 중요한 건 실천입니다.

제목이 관심을 끌었는지, 내가 이 책을 사고 읽기 전에 두 사람에게 빌려줬었다.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경제에 대해서 내가 너무나 무지했기 때문이며, 읽고 난 후의 생각은 어느정도 그 목적을 달성했다는 것이다. 독해력의 부재인지 집중력의 부재인지는 몰라도 번역책 특유의 난해함이 읽는 내내 나를 괴롭혔다. 계속 달아다는 정신을 다 잡으며 무언가 배우기 위해 다소의 의무감을 지니고 읽었다. 때론 흥미로운 부분도 만날 수 있었지만 ...

시장 경제의 배경에서 살고 있으면서도 그 저변에 놓여있는 간단한 논리를 모르고 살아왔을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기본적인 개념부터 최근 연구된 결과까지 알기 쉽게 이야기 해주고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정보의 불균형에서 오는 여러가지 현상과 가격차별화를 통한 스타벅스의 판매전략등이다. 집중이 잘 안되서 제대로 읽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경제의 기본적인 현상에 대해서 궁금해질때면 다시 펼쳐 볼만한 책인 것 같다.

오래 전에 사두고는 몇 페이지 읽어보고 재미 없어서 덮어두었던 책이다. 읽을 책이 별로 없어서 책을 펴게 되었는데 많은 생각과 질문을 남기고 책을 덮게 되었다.

양치기인 산티아고가 꿈을 통해, 그리고 그에게 주어지는 표지를 따라서 자아의 신화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그리고 있다. 쉽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통해 삶의 교훈을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책을 읽으며 비유적인 이야기를 통해 교훈을 전달하려는 여느 책들 중에 가장 잘 쓰여진 작품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한장 한장 넘기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고, 이런 이야기를 통해 전달하고 싶은 의미를 찾아 한없이 해매게 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생각이 부족한지 확실히 의미가 가슴에 와닿지 않는다. 기회가 되면 한번 더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꿈을 찾는 것 뿐만 아니라, 그 꿈을 지켜가는 것에 대한 지혜를 잘 알려주는 것 같다. 생각하게 하는 여러 교훈을 주는 구절이 많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 남기고 싶은 구절은 왕이 산티아고에게 해주었던 이 말 ...

자아의 신화를 이루어내는 것이야말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부과된 유일한 의무지. 자네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준다네.
제 3회 한겨레 문학상 수상작으로 한창훈의 작품이다. 우연히 읽게 되었던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을 통해서 한겨레문학상을 알게 되었고, 딱히 읽고 싶은 문학작품이 없다면, 한겨례문학상 수상작을 읽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저자인 한창훈은 대학시절, 휴학하고 휴학하고 양식채취선과 오징어잡이배를 타기도 했으며, 공사판 잡부에 포장마차 사장 노릇까지 다양한 경험을 했다. 이러한 다양한 경험이 그의 소설의 든든한 배경이 되어주었고, 홍합이라는 소설역시 그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소설은 여수근처의 홍합공장을 무대로, 홍합공장에서 일하는 억센 여인내들의 삶을 주제로 하고 있다. 전라도가 배경인 소설인지라, 조정래의 태백산맥이나 아리랑을 읽을 때와 같이 한번의 눈길로 이해하기 힘든 대화체가 많이 있었지만, 그렇기에 더욱 정겹고 구수한 느낌이 들었다.

소설은 홍합공장에서 일하는 여인네들과 여러 곳을 전전하다 홍합공장의 운전기사로 눌러 앉게 된 문기사를 중심으로 구구절절 삶의 이야기를 털어 놓는다. 소설에서 받은 느낌을 생생히 전달하기에는 나의 글이 너무나 짧기에 책 뒷표지에 실린 전문가의 평을 소개할까 한다. 인상 깊은 구절과 함께 ... 오랫동안 문학작품과 거리를 두었던 나에게, 우리의 글이 참으로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작품이였다.

