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마련하면 가장 해보고 싶었던 게임 1순위... 콜오브듀티 모던웨페어2

드디어 오늘 처음 해봤습니다. 역시나 듣던대로 대단한 게임이더군요. 혼자보기 아까운 그래픽이라 카메라로 담아 봤습니다.

 

그래픽도 그래픽이지만 게임성이 훌륭한 것 같습니다. 아주 오랜만에 게임의 엔딩이라는 것을 보게 될 것 같습니다. 여유가 없어서 아마도 오래 걸리겠지만...
아주 오랜만에 새 컴퓨터를 조립했습니다. 지금까지 조립한 컴퓨터는 대체로 가성비 위주의 저렴한 구성이었죠. 듀론, 애슬론XP 1800+ CPU를 사용했습니다. 인텔 제품을 사용하여 조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AMD 애슬론II-X4 620 프로부스에서부터 고민을 시작해서 결국은 Intel Core i5 750 린필드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기왕이면 좋은거로' 병이 도져, 메인보드도 파워도 그럭저럭 괜찮은 제품으로 골랐습니다. 


직접 조립할까 말까 고민했었는데, 손수 정성스럽게 조립한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잘 돌아가니 보람이 느껴집니다. 1년 넘게 이어온 노트북 생활을 청산하고 빵빵한 사양의 데스크탑에 23인치 Full HD 모니터를 사용하니 가슴이 뻥 트이는 느낌이네요. 

회사에서 안드로이드폰 개발 일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대한 지식도 쌓게 되었습니다. 노트북에서는 에뮬레이터 한번 띄우는게 일이었는데, 이제 쾌적한 환경에서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해볼 수 있겠네요!


지난 일요일에는 대학원 동기들과 함께 정말 오랜만에 LG Twins의 경기를 보러 갔습니다. 새로운 감독체제에서 바뀌었을 LG의 새모습을 기대하며... 

KFC의 만원팩(햄버거x2, 치킨x2, 음료수x2)과 맥주와 오징어와 문어를 사들고 1루 바깥쪽 옐로우석에 자리 잡았습니다. 역시 야구장은 올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TV로 보는 것보다 아담하다는... 

WBC의 영웅 봉중근이 선발투수더군요. 넥센의 선발투수는 듣보잡 용병이였습니다. 그러나 결과를 까보니, 봉중근은 난조끝에 3이닝 3실점으로 물러나고, 듣보잡 용병은 거의 무안타로 이닝을 소화해 나가더군요. 

응원봉에 적힌 문구처럼 근성의 LG, 팀웍의 LG를 바랬는데, 너무 타자들이 초반에 승부하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듣보잡 투수일수록 끈기 있게 공을 기다리면서 공략했으면 좋았을텐데... (슬러거 좀 해보신 분들은 아실겁니다.) 

워낙 안타가 안나와서 안타, 볼넷 하나에도 들고 일어나 열열히 응원했지만... 결과는 3안타 영봉패... 한마디로 정말 재미없는 경기였습니다. 같이 경기를 관람한 동기들과 헤어지는 순간이 어찌나 먹먹하던지... 

성적이 나빠도 좋으니 근성있는 팀으로 거듭나길 기대합니다. 다음에 또 응원하러 갈테니!
삼성을 생각한다 - 8점
김용철 지음/사회평론

아주 오랜만에 독서후기를 남깁니다. 그 동안 새 직장에 들어가서 적응하느라 책을 읽을 여유가 없었네요. 

삼성을 생각한다. 이 책을 읽기 시작한지 상당히 오래 되었고, 아직도 다 읽지 못하였지만, 비슷한 이야기, 그다지 유쾌하지 않은 이야기가 계속 반복되어 지루함을 참지 못하고 80% 정도 읽은 상태에서 손에서 책을 놓으려 합니다. 가끔은 지루한 책으로 인해 독서의 흐름이 끊어지기도 합니다. 저의 게으름이 가장 큰 문제이겠지만...

서론이 길었네요. 저자인 김용철 변호사는 검찰에서 검사로 재직하다 삼성으로 자리를 옮겨 구조본에서 재무팀, 법무팀에서 일했습니다. 글로벌 스탠다드가 적용되는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회사인줄 알고 삼성에 합류한 그는 많은 고심끝에 삼성을 퇴사한 후 양심고백을 하게됩니다. 

그가 삼성에 재직하는 동안, 많은 혜택을 받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몸 담았던 조직을 고발하는 것에 사람들은 배신자라고 손가락질 하기도 합니다만... 저는 자신의 치부를 공개하면서까지 옳지 않은 것을 바로 잡으려고 한 그의 용기를 높게 사고 싶습니다. 

