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Z + SKT 올인원55 + Bugs + MW600

요즘 제가 음악을 듣는 방법입니다. 

올인원55 요금제의 데이터 사용량이 무제한으로 풀리면서부터 Bugs를 통해 주로 음악을 감상하고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Bugs에 저장된 음악을 들을 수 있다보니, 검색을 통해 오랜 기억속에 간직된 옛노래들을 즐겨듣기도 하고, 오늘 막 발매된 음반을 듣기도 합니다. 


블루투스 이어셋까지 활용하니 선이 없어서 참 편리하기까지 합니다.

오늘은 퇴근 길에 Bugs를 통해 2NE1의 새앨범을 들었습니다. 회사에서 나와 15분 걷고, 15분 버스를 타고, 10분 걸어 집에 오는 동안 단한번의 끊김없이 음악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SKT의 3G망과 옵티머스Z와 MW600의 블루투스 성능이 모두 훌륭했기에 가능한 일이겠죠.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 10점
신경숙 지음/문학동네

미국 출장 가기전에 절반정도 읽어두고, 나머지는 최근에 틈틈히 읽었습니다. 

혼란스러울 때면 정처없이 도시를 걸으며 이런저런 사람들과 풍경속에 생각과 감상을 전개시켜나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나는 많은 것을 보고 느끼지 못하고 살아간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누구나 상처를 가지고도 꿋꿋이 살아간다는 것을 작가는 말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주인공들이 짊어지고 가야할 아픔들이 아련하게 전해지는 느낌입니다. 

정윤, 명서, 미루, 단이, 윤교수, ...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네요.

네이버에서 '수원맛집'으로 검색하니 '보영만두'가 눈에 띄더군요. 라면, 김밥, 순대등을 좋아하는, 서민 입맛을 가진 저에게 만두는 역시 매력적이라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지난 주말에 여자친구와 함께 다녀왔습니다. 

참고로 주차는 좀 힘듭니다. 장안문 쪽에 주차하시던지 근처 유료주차장을 이용하시면 되겠습니다. 

가게를 들어서자 명성대로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더군요. 조금 큰 분식집 인테리어에 아주머니들께서 분주히 움직이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줄을 서서 기다리며 선택한 메뉴는 고기만두 + 군만두 + 쫄면이었습니다. 김밥도 먹고 싶었으나, 만두집에 왔으니 역시 찐만두와 군만두를 모두 섭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고기의 육즙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었던 고기만두입니다.


다음은 군만두. 딱딱하지 않고 먹기 좋았습니다. 

쫄면은 정말 면발이 쫄깃쫄깃했구요. 매운 정도에 따라 여러 단계로 주문할 수 있다는게 기억에 남네요. 

다음에는 꼭 김치만두와 김밥을 먹어보고 싶네요!

아이폰4로 시끌벅적한 요즘입니다. 쌩뚱맞게도 저는 옵티머스Z를 선택하여 사용한지 2주 정도되었습니다. 나름의 기준에 따라 신중하게 선택하였기에, 만족하며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가 옵티머스Z를 선택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디자인 

안드로이드 버전이 같다면 일반적인 용도로 판단해 보건데 기능성은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하여 디자인을 제일 먼저 따져보게 되었죠. 몇달 전에 회사 내에서 개발 중인 옵티머스Z를 보았습니다. 그당시에는 완성도가 떨어져서 그런지 몰라도, 그냥 그런 특색없는 폰이라고 생각했으나, 완성된 제품을 보니 느낌이 확 다르더군요! 사고싶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었습니다.

2. 크기 

3.5인치 액정에 대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요즘 추세에 비추어 봤을때 작다고 이야기 합니다만, 저는 이 크기가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에 부담이 없는 최적의 사이즈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안드로이드폰의 해상도는 480 * 800으로 동일하기 때문에, 화면에 보이는 정보의 양은 3.5인치나 4.0인치나 같습니다. 결정적으로 저는 시력이 좋아서 해상도가 같다면 작은 화면을 선호합니다. 픽셀이 작은 쪽이 더 선명하거든요. 

3. T맵

3G망을 통해 실시간으로 교통정보를 반영하는 네비게이션에 대한 기대가 컸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IQ500은 TPEG을 사용하여 실시간 교통정보를 반영한다고 하지만 정확도가 떨어지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 항목은 옵티머스Z의 장점이라기 보다는 KT-아이폰 대비 SKT-안드로이드폰의 장점이라고 보는게 맞겠네요. 

4. 안드로이드

저는 안드로이드폰 개발자입니다. 안드로이드 UI에 훨씬 익숙하고, 안드로이드를 좋아합니다. 아이튠스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 SD카드를 통해 자유롭게 데이터를 이동할 수 있다는 점, 바탕화면을 자유롭게 꾸밀 수 있다는 점, Java로 개발할 수 있다는 점 등등 때문에 아이폰OS보다 안드로이드를 좋아합니다. 참고로 저는 아이팟 셔플, 아이팟 터치, 맥북, 아이맥 구입 및 사용 경험이 있습니다. 결정적으로 저는 맥의 흐릿한 한글 폰트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5. LG

타사제품을 써보는 것도 훌륭한 자사제품을 개발하는데 도움이 되는 방법 중에 하나가 될 수 있겠지만, 로열티 측면에서 자연스럽게 자사제품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정리해보면 옵티머스Z를 선택한 이유는 주로 '디자인'이였던 것 같네요. 2주 정도 사용해본 결과 소소한 버그를 발견하기도 하였으나, 그런대로 만족스럽게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기대했던 것보다 안정적으로 빠르게 동작합니다. 올해 말 프로요로 업데이트 되면 한층 더 좋아지겠죠!
Club NXD에서 공동구매를 통해 구한 LED를 활용하여, 실내등과 번호판 등을 교체하였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쉬운 작업이었습니다. 십자드라이버, 일자드라이버 하나씩 있으면 누구나 뚝딱 할 수 있습니다. 