한창훈의 소설을 읽는 맛은 냉동식품이나 방부처리된 포장식품만 먹다가 싱싱한 자연산 푸성귀를 먹는 맛과 같다고나 할까. 도시적인 감수성을 여유있게 비껴가면서도 재미가 여간 아니다. 가난하고 보잘것없는 사람들 이야기를 이렇게 정면으로, 능청스럽고도 건강하게 그릴 수 있다는 건 그의 작가적 역량도 역량이지만 남다른 체험의 소산일 듯싶다. -박완서(소설가)

공장이되 홍합공장이며, 노동자이되 중년여인들이며, 삶의 현장이되 건강미 넘치는 곳, 우리를 즐겁게 하는 장소로서의 작품이다. -김윤식(문학평론가)

이 작품은 변화의 물결에 노출된 농어촌의 삶을 그 밑바닥에서 건강하게 떠받치고 있는 토착적 생명력을 옹글게 포착해낸 문체가 돋보인다. 이러한 능력은 노동의 고통과 남성적 폭력을 웃음의 미학으로 극복해가는 아낙네들의 생활의 지혜를 그려내는 대목에서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 -황광수(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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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바다는 아름다웠다. 말리 돌산대교 불빛은 수면을 타고 바로 눈 앞까지 미끄러져 와 있다. 저 작은 불빛은 어둠을 기다렸다가, 사람들이 모두 그 컴컴한 어둠 속에 묻히고 나서야 제 삶을 시작하고 있었다. 항만에 묶여 있는 크고 작은 배들은 하루동안의 노동을 끝낸 놈이나 여러 날째 마냥 쉬고 있는 놈이나 사이좋게 옆구리를 대고 잔물결에 출렁거리고 있다.

독일의 대표적인 청소년문학 작가 미리암 프레슬러의 초기 작품으로, 지독한 열등감에 빠져 있던 소녀의 자아찾기를 그려낸 성장 소설이다. 추천목록에 있는 책이였고, 리뷰가 좋아서 구입했는데 내용이 동화처럼 쉽고 재미있어서 단숨에 읽을 수 있었다.

책의 주인공인 에바는 매우 뚱뚱한 소녀다. 아무도 자신을 좋아하지 않을 것 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로 부터 소외당하고 상처받는 일을 피하려고 스스로 먼저 다른 사람들을 외면하는 방법을 택했다. 하지만 미헬이라는 남자친구와 프란치스카란 새로운 친구를 만나면서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게 된다.

열등감에 빠진 한 소녀의 심리가 너무나 섬세하게 잘 묘사되어 있다. 그리고 그 열등감을 벗어나가면서 자신을 찾아 행복해지는 과정은 읽는 동안 나를 즐겁게 했다.

솔직히 남의 이야기 같지 않았다. 나 역시 어렸을 때 부터 매우 뚱뚱했고, 그래서 늘 자신 없었고 열등감을 가지고 지냈다. 처음으로 여자를 좋아했을 때도, 나를 좋아하는 여자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기에 고백한번 못해봤던 나였으니까! 그런 습성이 아직도 남아있는지 지금도 여자 앞에서는 그다지 자신이 없다 ...

언젠가 비곗살이 햇살에 녹아 역겹고 악취 나는 기름투성이 액체가 되어 배수구로 흘러가 사라져버린다면 에바만이, 또 다른 에바만이, 발랄하고 쾌활한 진짜 에바만이 남게 될 것이다. 오직 행복한 에바만이.

에바는 거울을 바라보았다. 뚱뚱한 가슴과 뚱뚱한 배, 뚱뚱한 다리를 가진 뚱뚱한 소녀가 보였다. 하지만 정말로 그 소녀는 못생겨 보이지 않았다. 약간 눈에 띄긴 하지만, 그렇긴 하지만 못생기진 않았다. 에바는 뚱뚱했다. 하지만 세상에는 뚱뚱하면서도 아름다운 사람도 틀림없이 존재할 것이었다. 대체 아름답다는 건 무엇일까? 패션잡지 사진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생긴 여자들만이 아름다운 것일까? 다리가 긴, 날씬한, 매력적인, 가느다란, 우아한…… 이런 낱말들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옛 거장들의 그림 속에 나오는 통통하고, 풍만하고, 살진 여인들을 생각하자 에바는 웃음이 나왔다. 에바는 웃었다. 거울 속의 소녀를 바라보며 웃었다. 그리고 그때 그 일이 일어났다. 지방은 녹아내리지 않았다. 에바가 기대했던 것과는 완전히 달랐다. 녹아내린 지방이 악취를 풍기며 배수구로 흘러들지 않았다. 눈에 보이는 변화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런데도 에바는 갑자기, 자신이 원했던 에바가 되어 있었다. 에바는 웃었다. 웃음을 멈출 수 없었다.