오히려 그는 반문합니다. 자신의 양심고백이 진정 삼성을 위한 길이라고... 정치, 경제, 언론 등 분야를 따지지 않고 뻗치는 전방위 로비와 노조의 설립을 허용하지 않는 국가보다 더 치밀하고 광범위한 감시망... 이성, 합리, 정도라는 단어에 어울리지 않는 모습을 바로 잡아야... 장기적으로 경쟁력 있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 책에 나와있는 삼성의 모습은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했습니다. 조직을 위해 비리를 저지른 임원이 승승장구하는 모습, 삼성에서 주는 돈은 뒷탈이 없을꺼라며 꺼리낌 없이 받는 정부관료들...

대세를 따르라... 곧 다수가 옳다고 하면 그 것이 진리가 되는 사회... 옳고 그름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없는 사회는 힘있는 자의 부조리를 견제할 힘이 없습니다. 삼성이라는 기업이 국가경제에 이바지하는 것이 크다고 해서, 크고 작은 비리를 눈감아 준다면, 누가 정정당당하게 승부할 용기를 가질 것이며, 누가 열심히 일할 의욕을 가져 볼 수 있을까요? 

김용철 변호사를 위시한 지금의 대한민국이라면 아마도 삼성의 부조리함을 바로 잡기에는 역부족일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최소한 문제의식이라도 가져보았으면 하는 바램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삼성의 구성원들이 의식을 갖게 된다면, 차츰 좀 더 건강한 기업 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입사 후, 

첫째 주는 무난히 적응하는 시기였고,
둘째, 셋째 주에는 맹렬히 세미나 준비 및 참여를 하였고,
넷째 주에 접어 들어 본격적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전직장의 이름에 누가 되거나, 혹은 스스로의 자존감에 상처 받지 않기 위해서...
잘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하루하루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그야 말로 맹렬히! 

그러나... 너무 오래 일을 쉬어서일까요? 마음만 급해서 일까요? 

지혜롭게 일을 진행해 나가지 못하고 허둥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지나친 의욕과 욕심이 독이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순수한 S/W 개발과 달리, 핸드폰 개발 작업은 이미지를 빌드하고, 기기에 다운로드하고 실행하며 로그를 보는 일련의 작업이 시간적인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막연히 즉흥적인 생각을 하나씩 적용해 보며 일을 진행해 나가는 것은 결코 현명한 방법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조급한 마음에 그러한 실수를 반복하게 됩니다. 대기업이라 그런지 본연의 업무 이외에도 해야할 일이 많다보니, 시간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조급한 마음을 만들어 내게 됩니다.

아무리 경력사원이라지만 분야가 생소한 만큼, 현실을 인정하고, 공명심을 버리고, 뚜벅뚜벅 나아가야겠습니다. 스스로 설 수 있을때까지 상처받지 않고 잘 해쳐나갈 수 있도록 좀 더 단단해져야겠습니다.
현재 근무하고 있는 LG전자 서초 R&D 캠퍼스 바로 옆에 코스트코가 있습니다. 토요일에 출근해서 일하다가, 창 밖을 바라보면 코스트코에 들어가기 위해 늘어선 긴 자동차 행렬을 발견하게 됩니다. 22층에서 바라보는 풍경인데도 그 행렬의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주말 코스트코를 향하는 차들의 수는 엄청난 것 같습니다. 

말로만 듣던 코스트코에 딱 한번 들어가 봤습니다. 거대한 스케일에 입이 쩍 벌어졌었지요. 한마디로 코스트코는 저에게 재미난 구경거리였습니다. 신기한 물건도 많았구요. 거대한 피자도 매력적이였습니다. 

그러나 워낙 다량의 물건을 한번에 판매하는 시스템이다보니 대가족이 아니고서야 이용하기 애매하겠더라구요. 그래도 가끔은 구경하러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봄이 왔으니 요즘엔 오토캠핑용 장비가 많이 구비되어 있지 않을까 하면서... (계절에 따라 판매하는 상품이 바뀌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안드로이드폰 개발 프로젝트의 준비단계로, 요즘은 Kandroid 문서를 가지고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Kandroid 문서는 Android Developers 사이트의 The Developer's Guide를 한글로 번역하여 작성되었습니다. 

520 페이지에 달하는 이 문서를 1주일만에 마스터하는 스터디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데, 자주 어이없는 번역체 문장에 좌절하곤 합니다.

다음과 같은 문장을 읽어 보시면, 

android:targetSdkVersion - 애플리케이션이 실행되도록 계획된 API를 지정한다. 몇몇 경우에, 이것은 최초 API 레벨을 위해 정의된 것들만을 사용하는 것으로 제약되기보다는, 애플리케이션이 타켓 API 레벨에 정의된 매니페스트의 엘리먼트 또는 작동형태를 사용하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

무슨 이야기를 하는건지 이해하기 힘듭니다. 최초 API 레벨이 대체 뭘까요?

원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android:targetSdkVersion — Specifies the API Level on which the application is designed to run. In some cases, this allows the application to use manifest elements or behaviors defined in the target API Level, rather than being restricted to using only those defined for the minimum API Level.