번호판 등은 이렇게 변했습니다. 한쪽 전구의 수명이 다 되어서 교체하는 김에 LED로 바꾸어 보았습니다. 

겸사겸사 누런 실내등도 밝고 환한 LED로 교체하였습니다. 기존과는 비교자체가 불가할 정도...


LED 구매에 든 비용은 총 49,500원 되겠습니다. 퇴근 후 자정이 다 된 시간에 땀 뻘뻘흘리며 한 보람이 있네요.
옵티머스Z를 구입할 때, 가장 기대했던 것이 바로 T맵입니다. 써본 사람들은 대체로 칭찬일색이더군요. 명불허전이라고 5일 정도 사용해본 결과,

T맵이 안내하는 경로를 100% 신뢰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사용한 네비게이션은 파인드라이브 IQ500입니다. 나름 TPEG으로 교통 정보를 제공받아 실시간으로 경로를 안내해주는 제품입니다. 그러나 거의 1년 정도 사용해본 결과 실시간 교통 정보의 정확성에 의심이 많이 가더군요. 

보통 자주 다니는 길은 IQ500이 가르쳐준 길로 다니지 않고 제가 생각하는 최적의 길을 선택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T맵은 경험을 바탕으로 제가 선택하던 경로 그대로 안내해 주더군요. 

T맵이 경로안내를 시작한다는 것은,
실시간 교통 정보를 반영하여 최적의 경로를 찾아 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저는 분당에서 양재로 출근을 합니다. 오늘, 월요일 아침 출근길, 양재-내곡 고속화도로로 달리다 T맵이 빠져 나가라는 곳을 무시하고 지나쳤습니다. 잘못된 선택이라는 것을 30초만에 깨달았습니다. 덕분에 10분 정도 더 걸린 것 같네요. 


UI는 보시다시피 깔끔합니다. 필요한 정보만 간결하게 보여줍니다. BMW처럼 T맵의 네비게이션 정보를 바탕으로 HUD 기능을 추가해 줬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봅니다. 속도 큼직하게 보여주고 오른쪽 아래 보이는 방향 표시 UI만 간결하게 보여주면 될 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릴 것은, HUD(Head Up Display) 어플입니다. 구글 마켓에서 HUDY로 검색하시면 됩니다. 간결한 UI가 아주 마음에 드네요. 저는 유리창에 비추지 않고 그냥 mGrip에 옵티머스Z를 거치하고 T맵과 HUDY lite를 번갈아 가며 사용합니다.
오늘 회사에 아반떼MD 홍보하러 왔길래, 옵티머스Z로 카메라 성능 테스트 겸 찍어봤습니다.


실물은 좀 다를 줄 알았는데, 실물로 봐도 앞모습은 역시 이상하더군요. 

옵티머스Z의 카메라 성능은 개인적으로 만족스럽습니다. 

옵티머스Z의 사용후기는 차차 여유가 생기면...
3주간의 출장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그 다음날부터 3일 연속 밤 12시를 넘기는 강행군을 무사히 마치고, 실로 오랜만에 한가로운 일요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토요일도 출근 ...) 더 시간이 지나기 전에 미국 출장에서 보고 느꼈던 것을 간단히 남기고자 합니다. 


저희가 개발하고 있는 스마트폰의 플랫폼을 제공하는 회사의 Guest Lab.이라 불리는 공간에서 일했습니다. 근무환경은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 다만 수시로 엔지니어들이 들락날락하면서 영어로 대화하는 소리가 들려 집중하기 어려웠지요. 그리고 막내로서 미국 현지에서 서버관리, 소스관리등의 업무를 수행하다가 하루의 절반을 보내게 되는 일도 다반수였습니다. 딱히 제가 직접 현지 엔지니어들과 소통할 일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봤을때 일의 효율은 한국에서보다 떨어졌던 것 같네요. 그러나 생각보다 많은 회사분들이 현지 엔지니어와 자유롭게(?) 영어로 소통하는 모습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언어 능력의 부족함을 절실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 깨달음이 실천적인 노력으로 발현되길 바랍니다. 

언어

제 영어실력은 그저 그렇습니다. 특히나 회화 능력은 형편없지요. 일하면서 영어를 쓸 일은 거의 없습니다. 다행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쉬웠습니다. 의사소통하는데 힘은 들었겠지만, 영어로 일을 진행하면서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식당에서나 호텔 로비에서 영어를 써볼 기회가 있었는데, 날이 갈 수록 두려움이 없어지더군요. 처음에는 영어 잘하는 분께 의존하다가 나중에는 재미삼아, 경험삼아 혼자가서 말을 걸어 보기도 했습니다. 기술적인 영어구사 능력도 중요하지만 생활 영어도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이번 출장을 계기로, 영어를 잘 못한다는 사실로부터 자존심을 많이 상해서, 평소에 꾸준히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영어는 정말 필요한 언어더군요.

음식

대부분의 식사는 회사 식당에서 먹었습니다. 마치 마르쉐같은 인테리어로 꾸며진 공간에서 음식을 골라 계산을 하고 원형탁자에 먹었죠. 처음에는 외국인들과 같은 공간에 있는 것이 어색했으나, 일주일 지나니 마치 그 회사 직원인 마냥 자연스러웠습니다. 다양한 인종이 모여 있어 음식의 종류는 매우 다양한 편이였습니다. 주로 고기 위주였고 대체로 짜다는 문제가 있었지만. 산호세 근처에 한국식당, 상점들이 늘어선 거리가 있어서 언제든지 한국 음식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퀄리티도 괜찮았구요. 역시 음식이 짜긴 했지만. 그 밖에 정크푸드도 많이 먹었습니다. 버거킹, 맥도날드, 인앤아웃... 인앤아웃의 애니멀스타일 버거와 감자튀김이 기억에 남네요. 한국에 돌아와서 가장 처음 먹은 음식은 순대국밥입니다. 미국에서 순대 먹긴 힘들더군요. 