열등감에서 벗어난 에바가 자기 자신을 찾는 마지막이 감동적이였다!


 

이 책은 오래전에 "대한민국 아버지"라는 책을 구입했을 때, 마치 마트에서 과자 세봉지 사면 보너스로 하나 더 붙어 있는 초콜렛처럼 함께 받았던 것이다. 제목이 그다지 나에게 어울리는 책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 시대 40대의 단상에 대해서 한번쯤 생각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서 읽기 시작했다.

- 낀세대
- 어정쩡한 세대
- 진화와 도태 사이에 있는 세대
- 마지막 주산 세대이면서 첫 번째 컴맹세대
- 민주를 말하며 몸에 밴 군사 문화를 다 씻어내지 못하는 세대
- 부모를 모시는 마지막 세대이자, 자식의 부양을 기대할 수 없는 첫 세대
- 조기은퇴 대상자에 속하는 세대

이 책의 서문에서 말하고 있는 "대한민국 40대 그들은 누구인가?" 에서 묘사한 우리시대의 40대의 모습이다. 책을 읽어나가며 우리시대의 40대는 대한민국 사회가 급격히 변화해 나가며 그 변화로 인해 많은 고통을 받고 있는 세대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마흔이라는 나이에 가져야할 마음가짐과 삶의 지침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내 나이 스물 다섯, 마흔이 되기까지 15년이라는 시간이 남았고 정신없이 달려 나역시 마흔이 되었을 때, 이룬 것이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면 얼마나 쓸쓸할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에 대한 고민이 많은 요즘이다. 나는 이 책이 원하는 독자는 아니였으나 어느정도 내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던 삶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해주고 있었다. 빠르게 읽는다고 그 생각이 정리가 되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

그리고 아주 조금은 오십대를 바라보시는 아버지의 마음을 알 것 같다 ...

대전에 처음 와서 기숙사에 막 들어왔을 3월에 구입했던 책인데, 이제서야 다 읽었다 ^^;; 솔직히 중반정도까지 읽으면서 "이게 무슨 문학작품인가?" 하는 의문을 계속 지녔는데 ... 아직도 그 의미가 명쾌하진 않지만 ...

대충 요약하자면, 펜시 고등학교에서 퇴학당한 한 소년이 집에 돌아가기까지 방황했던 몇 일을 1인칭 시점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내가 느낀 것은 가식적인 사회와 그 것을 이루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소년의 거부감이라고 할 수 있다. 그 것이 적나라한 문체로 나타나고 있다.

나는 특히 목사라는 인간들에게 혐오감을 느낀다. 내가 다닌 학교에는 모두 목사가 잇었는데 모두들 설교를 할 때마다 억지로 꾸민 거룩한 목소리를 냈다. 나는 그것이 역겨웠다. 그들은 자연스러운 목소리를 내면 품위가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그러나 그렇게 억지 소리를 내는 것이 더 품위를 떨어뜨린다는 것을 그들은 모르는 모양이었다. 또 그렇기 때문에 그들의 설교가 모두 거짓으로 들린다는 것도 모르는 모양이었다.

읽다보면 대체 왜 제목이 호밀밭의 파수꾼인가에 대해서도 궁금할 수 밖에 없다. 후반부에 가면 그 이야기를 잠깐 언급하고 있는데, 여기서 말하는 호밀밭의 파수꾼을 그 어떤 거짓도 가식도 필요없는 직업이라 여겼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멀리 도망가서 주유소에서 벙어리로 지내면서 살고 싶다는 소년의 바램도 이와 일맥상통하게 보인다. 좀 더 많은 책을 읽고 안목이 생기면 더 많이 생각하고 느낄 수 있겠지!

'나는 늘 넓은 호밀밭에서 꼬마들이 재미있게 놀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곤 했어. 어린애들만 수천 명이 있을 뿐 주위에 어른이라고는 나밖에 없는 거야. 그리고 난 아득한 절벽 옆에 서 있어. 내가 할 일은 아이들이 절벽으로 떨어질 것 같으면, 재빨리 붙잡아주는 거야. 애들이란 앞뒤 생각 없이 마구 달리는 법이니까 말이야. 그럴 때 어딘가에서 내가 나타나서는 꼬마가 떨어지지 않도록 붙잡아주는 거지. 온종일 그 일만 하는 거야. 말하자면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고 싶다고나 할까. 바보 같은 얘기라는 건 알고 있어. 하지만 정말 내가 되고 싶은 건 그거야. 바보 같겠지만 말이야.'