한글화 하느라 고생하신 분들의 노고는 인정하지만, 새로운 개념을 공부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읽기가 힘들어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힘들더라도 아예 처음부터 영어로 읽고 있습니다. 

살인적인 스터디 일정으로 인하여 신입사원 3주차에 특근, 야근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새로운 분야에 대한 진입장벽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지요. 덕분에 생활의 여유가 없긴해도, 뭔가 열심히 살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한 요즘입니다.
새 직장에서 일주일을 보내고... 주말을 맞이 하였습니다. 
달라진 환경만큼이나 여러가지 변화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적응이 덜 된 지금은... 매우 피곤하네요. ㅠ.ㅠ 

2인 1실에서 생활하다가, 탁 트인 공간에서 근무하고 있고, 
10분 정도 걸어서 출퇴근하다가, 40~50분 정도 버스를 타야하고, 
아무렇게나 입고 다니다가, 면바지에 카라있는 상의를 입어야 하고,
8시에 일어나도 지각을 면할 수 있던 것이, 회사 버스를 타려면 6시 30분에는 기상해야 하는, ...

전반적으로 새 직장 생활은 만족스럽습니다. 전보다 다소 엄격한 분위기에서 일해야 하는 것이 아직은 답답하긴 해도, 저의 경우에는 좀 더 일에 집중할 수 있게 하더군요. 열심히 일에 몰입하는 사람들을 보면 적당한 긴장감도 생기구요. 

한가지 아쉬운 점은... 역시 전자회사는 전자회사라는 점... 소프트웨어의 위상이 확실히 전 직장과 다른 것 같습니다. 하드웨어를 중심으로 일이 진행되는 것이 확연히 느껴집니다. 덕분에 하드웨어를 잘 모르는 저로서는 잘 해낼 수 있을지 조금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초반에 고생 좀 하겠네요.

그래도 새롭게 하게 될 일은 재미있어 보입니다. 안드로이드 커널을 들여다보게 될 것 같은...

한가지 바램이 있다면, 부디 몸이 빨리 적응해서 피곤함을 면했으면...
3년 동안 근무했던 티맥스소프트를 떠나 다음주 화요일부터는 LG전자로 출근하게 되었습니다. LG전자에서는 안드로이드폰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해당 분야에 대한 경험이 전무하기 때문에 맨땅에 해딩하는 자세로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다른 회사는 고려해보지도 않고 오직 티맥스소프트에만 원서를 제출하였을 정도로... 
지인들을 추천하여 함께 일하게 되었고...
대학원 동기들을 만날때마다 회사 자랑을 늘어 놓았을만큼... 

누구 못지 않게 회사를 사랑했습니다만... 

지금은 솔직히 마음이 떠난지 오래 되었습니다. 열심히 할 마음이 생기지 않는데 회사에 남아 있는 것도 회사에 폐를 끼치는 일이 되겠지요. 

티맥스소프트가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경영진의 방만한 운영이 문제였지, 연구원들의 실력이나 열정은 그 어떤 집단보다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욱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정말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고, 많이 배웠습니다. 이바닥이 좁은 만큼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하다보면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게 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엄마를 부탁해 - 8점
신경숙 지음/창비(창작과비평사)

서울역에서 잃어버린 엄마를 찾는 가족들의 아픈 이야기입니다. 이 소설의 독특한 점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시점으로 이야기를 서술해 가는 것이 아니라, "너는..." 혹은 "당신은..."으로 주어를 서술함으로써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독자가 자신의 이야기로 받아들이게끔 한다는 것입니다. 

이 소설을 읽고 아주 조금은... 어머니의 마음을 알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자식을 바라보는 어머니의 행복이 무엇인지, 자식을 모두 떠나보냈을때 어머니가 느꼈을 공허함은 어땠을지...

이제는 어머니께서도 가족에 얽매이기보다 어머니의 인생을 사셨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곤 했습니다. 하지만 몰랐습니다. 자식들이 배불리 먹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어머니는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어머니의 행복과 보람을 위해서라도 좀 더 바르게,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가져봅니다.
육일약국 갑시다 - 10점
김성오 지음/21세기북스(북이십일)

경영사례 배우기를 목표로 2월달 선택한 3권의 책 중 마지막은 메가스터디 엠베스트 김성오 대표의 "육일약국 갑시다" 입니다. 표지를 보았을 때 의아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온라인 교육 업체의 대표인데, 책 제목은 "육일약국 갑시다"? 

책을 읽어보니 쉬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그의 열정이 자연스럽게 다양한 경험으로 그를 이끌었더군요. 약대를 졸업하고 육일약국 약사로 시작하여, 청소기의 부품을 생산하는 제조업체를 운영하기도 하였고, 현재는 온라인 교육업체의 CEO로 일하고 있습니다. 