여행

거의 매일 12시~1시 넘어 퇴근하는 일정속에서 단 반나절의 여유가 허락되어, 오후 3시에 산호세를 출발하여 센프란시스코를 다녀왔습니다. 가는 길에 스탠포드에도 가보았는데, 워낙 시간적 여유가 없어 차로 잠깐 둘러보고 바로 나와 금문교로 향했습니다. 산호세는 차가 막히는 것을 상상할 수 없는 동네였는데, 샌프란시스코 들어서서 금문교 가는 길은 정말 차가 많이 막히더군요. 그날따라 날씨가 매우 우중충해서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금문교 아래에서 사진을 찍고, 39번 부두에서 저녁을 먹고, 돌아오는 길에 야경을 보기 위해 트윈픽에 올랐지만, 거의 다 올라갔을 때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안개에 휩싸였습니다. 우울한 마음으로 돌아왔죠. 이 것이 여행의 전부였습니다. 

숙소

회사에서 좋은 숙소를 잡아준 덕분에 Hyatt에서 묵었습니다. 3주동안의 호텔비를 정산 받아보니 400만원이 넘더군요. 덕분에 Hyatt Golden Passport 포인트를 엄청 쌓았습니다. 매일 새벽 1시, 2시에나 돌아가서 잠만 자고 나오려니까 너무 아깝더군요. 이틀 중에 하루 정도는 한 방에 모여서 간단히 맥주 한잔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들 퇴근할때는 피곤해 죽을 것 같아 보였는데, 맥주를 마시기 위해 모였을 때는 살아나시더군요. 맥주 타임 덕분에 출장자들끼리는 상당히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쇼핑 

가까운 곳에 Great Mall이라는 곳이 있어 두어번 쇼핑을 다녀왔습니다. 리바이스, 토미 힐피거, 게스 등의 매장이 있었는데 규모도 크고 정말 저렴했습니다. 저는 Crocs에서 신발을 한켤레 사고, 토미 힐피거에서 셔츠를 무려 6장 구매했습니다. 한국에서 사려면 한벌에 10만원이 넘는데, 3만원 이하로 한장을 살 수 있더군요. 가장 압권은 Coach 매장입니다. 한국에 비해 믿을 수 없을정도로 저렴합니다. 

운전

렌트해서 몰고 다니는 차는 도요타 코롤라였습니다. 1800cc라서 그런지 1600cc인 제차보다 확실히 잘나가더군요. 난생처음 크루즈 모드를 사용해본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아반떼보다 단단한 서스에 무거운 핸들... 한국에 와서 아반떼를 운전해보니 장난감처럼 느껴지더군요. 출퇴근 거리가 3~4마일 정도 밖에 안되서 평소에는 단거리 운전만 했었고, 샌프란시스코에 다녀왔을 때만 1시간 정도 거리를 운전해 봤네요. 미국의 고속도로는 한가할 줄 알았더니 산호세에서 샌프란시스코가는 고속도로는 생각보다 차가 많았습니다. 한가한 시간의 경부 고속도로 정도? 산호세 시내에는 차가 많지 않고 길이 넓어서 늘 여유있게 운전했는데, 샌프란시스코 시내는 차도 막히고 복잡하더군요.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것은 길이 넓어서 그런지 몰라도 양보의 미덕이 살아 숨쉰다는 것입니다. 비보호 교차로에서는 약속한 것처럼 한대씩 진행하고, Stop이 표기된 위치에서는 모두들 멈춰섰다가 출발합니다. 먼저 들이대면 장땡인 우리나라 운전자들이 배워야 할 문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밖에...

입사한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미국 출장의 기회를 잡게 된 것은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어의 필요성에 대하여 절실하게 느낀 것만으로도 충분히 소득이 있었다는 자체 평가를 조심스럽게 내려 봅니다. 이제 시작이기에 앞으로도 얼마든지 해외 출장의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그때는 언어 능력때문에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일이 없더록 평소에 꾸준히 갈고 닦아야 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KE24편으로 샌프란시스코 공항을 떠나 한국시간 오후 5시 20분 인천 공항에 도착하였습니다! 한여름 밤의 꿈을 꾸고 깨어난 것처럼, 지난 3주간 미국에서 보낸 시간들이 벌써 아득하게만 느껴집니다.

10시간 50분의 비행은 역시 지루하였지만, 여친사마가 마중나온 덕분에 공항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즐거웠습니다. 변함없이 명랑한 소녀의 모습을 간직하고 계시더군요. 고마웠습니다. 

지금 산호세 현지 시각은 새벽 5시 20분입니다. 잠이 쏟아지네요. 내일 바로 정상 출근해야 합니다. 급히 해야할 일이 많이 있거든요. 체력적으로 잘 버텨 주어야 할텐데... 출장에 대한 이야기는 한 숨 돌리고 적어볼까 합니다.
월화수목금금금에 자정 넘어 퇴근을 매일(?) 하고 있어서 출장에 대한 소회를 쓸 여유는 없지만, 가볍게 제가 미국에서 타고다는 차를 소개할까 합니다. 


제가 주로 몰고 다니는 차는 도요타 코롤라입니다. 한국에서 몰고 다니는 뉴아반떼XD와 브레이크 느낌이 너무 달라서 초반에 적응이 안되었지만, 지금은 많이 익숙해져서 원래의 스타일대로 부드럽게 운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배기량이 1800cc라서 그런지 달리기 실력이 제법 괜찮습니다. 