웹서핑의 끝자락에서 우연히 발견한 책! 최근 그의 음악을 즐겨듣기 시작했기에 이렇게 감미로운 음악을 만들어 내는 이루마는 어떤 사람인가 궁금해서 바로 구입하게 되었다. 글이 순수해서 거부감이 없어서 일까, 책을 잡은 후 한달음에 다 읽게되었다.

그의 음악이 그렇듯 그의 문체도 그 자체도 감성적이였다. 그의 음악을 들을 때 처럼 책을 읽으며 마음이 편해졌고 그의 감성에 동화되는 것 같았다. 예쁘게 잘 꾸며진 책의 구성도 한 몫했던 것 같다. 중간 중간 예쁜 그림과 그의 생각이 담겨 있는 글귀가 인상 깊다.

손가락이 짧아서 한 옥타브에서 1도 정도 더 칠 수 있는 나의 손.

영국 친구들은 내가 한 옥타브를 칠 수 있다는 것도 믿 지 않 지 만

스 스 로 가 능 하 다 고 믿 는 순 간 ,

온 몸이 릴랙스 되면서 불가능할 것만 같은 옥타브가 잡힌다.

그 건 참 멋 진 경 험 이 다 .


얼마전에 강남역에서 친구를 만나러 갔다가 시간이 남아서 강남 교보문고에서 잠깐 책을 구경하던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우연히 발견했던 책이다.

이 책의 줄거리를 간략히 대변해 줄 수 있는 책 표지 문구에 따르면 ...

촉망받는 올림픽 체조선수에서 사지마비 장애인으로,
미국 명문 다트머스 의대, 하버드 의대 인턴과정 수석졸업을 거쳐
세계 최고의 존스홉킨스 병원 수석 전공의가 된
슈퍼맨 닥터 리의 감동적인 인생 드라마!

어렸을 때 이민을 가서 부모님께서 힘들게 생활하는 것을 보며 주인공 이승복은 꼭 성공해서 부모님을 편하게 해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체조를 접하게 되었고, 체조선수가 되어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대표로 금메달을 따는 꿈을 꾸며 엄청난 노력을 한다. 그리고 노력 끝에 미국 국가 대표에 도전해 보라는 코치의 권유를 받을 정도의 위치에 올랐으나 그는 한국 국가대표가 되겠다고 고집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의 만용으로 고난이도 기술을 시도하다 턱을 바닥에 부딛히며 떨어졌고 C7-C8 척수가 끊어지며 사지마비 장애인이 되었다. 자신의 실수로 그렇게 되었기에 그 누구도 원망할 수 없었다. 남다른 의지의소유자였던 그는 삶의 의욕을 다시 찾고 의사의 꿈을 가지게 된다. 정상인도 해내기 힘든 의사가 되기 위한 과정을 의지로 이겨내고 자신과 같은 환자들을 돌보는 수석의가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하게 된 것은 ...

그의 강한 의지는 어디에서 올까? 에 대한 대답이다. 아마도 한국에 대한 사랑과 그로 인한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잃지 않으려는 노력, 그리고 가족때문이 아니였을까 생각한다. 선천적인 의지력도 무시 할 수 없을 것 같다. 그가 체조를 시작했을 때 부모님의 반대에 부딛혔지만, 꼭 성공해서 기쁘게 해드리겠다는 마음을 먹고 감행한 일이였다. 그러나 사고를 당해 사지마비인이 된 이승복은 이 상태에서 가족마저 실망시킨다면, 자신을 절대 용서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고, 다시 꿈을 가지고 강한 의지로 원하는 것을 이루어 낸다.

우연한 기회에 나의 가족이 나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렇기에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를 믿어주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나는 열심히 살아야 하는 것이다. 항상 살면서 그 점을 잊지 않아야 겠다.

나를 지금의 이곳에 있게 한 세 가지를 꼽으라면, 그것은 꿈과 목표, 그리고 사랑이었다. 조국과 부모님에 대한 사랑이 나로 하여금 금메달의 꿈을 품게 하였고, 무엇을 하든 조국을 대표하고 싶다는, 최고의 한국인이 되어 한국의 이름을 세계에 빛내고 싶다는 목표를 갖게 하였다.