대학교 4학년 당시 그는 "경영학 원론" 서적을 10회독하면서 독학했다고 합니다. 졸업후 마산의 변두리에 4.5평 남짓한 약국을 시작하면서 그는 독학으로 익힌 경영지식을 바탕으로 어려운 상황마다 기지를 발휘하여 약국을 성장시켜나갑니다. 그의 경영철학은 사람에 대한 진심어린 애정을 바탕으로 하기에 더욱 빛나는 것 같습니다. 항상 남을 도우며 살으라던 아버지의 가르침을 이어받아, 약국에서 고객을 대할때나, 온라인 강좌를 수강하는 학생을 대할때나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당장의 손해는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4.5평의 작은 약국을 운영하면서 남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벽을 헐어 유리벽으로 교체하고, 조명을 25개 설치하고, 마산에서 두번째로 자동문을 설치하였습니다. 약국을 시작하면서 600만원의 빚을 내야했던 자신의 상황을 비관하기보다는, 현재의 상황에서 좀 더 나아지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기울인 결과 더 큰 빵을 구워 타인과 나눌 수 있는 위치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약 10일동안 경영사례 관련 책을 3권 연이어 읽다보니 자연스럽게 성공한 경영자들이 중요시하는 가치의 교집합을 도출해 낼 수 있었습니다. 그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세가지만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윤리경영 
2. 사람에 대한 이해 
3. 차별화 전략

일에 대한 열정은 경영자에게 너무나 기본적인 것이기에 특별할 것이 없었지만, 정도를 지키는 윤리경영만이 기업의 영속을 보장할 수 있다는 것, 직원과 고객을 포함하는 사람에 대한 통찰과 그 것을 바탕으로 하는 따뜻한 배려, 남들과 똑같이 해서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는 사실은 이번 독서를 통해 반드시 기억해야 할 소중한 가치인 것 같습니다. 물론 개인의 인생을 경영하는데 있어서도 도움이 될만한 훌륭한 교훈일 것입니다.
일본전산 이야기 - 10점
김성호 지음/쌤앤파커스

일본전산은 아마도 많은 분들에게 생소한 회사일 것입니다. 저도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접하게 되었구요. 이름만 보고 S/W 개발 회사인줄 알고 이 책을 구입했는데, 읽어보니 '돌아가는 모든 것을 만든다'는 모터개발 회사였습니다. 소비자에게 직접 전달되는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다보니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 회사의 이야기를 읽어나가는 것은 한편의 극적인 드라마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주었습니다. 한마디로 평범하지 않습니다. 훌륭한 모터 업체가 즐비한 일본 시장에서 모터 사업을 시작하면서 '남들이 어려워 하는 일', '남들이 꺼려 하는 일'을 맡아 '즉시 한다, 반드시 한다, 될 때까지 한다'는 정신으로 밤을 새워가며 노력합니다. 나가모리 사장은 안되는 이유를 찾을 시간에 되는 방법을 찾으라고 호통을 칩니다. 일에 착수할 때는 전직원이 '할 수 있다'라고 수십번이고 수백번이고 함께 외치며, 할 수 있다는 바이러스를 각인 시킵니다. 회사 초창기에 밥을 빨리 먹는 사람, 오래 달리기를 잘하는 사람, 목소리가 큰 사람을 선발하여 최고의 실력을 가진 인재로 키워냅니다. 

나가모리 사장이 중요시 하는 핵심 가치는 구성원들의 '의식'입니다. 어설픈 정신상태의 일류보다 하겠다는 삼류가 낫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일본전산은 신입사원을 선발할 때, 소위 말하는 스팩을 전혀 보지 않는다고 합니다. 한 개인의 능력은 크게 차이 나봐야 5배 정도가 고작이지만, 열정이나 의지는 100배까지 차이를 보일 수 있다는 나가모리 사장의 믿음은 제게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이 책은 여러가지 면에서 스스로를 반성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습니다. 특히나 어설픈 정신상태에 놓여 있는 자신을 부끄럽게 여기고, 회사의 구성원으로서 어떤 책임감과 소명의식을 가지고 일을 진행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많은 경영사례, 경영자들이 소개 되고 있는 가운데, 나가모리 사장의 일본전산 이야기는 참으로 유별나고 재미있습니다. 비슷비슷한 경영자들의 이야기가 조금 식상하게 느껴지신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긍정이 걸작을 만든다 - 10점
윤석금 지음/리더스북

메이저리거 박찬호 선수가 매일 아침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지은 '나의 신조'를 외운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호기심을 견디지 못하고 찾아 읽어 보았는데, 일독으로도 느껴지는 바가 크더군요.

나의 신조
 
나는 자랑스러운 나를 만들 것이며
항상 배우는 사람으로서 더 큰 사람이 될 것이다.
 
나는 늘 시작하는 사람으로서 새롭게 일할 것이다.
어떤 일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성공시킬 것이다.
 
나는 항상 의욕이 넘치는 사람으로서
행동과 언어, 그리고 표정을 밝게 할 것이다.
 