사진의 보이는 3대의 차를 번갈아 가며 이용하고 있습니다. 코롤라만 2대이고 왼쪽 앞에 보이는 차는 GM 차인데 모양이 참 독특하죠!? 코롤라보다 차가 잘 안나갑니다. 소음도 크구요. 스팩은 잘 모르겠지만, 운전해보니 일본이 차를 참 잘 만든다는 생각이 들게 하더군요. (산호세에선 일본차가 전체 차량의 70%를 넘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예정된 일정대로 이번주 금요일에 샌프란시스코 공항으로 갈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내일 출국합니다. 해외출장이라고 마냥 좋아하기에는 프로젝트 상황이 너무 긴박하네요. 회사에서 많은 투자를 하기 때문에 그만큼 실적에 대한 부담도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작년에도 일본에 3회 출장을 다녀왔는데, 저에게 해외 출장은 좋은 경험이자 자산이 될 수 있겠지만, 여자친구에게는 늘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부디 일정에 맞춰서 혹은 더 일찍 귀국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는 영어를 참 못합니다. 그나마 취업 준비한답시고 영어회화학원에 다니던 대학원 시절에는 깡이라도 늘어서 영어로 말하는데 두려움이 없었지만, 지금은 영어에 영 자신이 없는 상태입니다.

그러나 미국 출장에서 실적을 내려면 영어로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합니다. 그 어느때보다 적극성이 필요한 시간이 될 것 같네요. 한국에서 맡은 업무도 수행하면서 동시에 새로운 이슈를 미국인들과 함께 풀어나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말이 안통하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서라도 목표를 성취해야겠지요. 

일본은 우리나라와 비슷한 문화를 가지고 있어 그리 특별할 것이 없었다면, 미국은 저에게 시야를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영어공부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되겠지요. 많이 배우고 오겠습니다!
한겨레21 816호를 읽다가 흥미로운 기사를 발견했습니다. 노쇼핑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2004년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저는 특정 품목에 대한 욕망은 느끼지 않았습니다. 쇼핑을 하고 싶은 이유는 대부분 남들과 같았습니다. 즉, 나 자신 또는 내 생활에 뭔가 빠져 있다는 어렴풋한 결여 의식이 있었고 쇼핑을 통해 내 욕망이나 지루함을 해결해보려 했지요. 영국 심리학자인 애덤 필립스는 이 안절부절 못하는 지루함의 심리상태를 "열망의 대기 상태"라고 불렀습니다. 

현재의 삶에 온전히 충실하지 못할때, 누구나 공허함을 느낄 것입니다. 쇼핑은 그 공허함을 해소하기 위해 취하는 여러가지 방법 중에 하나겠죠. 저 역시 비슷한 기분을 느낄때가 많이 있습니다. 때로는 외부의 자극을 기대하며 습관적으로 이메일을 확인하거나 별 목적의식 없이 웹서핑을 하기도 합니다.

열망의 대기 상태에 빠져있는 것을 인생의 적신호로 삼아도 될 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재미없는 삶을 살고 있다는 거죠. 

가끔씩 지름신의 부름을 받을 때, 진짜 필요한 물건인지, 단지 열망의 대기 상태를 해소하기 위한 고육지책인지 곰곰히 따져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회사에서 다양한 스마트폰을 만져볼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경쟁사 제품이 새로 나올때마다 구매해서 비교 분석하면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때문이죠. 최근 갤럭시S를 사용해 볼 수 있었고, 오늘은 아이폰4를 처음 접했습니다.

정말 디자인 하나는 감탄을 자아내더군요. 그러나 손에 들어보니 의외로 무게감이 있었습니다.  갤럭시S가 4인치임에도 불구하고 워낙 가볍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화면이 너무 작게 느껴졌습니다. 4인치 화면에 너무 익숙해진 탓인지 모르겠네요. 

지인들을 보면 대체로 아이폰4를 구입할 계획을 가지고 있더군요. 그러나 저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갤럭시S가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 화면큼
- 가벼움
- 자유로운 파일 이동
- DMB
- 동영상 변환 필요 없음
- 공짜 네비게이션 T-map 
- 색감 
- 애플리케이션 개발의 편의성 

경쟁사 제품이지만 갤럭시S를 만져보면 정말 잘 만들었다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욕심이 나지 않을 수가 없네요. 

그러나, 참아볼 생각입니다. 지금 회사에서 개발하고 있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출시될 그날까지... 

내가 쓸 스마트폰을 내가 만든다는 생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대학원 졸업 후, 3년 동안 순수 소프트웨어 개발회사에서 일을 하다, 전자회사로 옮겨 지낸지 벌써 4달이 다 되어 갑니다. 새로운 회사에서 스스로의 몫을 찾기 위해 정신없이 달려온 것 같네요. 

벤처기업과 대기업의 문화적 차이 만큼이나, 순수 소프트웨어 개발과 전자제품 개발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이전 회사에서 하던 일은 무에서 유를 창조해 내는 것이었습니다. 모든 것은 컴퓨터 안에서 이루어졌죠.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 하는 일의 유형은 대부분 다음과 같은 일련의 절차를 밟습니다. 

1. 포팅 또는 마이그레이션
2. 디버깅
3. 직접 해결 또는 타부서/외주업체에 해결 요청

S/W 개발자의 입장에서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일이 훨씬 재밌게 느껴질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지금 하는일에도 여전히 만족하며 즐겁게 회사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재미 없어 보이는 과정 속에서 재미를 찾으려고 노력했기 때문입니다.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전부다 다시 짜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다른 사람이 작성한 코드를 가져와 시스템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하는 일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리펙토링 혹은 부분적인 재구현을 통해 코드의 품질을 향상시키는 일도 S/W 엔지니어로서 보람을 느끼게 하구요.

디버깅은 순수 소프트웨어 개발 보다, 지루하고 인내를 필요로 하는 작업입니다. 거대한 안드로이드 코드를 빌드하고 폰에 다운로드하고 실행하는 일련의 과정이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문제가 생겼을 때, 이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도 나름의 묘미가 있습니다.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 상황에 필요한 일을 판단하고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일을 풀어나가는 과정도 큰 보람을 느끼게 합니다. 

그 밖에도 100명이 넘는 사람들과 같이 일하는 것도 저에게는 소중한 경험인 것 같습니다. 커뮤니케이션 및 관리 능력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되네요.  