쌩뚱맞게 이런 류의 책을 읽게 된 것은, 첫째로 유시민이라는 사람의 생각이 궁금했고 둘째는 정치에 스스로 너무나 무관심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대선이 있기 전에 노무현과 조선일보의 싸움을 바라보는 유시민의 관점에서 씌여진 책이다. 책 표지에 눈에 띄는 문구 ...

상식과 몰상식의 싸움, 타협은 없다!

정치에 거의 무지한 내가 보기에도 노무현 대통령이 언론과 맞설 때, 저렇게 까지 힘들게 싸워야 하는가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곤 했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나서 그 때의 혹은 지금의 상황을 이해하게 되었다.

책 표지에 눈의 띄는 문구 그대로였으니까 ...

일반인은 정치상황을 언론을 통해서 전해 듣는다. 그렇기에 불순한 의도(?)를 가진 언론에 의해 한 정치인이 밟히는 것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어떤사건에 대해서 일부만을 부각시켜 왜곡시킨다던가 사실 그 자체를 왜곡시키는 일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몰상식하게도 ...

조선일보가 마음에 들지 않는 정치인은 저자의 표현을 빌려 조졌다. 조선일보의 입장에서 노무현은 마음에 들지 않는 인물이었기에 조질 필요가 있었고 그러나 그는 이게 굴복하지 않고 당당하게 맞서 싸웠던 유일한 정치인이였다.

"나는 노무현과 조선일보 가운데 어느 쪽을 응원해야할 지 분명하게 판단하지 못하거나, 어느 쪽인가를 편들면서도 싸움이 벌어진 이유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독자를 위해 이 책을 썼다. 나는 보통의 경우 편 가르기보다는 중용의 도를 지키는 것이 좋다고 믿는다. 그러나 노무현과 조선일보의 싸움과 관련해서는 이런 고전적인 처세술이 통용되지 않는다. 이것은 상식과 몰상식의 싸움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을 상식의 편으로 만들고 싶다.

오래전에 사두었던 이 책을 책을 읽는 것에 취미를 붙이려고 노력하고 또 즐기게 된 요즘 꺼내 읽게 되었다. 배우 김혜자는 딸과의 유럽여행을 앞두고 우연히 월드비젼의 부탁을 받아 유럽대신 아프리카를 찾게 되었고, 그 후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우간다, 보스니아, 중국, 인도,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등지를 다니며 고통받는 어린이와 여자들을 위해 일해왔다. 그리고그녀는 앞으로도 그들을 도우며 살다가 생을 마감하고 싶다고 한다.

막연히 못산다 정도로 생각했던 아프리카, 인도 등지에서 살고 있는 약자인 어린아이와 여자들이 얼마나 큰 고통속에서 인간답지 못한 삶을 살고 있는지 알 수 있게 해주었다.

지구 한편에서는 비만을 골칫거리로 여기고 있고,
다른 한편에서는 먹을 것이 없어서 독소가 있는 생풀을 뜯어 먹고 있는 아이들이 있다.

아프리카에서 굶어 죽어가는 아이들을 보며
"신이 과연 존재하긴 할까요?"
라고 의문을 가졌던 구절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사서 읽어 주었으면 한다. 이 책을 통해 얻는 수익이 아프리카의 불쌍한 아이들을 돕는데 이용되기 때문이다. 배우 김혜자 처럼 직접 아프리카등을 방문하며 어려운 아이들을 보듬어 줄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현재의 내 삶에 항상 감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책에 담겨있는 좋은 글을 소개하자면 ...

매력적인 입술을 가지려면 친절한 말을 하라
사랑스런 눈을 가지려면 사람들 속에서 좋은 것을 발견하라
날씬한 몸매를 원하면 배고픈 사람들에게 음식을 나눠주라
아름다운 머릿결을 가지려면 하루에 한번 아이로 하여금
그 머릿결 을 어루만지게 하라
균형잡힌 걸음걸이를 유지하려면
당신이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며 걸으라
물건 뿐 아니라 사람은 새로워져야하고 재발견 해야하며
활기를 불어넣어야 한다
어떤 사람도 무시되어선 안된다
당신이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할 때
당신 역시 팔 끝에 손을 갖고 있음을 기억하라
나이를 먹으면서 당신은 알게 될 것이다
당신이 두개의 손을 갖고 있음을,
한손은 당신 자신을 돕기 위해
그리고 나머지 한 손은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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