나는 긍정적인 사람으로서 마음이 병들지 않도록 할 것이며
남을 미워하거나 시기, 질투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내 나이가 몇 살이든 스무 살의 젊음을 유지할 것이며
한가지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어 나라에 보탬이 될 것이다.
 
나는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나는 아는 모든 사람들을 사랑할 것이다.
 
나는 나의 신조를 매일 반복하며 실천할 것이다.

2월 독서의 테마를 '경영일반'으로 잡고 이 책과 함께 '일본전산 이야기', '육일약국 갑시다'를 구입하였습니다. 기업의 역사를 되짚어보면서 경영자들이 어떤 기지를 발휘하여 기업을 반석위에 세웠는지, 경영사례를 살펴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사원 중에 한명이 윤석금 회장에게 성공적으로 기업을 운영할 수 있었던 비결을 한마디로 말해 달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그는 '적극성'을 그 대답으로 내 놓았습니다. 긍정적인 태도를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성공한 분들의 책을 많이 읽어 보았는데, 긍정적인 태도는 성공의 공통 분모인 것 같습니다. 

흥미로웠던 점은 윤석금 회장이 영업사원 출신이라는 점입니다. 전국을 돌아다니며 굉장히 비싼 가격의 브리테니카 백과사전을 팔았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그는 적극적인 태도를 견지하게 되었고, 사람을 설득하는 능력, 끈기 등 경영자로서 필요한 능력을 갖추었다고 회고 하고 있습니다. 경영자가 되기 위해서는 마케팅 업무를 경험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케팅 사원이 갖추어야 할 능력이 경영자의 그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그의 생각이 반갑게 느껴졌습니다. 

여러가지 배울 점이 많지만 무엇보다도 빛나는 것은 '윤리경영'을 강조하는 면모였습니다. 영속할 수 있는 기업이 지녀야할 가장 소중한 가치가 원칙을 고수하고 정도를 지켜나가는 것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기업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매달 한번씩 직원들을 모아놓고 숨김없이 회사의 재무 상황과 전략을 공유하고, 기업 운영에 친인척을 완전히 배제하는 등, 투명성이 확보되어야 직원들이 회사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성심을 다해서 일할 수 있다는 것을 웅진을 통해 보여 주었습니다. 

이 책을 읽음으로해서 웅진이라는 기업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크고 이윤을 많이 내는 기업보다도, 존경받는 기업, 직원이 행복한 기업이 더 훌륭한 기업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한 개인이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한 기업을 경영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지혜와 통찰이 가득한 책입니다. 특히나 미래의 리더가 되고자 하는 이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습니다.
컴퓨터로 EBS 라디오 듣기에 대한 포스팅에 이어, mp3로 녹음하는 방법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거원제트오디오와 같은 별도의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해야 될 줄 알았는데, 다음 팟 플레이어로 간단히 되더군요. 

다음 팟 플레이어의 소리 설정 > 소리 캡처(Shift + G) 기능을 활용하면 됩니다. 현재 플레이 되고 있는 소리를 mp3, ogg 등의 포맷으로 녹음해주는 기능입니다. 


mp3로 녹음한 경우, 보시는 것 처럼 1분당 대략 1MB 근처의 용량을 사용하게 됩니다. 귀트영 하루분량 30분을 녹음하면 대략 30MB 정도 되겠네요.


MBA in Korea - 10점
김한종.박현진.피터김 지음/동아일보사

다니고 있는 회사가 위태위태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막연히 먼 미래에는 경영자가 되고 싶다는 꿈만 품고 있다가, 극한상황(?)을 마주하고서야 비로소 현실적인 대안을 찾아 보게 되더군요. 

컴퓨터를 전공하고, 순수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3년 경력을 쌓은 제가 언젠가 경영자의 길을 걷기 위해서 MBA는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먼 훗날의 일이라고 생각하다가, 이번에는 여러 국내 MBA 홈페이지에 들어가 커리큘럼과 입시요강도 살펴 보았습니다. 

예전에 카이스트 MBA, 열정이라는 책을 읽은 덕분에 한국의 MBA도 세계적인 수준이며, MBA 과정이 정말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연륜있으신 중역분들이 인맥쌓으러 가는... 그런 만만한 과정이 아닙니다.) 하지만 한국 MBA에 대한 좀 더 체계적인 정보를 얻고 싶어서 고려대 글로벌 MBA 과정을 마친 저자들이 공동 집필한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크게 두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번째 파트에서는 한국형 MBA의 위치, 전망등을 조망해 보고, 자신에게 맞는 MBA 과정을 찾는 과정, MBA에서 인재를 바라보는 관점, 지원절차, MBA에서의 생활, 졸업 후 진로까지 체계적으로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두번째 파트에서는 고려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KAIST 등, 각 학교별로 제공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나, 원장 인터뷰, 취업률이나 연봉 상승률 등의 통계자료가 정리 되어 있습니다. 