현재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프로젝트에서 비교적 하드웨어와 연관이 적은 일을 하고 있지만, 다음 프로젝트에서는 하드웨어와 관련된 경험을 쌓기 위해 사내 교육을 적극 활용할 계획입니다. 

분명한 것은, 순수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쌓았던 소프트웨어 개발 경험이 저에게 큰 힘이 되고있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차에서 쾌쾌한 냄세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래저래 알아본 결과 원인는 이렇습니다. 

1. 출근 길에 에어콘 가동
2. 회사 지하 3층 주차장에 주차 
3. 에어콘 정지

에어컨을 사용하면 내부에 습기가 차게 된다고 합니다. 이를 그대로 방치하면 곰팡이가 생기기 쉽지요. 때문에 에어컨을 사용했다면 정차하기 전에 3분 정도는 에어컨을 끄고 풍량을 강하게하여 통풍(외기모드)을 시켜줌으로써 습기를 제거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미 오염된 에어컨을 청소하는 방법을 알아 보았습니다. 

1. 에바 클리너를 구입해 직접 청소 (http://bit.ly/bFKrHT)
2. 업체에 의뢰 (http://bit.ly/cKKznt)

1번의 경우에는 비용이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리 만만한 작업같아 보이지 않습니다. 어느정도 청소가 되겠지만 완벽한 솔루션은 아닌 것 같구요. 2번의 경우 비용이 제법 들지만(6만원), 직접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되고, 확실한 방법인 것 같아서, 다음주에 업체에 맡겨볼 생각입니다. 

이번에는 에어컨 청소를 하고, 장마가 끝나면 새차만들기(실내크리닝 + 광택)를 해볼 생각입니다. VJ 특공대에 나왔던 하이크리닝(http://www.hicleaning.co.kr/)이 평가가 좋더군요. 요즘에는 거의 매일 차를 가지고 출퇴근을 하다보니 차량의 쾌적한 실내 환경에 관심이 많이 가네요.

축구에 별로 관심 없는 여친을 배려하기 위해, 조금 더 편안한 환경에서 월드컵을 관람하고자 한국 vs 그리스전을 동수원 CGV에서 관람하였습니다. 비용이 조금 들긴 하지만, 옷이나 응원도구를 사지 않아도 되니 괜찮은 선택이라고 생각하면서...

오징어 다리와 비어콤보를 사들고 극장에 들어섰을 때, 사뭇다른 극장 분위기에 놀랐습니다. 길거리 응원과 별 다를바 없는 사람들의 옷차림, 응원도구, 열기가 우리를 쭈뼛하게 만들었습니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이정수 선수의 골이 터져 극장안은 열광의 도가니였습니다. 누군가의 "대한민국" 선창에 모두들 응답하면서 우리만의 응원 분위기를 만들어갔습니다. 극장에서 소리치고 환호할 수 있다는 것이 나름 신선하더군요. 

나름 쾌적한 환경에서 즐겁게 월드컵을 관람했기에 이번주 목요일 아르헨티나전 역시 예매를 해 두었습니다. 문제는 무사퇴근!?

Android의 debuggerd의 코드를 읽던 중 재밌는 이름의 함수를 발견했습니다!

Android에서 동작하고 있는 application이 특정 시그널을 발생시키며 죽게 되면, debuggerd가 이를 받아서 처리하게 됩니다. 

여기서 각종 디버깅용 정보를 남기기 위해 호출하는 함수의 이름은 바로 

engrave_tombstone() 

입니다. 개발자의 재치가 느껴지네요.
운명이다 (반양장본) - 10점
노무현 지음, 유시민 정리,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엮음/돌베개

노무현 대통령의 자서전입니다. 언젠가 그가 직접 쓴 진짜 자서전을 꼭 읽어보고 싶었지만, 안타깝게도 이 자서전은 고인이 남긴 다양한 자료를 근간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책의 전반부는 노무현 대통령의 어린시절부터 변호사가 되기까지, 사회문제에 눈을 뜨고 정치인이 되기까지, 그리고 대통령이 되기까지의 파란만장한 인생역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는 일신의 영달을 위하여 변호사가 되었지만, 부림사건을 기점으로 사회문제에 눈을 뜨고 사회 정의 실현을 위해 정치인의 길을 걷게 됩니다. 

책의 후반부는 대통령 재임 당시 많은 논란이 있었던 여러가지 사건(이라크 파병, 대연정 제안, 탄핵 등)에 대한 개인적인 소회를 이야기합니다. 그 당시 내린 선택에 후회하기도 하고, 그 선택에 의해 피해를 본 사람들에 대한 미안함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어떤 선택에 대해서는 긍지를 내비치기도 합니다. 

개인적인 소망이 있다면, 그를 미워했던 사람들이 이 책을 꼭 한번 읽어주었으면 합니다. 잘못된 정책에 대한 정당한 비판은 노무현 대통령도 기꺼이 받아 들이겠지만, 언론에 의해 굳게 쌓아올려진 미움과 오해의 벽은 허물어졌으면 합니다.

트위터에서 재밌는 글을 발견하여 소개합니다. 한편의 블랙 코메디... 
(출처: http://twtkr.com/view.php?long_id=L2uEN)

ㅋㅋㅋㅋ 투표하러 갔다가 들은 할머니들 대화라고 소울드레서에 올라온 내용 ㅋㅋ 할머니1 : 무조건 1번 찍어야 함, 1번. 할머니2 : ㄴㄴ 우리 손자가 그러는데 2번 찍어야 전쟁이 안 난다고 했음. 할머니1 : 무슨 소리심? 2번은 죄다 빨갱이들임. 할머니3 : 2번이 빨갱이면 2번 찍어야겠넹? 빨갱이를 뽑아놓으면 빨갱이들끼리 전쟁하진 않을 거 아님? 할머니2 : ㅇㅇ 그러함. 