해외 MBA를 취득하려면 1.5~3억이 드는 반면 한국형 MBA는 1~1.5억 정도로 비용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가족과 함께 지낼 수 있다는 점, 한국에서의 소중한 인맥을 쌓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한국형 MBA의 수준도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했다고 합니다. 

현재 저의 능력과 경험과 비전이 한국형 MBA에 입학하기에 턱없이 모자라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음으로써 그 사실은 더욱 분명해 진 것 같네요. 5~10년 후에 MBA에 입학해서 미래의 경영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꾸준히 역량을 쌓아 나가야 하겠습니다. 
위대한 개츠비 - 6점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김욱동 옮김/민음사

예전에 읽었던 소설에서 주인공은 '위대한 개츠비'를 최고의 작품이라 칭하며 즐겨 읽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실제 세계에서도 이 소설은 현대의 고전이라 불릴만큼 많은 사람들의 찬사를 받고 있는 작품입니다.

그러나 문학적 감식력이 형편없는 저에게는 개츠비와 데이지의 만남을 그린 장면을 제외하고는 영 지루하고 따분함을 주는 소설이었습니다. 물론 인물, 배경을 묘사하는 기막힌 은유적 표현에 감탄하긴 했지만, 스토리만 놓고 보면 작가가 무엇을 말하고 싶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작가가 묘사하는 장면의 분위기나 느낌을 음미하며 읽어야 하는데, 늘 스토리 위주로 작품을 읽는 습관이 베어있어 문학작품을 제대로 감상하기 힘든 것 같네요. 좀 더 무난한 작품부터 천천히 내공을 쌓아야겠습니다.
정치에 꿈이 있다던 이혁재씨의 폭행사건을 처음 접했을 때, 씁쓸한 기분을 달랠 길이 없었습니다. 룸사롱을 옮겨다니며 술을 마시다, 이전 룸사롱에서 마음에 들었던 여종업원이 부름에 응하지 않자, 이전 룸사롱으로 찾아가 폭력을 행사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유흥문화가 얼마나 더러운지 극명하게 보여준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정치를 꿈꾼다는 사람이... 아내와 자식을 둔 한 가정의 가장이... 그러한 유흥문화에 빠져있었다는 사실이 커다란 실망으로 다가옵니다. 

'남들 다 가는데...'와 같은 핑계를 대면서 오늘 밤에도, 내일 밤에도 단란한 유흥문화를 즐길 남성들이 있을테고...
'남자들 원래 다 그렇지...'와 같은 채념으로 같은 시간 마음을 졸일 여성들도 있겠죠... 

근본적으로 옳고 그름을 따지고, 고결한 가치를 추구하기 보다는, 돈과 쾌락을 쫒는 저속한 문화가 팽배해져 있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한 가정에서조차 자신의 행동이나 언어가 떳떳할 수 없는 사람이, 감히 어찌 국민을 대표하는 정치인을 꿈꿀 수 있을까요? 
추적추적 비오는 날 밤, 귀트영을 들으면서 운전하던 중, 몰입하며 듣다가... 좌회전 하던 모닝의 옆구리를 들이 받아 버렸습니다. 경적소리를 들었을 때는 이미 상황은 종료되어 있더군요. 

저는 우회전을 하고 있었고, 상대방 차는 신호를 받아 좌회전을 하고 있었습니다. 영어듣기에 몰입한 나머지 시야를 확보하지 않은 상황에서 우회전 할 때 차선 중앙으로 돌진하다가 그만 사고를 치고 말았습니다. 

상대편 차주에게 너무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다행히 좋은 분들이라 제 잘못을 인정하고 죄송한 마음을 전해드렸더니, 사고처리는 원만히 이루어졌습니다. 10분도 안되어 현장에 도착한 삼성애니카 직원분도 친절하게 상황을 정리해 주셔서 마음을 편하게 해주셨구요. 

0123


"나는 결코 잘못할리가 없어!" 라는 근거없는 자신감으로 자차를 안든 덕분에 제 차는 100% 자비로 수리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보험사에서 추천한 공업소에 맡겨야 할지, 현대자동차 공업소에 맡겨야 할지, 외형 복원 업체에 맡겨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유사 경험 있으신 분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꼼꼼히 따져보고 결정해야겠습니다. 

액땜했다고 생각하렵니다. 남은 2010년에는 좋은 일만 있기를...
2010년의 소박한(?) 목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평일은 하루도 빠짐없이,

1. 6시 이전 기상
2. 6시부터 시작하는 EBS 라디오 귀가 트이는 영어(귀트영) 청취 

아직까지는 잘 지키고 있습니다. 

매일 새벽에 일어나 MP3P로 라디오를 듣다보면, 기기의 위치에 따라 잡음이 끼는 경우가 있어 영 불편하더라구요. 그래서 컴퓨터로 EBS 라디오를 듣는 방법을 찾아 보니, 의외로 너무 간단하다는...

다음 링크를 클릭하시던지...


윈도우키 + R을 눌러 실행창으로 들어간 후, 다음 URL을 입력하고 확인 버튼을 누르시면...
(미디어 플레이어에서 Ctrl + U를 눌러 URL 열기를 하셔도 좋습니다.) 

mms://211.218.209.124/L-FM_300k

아주 깨끗한 음질의 EBS 라디오를 들을 수 있습니다.
지난 토요일 오랜만에 남이섬 근처에 위치한 쁘띠프랑스로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겨울이 찾아온 이후, 제가 다니는 회사의 심각한 사정 때문에, 여자친구의 바쁜 회사 일 때문에, 무엇보다도 추운 날씨 때문에, 거의 시내에서만 데이트를 하다 오랜만에 교외로 나가보았네요. 

약 90km를 막힘없이 즐겁게 운전하여 쁘띠프랑스에 도착! 영동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외곽순환고속도로, 서울춘천고속도로, 46번 국도 등을 이용하였습니다. 


쁘띠프랑스는 청평에 위치한 작은 프랑스 마을입니다. '베토벤 바이러스'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세를 타게 되었죠. 강마에의 작업실이나, 오케스트라 오디션 장소 등등, 드라마를 즐겨 보았기에 낯익은 장소였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시간이 맞아 떨어져서, 음악 공연을 감상하였습니다. 3인조 외국분들의 재즈 공연이였는데, 30분 동안 정말 열정적으로 연주해 주셔서 뜨거운 박수를 받았습니다. 

공연 관람 후 찾은 강마에의 작업실에 피아노가 놓여 있길래, 잠깐 앉아서 연주해보려 하였으나, 한동안 피아노를 쉬어서 그런지 몇마디 치다가 기억이 안나서 좌절하였습니다. 프랑스의 일반 가정집을 옅볼 수 있는 공간도 있었고, 생택쥐베리 박물관도 있어 어린왕자와 관련한 여러자료들을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이날 구경한 것 중에 가장 감명깊었던 것은 바로 오르골입니다. 금속으로 만들어진 원판이 돌아가면서 소리가 나는 장치인데, 장치의 투박함과 달리 정교한 소리가 나는 것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생각보다 볼 것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겨울이라 야외에서 프랑스 마을의 정취를 천천히 느낄 여유가 없어서 그렇게 느꼈는지 몰라도...

이어서 아침고요수목원에 들르려고 계획하였으나, 너무 추워서 그만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아쉬움이 남는 여행... 빨리 따뜻한 봄이 찾아왔으면 좋겠습니다. 주말에는 마음 편히 여행 다닐 수 있는 그 날이 오길...
이방인 - 8점
알베르 카뮈 지음, 김화영 옮김/책세상

2010년 들어 첫번째로 도전한 문학작품은 알베르 카뮈의 처녀작 '이방인'입니다. 여자친구가 읽고 있길래, 호기심에 이 작품을 읽게 되었습니다.

다 읽고 난 후의 든 생각은... 아 리뷰를 어떻게 쓰지... 그 만큼 문학작품을 제대로 감상하기에 저는 너무나 현실적인 공돌이일까요... 그래도 조금 고무적인 것은 인물, 사물, 풍경에 대한 세세한 묘사와 그 묘사가 풍겨내는 분위기에 취해볼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사회의 관습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 작품입니다.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슬퍼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는 이유로, 우발적인 사고로 살인을 저지르게 된 주인공 뫼르소가 사형을 선고받게 되는 과정이 드라마틱하게 그려집니다. 그냥 쓸쓸했습니다. 남과 다르다는 이유로 '이방인'이 되어야 하는 현실이... 

더군다나 우리나라에서는 가끔 상식을 이야기해도 '이방인' 취급을 당해야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약간은 다른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지만, 검찰에 소환된 해철이 형은 이 사회의 '이방인'일까요? 나와 다른 남을 받아들일 줄 아는 사회적 관용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후불제 민주주의 - 10점
유시민 지음/돌베개

유시민의 헌법 에세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은 대한민국의 근간인 헌법을 중심에 놓고, 여러가지 사회, 정치 현상에 대한 그 나름의 해석과 논평을 담고 있습니다. 대략 어떤 주제들이 다루어지고 있는지 소개하기 위해, 소제목을 나열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행복, 자유, 주권, 유신헌법, 진보와 보수, 파시즘, 국가, 복지, 국가 정체성, 법치주의, 지역주의, 민주당, ...

대한민국 헌법 제10조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 

이른바 '행복추구권'은 대한민국에서 잘 동작하고 있을까요? 저자는 행복추구권에 대한 소개를 시작으로, 대한민국 헌법이 추구하는 가치가 대한민국에서 잘 발현되고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 답을 주고 있습니다. 사회, 정치 현상의 이면에 깔려 있는 원리를 통찰하여, 알기 쉽게 설명해 줍니다. 게다가 헌법의 가치에 대한 몰이해를 보여주고 있는,현 정부에 대한 통렬한 비판이 읽는 재미를 더합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자유주의자로서 유시민이 정치, 사회 현상에 대하여 상당히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의 의견이 진리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대부분의 주제에서 그의 견해에 동감하였습니다. 헌법이 추구하는 가치를 기반으로 펼쳐지는 그의 논리는 빈틈이 없어보입니다. 