이번에 구입한 엔진오일 "에스오일 수(SSU) GXO 5W30"과 브레이크오일 "라베놀(RAVENOL) DOT-4"입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캐스트롤 마그네틱 5W40 보다 초반가속이 잘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고속으로 달려봐야 보통 120km/h를 넘지 않기 때문에 연비운전을 추구하는 저에게는 5W40보다는 5W30이 저랑 잘 맞을 것 같네요.

순정 브레이크오일은 DOT 3라고 합니다. 이번에 따로 구입한 브레이크오일은 DOT 4로 끓는점이 높아 제동력이 우수하다고 합니다. 

유진상사에서 구입하였고 총 교체 비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에스오일 수 GXO 5W30: 12,000원 
순정 오일필터: 3,000원
순정 에어필터: 5,000원
엔진오일 교체공임: 7,000원 

라베놀 DOT-4: 12,500원
브레이크오일 교체공임: 20,000원 

현대 블루핸즈에서 브레이크오일교체 비용으로 45,000을 요구하더군요. 조금만 신경쓰면 순정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좀 더 나은 제품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유진상사 협력교환점에 갈 시간이 없다는 것입니다. 내일도 투표하고 바로 출근해야 하는 신세네요. 

빨리 교체 후, 좋아진 차의 상태를 느끼고 싶군요...

하지만 무엇보다 먼저 튜닝해야 할 것은 절구통 같은 내 몸뚱이!~ 운동하러 갑니다!~
오늘부로 달리기를 다시 시작하였습니다. 동기를 만들어준 사람은 다름아닌 바로 여자친구입니다. 지난 토요일 아침 직장동료들과 10km 코스에 도전하였습니다. 연습을 충분히 못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1시간 1분이라는 훌륭한 기록으로 완주했다고 합니다. 여자 20등이라고 하네요. 

자랑스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한동안 게으름 피웠던 자신이 부끄럽기도 해서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어서 올해 하프마라톤을 완주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대학원시절 서른살까지 풀코스를 완주하자고 다짐했었는데, 이제 1년 밖에 시간이 없네요. 올해는 그 전초전으로 반드시 하프를 뛰어야 합니다.

다시 마음속에 독을 품을 시간이 왔습니다. 운동만큼 정직한 것은 없다는 것을 잘 알기에 독한 마음을 가져봅니다. 올해도 못 해내면 평생 그저 그런 인생을 살게 될꺼라는 생각까지 해봅니다.

우선 83kg에 육박하는 체중을 75kg 이하로 줄여야 합니다. 8월까지!~ 팻다운 한병 들이키고 긴팔에 바람막이까지 걸치고 30분을 달렸습니다. 오랜 공백에 비하면 의외로 상쾌하게 달릴 수 있었습니다. 탄천까지 걸어서 오가는 시간을 합하면 총 1시간을 운동에 투자했네요. 평일에는 매일 30분 시간주를 하고 주말에는 시간을 늘려나가는 식으로 훈련을 하고자 합니다. 

샤워하고 난 지금은 얼마나 개운한지 모릅니다. 오늘은 잠도 푹 잘 수 있을 것 같네요. 하프마라톤에 도전할 시점에 아마도 회사일은 절정으로 치달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밤을 새고 뛰러 가는 한이 있어도 올해는 반드시 하프마라톤을 완주하겠습니다!~ 
6.2 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지금은 선거 홍보자료를 찬찬히 읽어 보고 있습니다.

먼저 커밍아웃을 하자면 저는 노빠이며, 유빠입니다. 유시민 경기 도지사 후보의 홍보 자료 첫페이지를 보니 파스텔 톤으로 그려진 유시민 후보의 모습이 묘한 감상에 빠져들게 합니다. 유빠라서 그런거겠죠? 

선거 운동 기간 동안 접할 수 있었던 것은, 유니폼 맞춰 입고 손흔드는 아줌마들 뿐... 물론 저의 무관심이 근본적인 문제겠지만,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도 별반 다르지 않았을 것 같네요. 

성남시 분당구는 부자들이 많이 사는 동네입니다. 역시나 한나라당 도의회 의원 후보의 선거 운동 구호는 "일등 도시, 일등 시민" 입니다. 원칙과 철학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정몽준 후보 뒤에서 걷고 있는 사진을 자랑스럽게 홍보 책자에 실어 놓았더군요. 

대부분의 공약은 우리 지역에 무언가를 해주겠다는 식입니다. 이러한 공약이 난무하는 가운데 유시민 후보가 또 한번 신선함을 안겨준 까닭은, 경기도를 위한 도지사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위한 도지사가 되겠다는 그의 신념을 겁없이 천명했기 때문입니다. 또 한명의 바보가 여기 있네요.

나에게 손해가 되는 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운 후보라도 지역 사회에, 국가에 이익이 된다면 지지할 수 있는, 용기 있는 시민은 우리나라에 존재할까요? 공익의 개념이 실종된 나라에서, 시민의 의식이 아직 깨어 있지 않은 나라에서 그런 경우를 찾는 것은 역시 무리인 것 같습니다. 

더욱 답답한 것은 공익의 개념을 버리고 사익을 추구한다고 해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정당과 후보를 선택한다는 것입니다. 여유가 없어서 내 아들, 딸의 교육비가 걱정되고, 부모님의 병원비가 걱정되고, 노후가 걱정된다면 무상교육, 무상의료를 정책으로 내세우는 정당, 후보를 지지하는 것이 바른 선택 아닐까요?

서민들이 힘의 논리, 경쟁의 가치를 중시하는 정당을 절대 지지하는, 진보와 보수가 기울어진 경기장에서 겨루는 정치 지형이 하루 빨리 해소되길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깨어있는 20대 유권자들의 투표가 절실합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도, 6월 2일 반드시 소중한 한표 행사하시기 바랍니다.
안드로이드폰이 우후죽순 쏟아지기 시작하는 요즘입니다. 가지고 싶은 마음이 들때가 많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모든 물건이 다 비슷한 것 같습니다. 필요할 때 사는게 정답이라고 하죠. 시간이 지나면 더 좋은 제품이 나오고, 가격도 저렴해 지니까요. 

그러나 안드로이드폰의 경우에, 아직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측면도 있고, 안드로이드의 버전업 속도가 워낙 빨라서 지금 시점에서 안드로이드폰을 구매하는 것은 역시 망설여집니다. 하드웨어 성능을 100% 끌어내지 못한다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게다가 안드로이드폰을 선택하기 위한 저만의 여러가지 제약사항을 고려하다보면 선택의 폭은 더욱 좁아집니다. 

- LG전자
- LGT
- 쿼티 

현재로서는 이를 만족시키는 단 하나의 제품이 존재합니다. "옵티머스Q" 


그러나 안드로이드 버전이 1.6이라는... 안습이죠... 2.2로 업그레이드 되어 출시된다면 아마도 구입을 고려해 보겠지만 2.1에 그칠 것 같습니다. 오늘 회사에서 옵티머스Q 개발자를 만나서 만져볼 수 있었는데, 생각보다 훨씬 반응속도가 빠르더군요. 

일단은 기다려보렵니다. 최소 프로요 이상, 가급적 생강빵을 탑재한 안드로이드폰을 기다려봅니다.
안드로이드폰 개발 프로젝트에서 일하기 시작한지 어느덧 3달이 다 되어갑니다. 순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다 스마트폰개발 분야에 뛰어드니 처음에는 어리둥절하고 용어도 익숙치 않았습니다. 대기업의 프로세스도 적응이 잘 되지 않았구요. 

지금은 어느정도 적응이 되어서 조금씩 성과도 내면서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직접 개발하면서 점점 좋아지는 제품의 상태를 보면, 안드로이드폰을 구매해서 사용해 보고 싶은 욕구가 발동합니다. 새로운 소스코드를 저장소에서 내려받아 다운로드를 하고 부팅해서 확인하는 순간은 늘 설레입니다. 어떤 부분이 더 좋아졌을까 하면서...

안드로이드 시스템은 크게 3파트로 나눌 수 있습니다. 

커널(디바이스 드라이버)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저는 플랫폼 파트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언어(C, C++, Java)로 구성되어 있어 다소 복잡하긴 하지만, 안드로이드 시스템의 전체적인 구조와 특성을 파악할 수 있고, Java로 구성된 영역은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사용하는 API를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애플리케이션 개발 기술도 익힐 수 있습니다. 

고생스럽더라도 프로젝트가 꼭 성공해서 양산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지난 토요일에는 아주 오랜만에 교외로 여자친구와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헤이리를 갈까 하다가, 엄청나게 복잡하다는 이야기에 겁을 먹고 아침고요수목원으로 목표 변경! 

수원 ~ 서울용인고속도로 ~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 춘천고속도로까지는 아주 좋았습니다. 경쾌하게 달려 주었죠. 그러나 46번 국도로 접어들면서 고생길이 열렸습니다. 37번 국도로 들어서면 괜찮을꺼라 굳게 믿었으나, 37번 국도도 꽉 막혀있더군요. 

일단은 아침고요수목원을 보류한체 대안으로 자라섬에 가보기로 하였습니다. 37번 합류지점을 지나자 46번 국도도 뻥 뚤리더군요. 금방 자라섬에 도착! 오토캠핑장, 캐러반, 모빌홈, 아이리스 세트장을 둘러 보았습니다. 작년에 잠시 불타올랐던 오토캠핑에 대한 열정이 되살아 나더군요. 

자연 속에서 뛰어노는 아이들, 고기를 구워 먹으며 담소를 나누는 어른들... 여유있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다음을 기약하며 자라섬을 떠나 아침고요수목원 재도전!

다시 37번 국도로 접어 들었으나 여전히 막혔습니다. 아침고요수목원 입구로 들아가는 길까지 약 6km만 참아 보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주차장 입구까지 꽉 막혀있더군요. 중간에 공터에 차를 주차하고 2km는 걸어 들어갔습니다. 

고생끝에 도착한 아침고요수목원! 사람 정말 많더군요! 그리고 명성에 걸맞게 볼 것도 많았습니다. 오래 머물면서 야경까지 보고 오려 했으나, 비가 오기 시작하여 철수! 돌아가는 길도 쉽지 않았습니다. 주차장 입구부터 46번 국도 합류지점까지 꽉 막혔더군요. 

아침고요수목원은 정말 아침 일찍가야할 것 같습니다. 주말 오후에 가실 분들은 뜯어 말리고 싶습니다. 교통지옥수목원이랄까요... 

고생을 많이 하긴 했으나, 그래도 오랜만에 바깥 바람을 쐬고 와서 좋았습니다.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충분히 준비하고 일찍 출발해서 좀 더 즐거운 여행이 되었으면 합니다. 

뉴아반떼XD 2005년식, 공인연비 12.3을 뛰어 넘는 연비 기록! (시내 40%, 고속 60%)
왜 일하는가 - 8점
이나모리 가즈오 지음, 신정길 옮김/서돌

인터파크에서 책 쇼핑하다가 우연히 제목이 눈에 띄어 구입하게 된 책입니다. 새로운 직장에 어느정도 적응할 무렵이라 한번쯤 동기부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교세라를 일류기업을 키운 이나모리 가즈오의 이야기 입니다. 그는 일본 3대 경영자 중 한명으로 "카르마 경영" 등 책을 통해 자신의 경영 철학을 전파하는 몇 안되는 경영자 중 한명입니다. 

지방대학 출신으로 망해가는 기업에 겨우 입사하여 사회생활에 첫 발을 내딛은 그에게 맡겨진 일은 파인 세라믹 분야를 연구하는 것이었습니다. 유수의 대기업 연구진들도 엄두를 못내는 연구를 월급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는 회사에서 신입사원에게 맡긴 것입니다. 한마디로 망해가는 기업에서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고 일거리를 던져준 셈입니다. 

사회생활의 시작부터 패배주의를 가져야 했던 그는 인생에 있어서 중대한 선택을 합니다. 의식적으로 자신의 일을 좋아하고 열심히 하기로 결심한 것입니다. 그 때의 선택과 평생의 노력으로 그는 교세라를 초일류 기업을 키워냅니다. 

그는 일을 삶의 최고의 축복, 최고의 가치로 생각합니다. 그 자체가 자아실현이라는 것입니다. 어느정도는 저도 그러한 견해에 동의합니다. 전 직장에서 도저히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얼마나 하루하루 힘들고 우울한 나날들을 보냈는지 모릅니다. 하루하루 일과 시간은 정체되어 있었고, 퇴근 시간의 마음은 무겁기만 했습니다. (물론 유사한 상황에서 이나모리 가즈오는 혼자의 의지로 열심히 일을 했습니다.)

새로운 직장에와서 일의 중요도를 떠나서 저에게 맡겨진 일이라면 무엇이든 열심히 해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보내는 하루하루가 얼마나 행복하고 충만하게 느껴지는지 모릅니다. 사람은 역시 일을 하고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떤 일이라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스스로 타오르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노무현, 마지막 인터뷰 - 10점
오연호 지음/오마이뉴스

이 책은 노무현 대통령이 임기를 얼마 남겨두고 있지 않은 시점에서, <오마이뉴스>의 오연호 대표기자가 노무현 대통령을 3일에 걸쳐 인터뷰한 내용을 바탕으로 구성되었습니다. 그 어떤 책보다도 노무현 대통령의 철학, 역사의식을 이해하기 쉽게 정리되어 있으며, 우리가 궁금하게 생각하는 민감한 주제, 이를테면 이라크파병이나 한미 FTA에 대한 답변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아직도 노무현 대통령의 사진을 보면 눈시울이 뜨꺼워지는 것을 느낍니다. 그를 알아가면 알아갈 수록,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그 뜨거움은 강렬해져만 갑니다. 다시는 만날 수 없을 것만 같은 연인을 떠나보내는 느낌이랄까요? 그만한 대통령을 다시 만나볼 수 없을 것 같은 아쉬움일까요? 

노무현 대통령에 열광하고 슬퍼하면서도 솔직히 그가 가진 역사의식, 정치에 대한 생각, 그가 꿈꾸는 사회에 대하여 잘 알지 못했습니다. 그를 비판하는 많은 사람들 역시 그를 제대로 알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책은 인터뷰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노무현 대통령이 가진 역량을 그대로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의 대통령이라면 제대로 대답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쉽지않은 질문에 대해서도 깊은 공부와 성찰을 바탕으로 나오는 잘 정돈된 논리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는 그의 한계를 인정하였습니다. 그러나 시대가 요구하는 의제를 정확히 집어 내고 그 것에 집중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그는 너무 시대를 앞선 정치인이였습니다. 성숙한 시민의식이 뒷받침된 사회에서 그가 대통령이였다면 그가 가진 역량이 빛이 났을텐데... 결국은 시민권력이라는 그의 믿음을 실현하지 못하고 떠난 것이 너무나 아쉽습니다. 

그를 좋아하는 사람이든 싫어하는 사람이든 꼭 한번 그를 제대로 알아보았으면 합니다.
생각의 좌표 - 10점
홍세화 지음/한겨레출판

'나는 빠리의 택시 운전사'로 알려진 홍세화님은 저에게 사회 문제에 눈을 뜨게 해 주신 분입니다. '나는 빠리의 택시의 택시 운전사' 이후로 그가 쓴 책은 거의 다 읽어보았습니다. 최근에 발간된 '생각의 좌표'도 예외는 아니였죠. 

한국 사회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 여러 글들을 묶어 놓은 책입니다만... 생각의 좌표라는 제목으로 책을 엮어 내면서, 특히 우리의 생각이 어떻게 형성이 되었는지, 우리의 생각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무엇이고, 그렇게 형성된 생각으로부터 생겨나는 사회적인 문제점은 무엇인지 고찰해 볼 수 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생각은 어떻게 형성이 될까요? 교육, 책, TV, 신문. 경험 등을 생각해 볼 수 있겠죠. 책을 많이 읽던 예전에는 그래도 비교적 사색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기회가 많았습니다만, 다양한 종류의 미디어로부터 정보가 홍수처럼 쏟아지는 요즘에는, 그렇게 흘러 들어오는 정보를 비판 없이 받아 들이기 쉬운 것 같습니다. 

그럼 생각을 형성하는 다른 요인으로서의 교육은 어떨까요? 흔히 우리나라의 교육을 주입식 교육이라고 합니다. 이를테면 학생들에게 사형제도에 대하여 사색하고 토론하고 글쓰기를 유도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문제를 던져 줍니다. 다음 중 사형제도가 가장 먼저 실질적으로 폐지된 나라는? 1. 한국 2. 프랑스 3. 미국 ... 

성급한 일반화가 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체로 사회 의식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주 소소한 예를 하나 들자면, 길거리를 지나가다 보면 골목길에서 담배피는 사람들을 많이 봅니다. 사람이 많은 장소에서 담배피는 사람도 물론 많습니다. 십중 팔구도 아니고 십중 구십은 담배 다 피우면 땅에 꽁초를 내던집니다. 더불어 사는 사회라는 의식을 가지고 있다면 할 수 없는 행동이겠지요. 

지배층은 그들이 원하는 의식을 우리에게 주입하고 있고, 우리는 그렇게 그들이 주입한 의식을 가지고 살아가면서, 부자를 위한 정당에 투표를 하고, 서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무상의료, 무상교육에는 삐딱한 시선을 보냅니다. 사람들마다 중요시 하는 가치가 다르겠지요. 하지만 그 가치라는 것을 스스로 형성한 것인지 누가 만들어 준 것은 아닌지 곰곰히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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