결국은 이상적인 사회를 이루어나가기 위해서는, 돌아가신 노무현 대통령이 주장하셨듯이, 사회를 구성하는 시민의 각성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한민국이 어떤 사회가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진지한 성찰없이, 이로움을 챙기기 위해서는 현실왜곡도 서슴치 않는 일부 언론에 국민이 휘둘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때문에 저는 이러한 책이 많이 나와야 하고, 많이 읽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의 대통령은 헌법의 가치를 과연 잘 이해하고 있을까요?
나는 달린다 - 10점
요쉬카 피셔 지음, 선주성 옮김/궁리

정식으로 독서 후기를 남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실은 여러번 읽은 책입니다. 앞으로는 5권중에 한권 정도는 그 동안 읽었던 책들 중에 괜찮았던 책들을 다시 읽어보려 합니다. 책으로부터의 배움을 단단히 하기 위해...

제가 가진 이 책에 마지막 장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쓰여 있습니다.

이 도서는 베텔스만 북클럽 회원용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제가 산 책도 아니요, 가족 중 누가 산 책도 아닌 이 책이... 우연히 집에 있었고... 그렇게 우연히 이 책을 접한 이후로... 대학생이였던 당시 101kg이였던 저의 체중은 두 달만에 80kg이 되었습니다. 

이 책을 만난 것은 저에게 큰 행운이었지요.

이혼이라는 인생의 위기에 112kg이라는 거대한 체구를 지닌 독일 외무부장관 요쉬가 피셔, 1년 9개월 뒤 75kg의 균형잡힌 몸으로 마라톤을 완주하기까지의 과정이 솔직하게 쓰여 있습니다. 달리기를 결심하기까지의 정신적 고민의 흔적이, 마라톤을 준비하는 체계젹인 훈련 과정이, 마라톤을 완주하는 순간의 환희가 감동적으로 그려집니다. 한마디로 마음에 와닿는다고 할 수 있겠네요. 

지금 스스로의 나태한 모습이 부끄러워서인지, 그의 이야기가 감동적이여서인지 몰라도, 마라톤을 완주하는 순간의 환희를 접할 때, 내안에 뜨거운 무언가가 가득한 것을 느꼈습니다. 50세의 피셔도 의지로 해내는 것을... 나는 몇년 동안 미루고만 있었다는... 부끄러운 현실... 

이 책을 다시 읽으면서 새롭게 깨달은 바가 한가지 있다면, 삶의 프로그램에 대한 통찰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떤 특정한, 자기 자신도 의식하지 못하는 프로그램에 따라 하루를 살아간다. 그 프로그램은 상황마다 표현되는 개인의 인격적 특성과 자신이 살아온 삶의 우연과 주어진 환경이 결합되어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또한 의식적인 결정의 결과가 아니라 대부분 개인과 집단을 둘러싼 생활환경에서 나타나는 많은 우연의 결과다. 우리는 모든 행동에서 매일같이 이런 프로그램을 따르게 된다. 어떤 변화된 생활 환경에서는 부분적으로 그 것을 변화시킬 수 있다. 

이러한 통찰의 결과로, 피셔는 다이어트를 위해 삶의 프로그램 전체를 완전히 새롭게 작성하기로 합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거죠. 

나를 지배하는 삶의 프로그램은 과연 나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고 있는지에 대하여 자문해 봅니다. 그 것이 잘못된 혹은 의미없는 방향으로 나를 이끌어도 의식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잘못된 습관으로, 환경의 영향으로 혹은 우연의 결과로 빚어진 프로그램이 나의 삶을 지배하고 있는 이 상황을 벗어나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새롭게 짜야겠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작성한 프로그램으로 삶을 영위하던 시기가 있고, 그렇지 않은 시기가 있습니다. 근래에는 부끄럽게도 후자에 해당하는 것 같네요. 언젠가 인터넷을 통해 요시카 피셔가 재혼 후 다시 살이 쪘다는 소식을 접하고 굉장히 실망한 적이 있습니다. 저 역시 다시 살이찐 요시카 피셔처럼 대학원 시절 꾸준한 달리기로 73kg까지 감량했던 체중이 불어나 최근엔 85kg에 육박한 상태입니다. 그에게 실망할 자격이 없는 것이지요. 소중한 내 인생의 프로그램을 다시 짜야할 시간이 온 것 같습니다. 추운 겨울에는 달리기를 쉬어야겠다는 나약한 생각을 버리고, 지금 쌓인 눈이 녹는대로, 겨울에 적합한 트레이닝복이 준비되는대로 다시 달리기를 시작하려 합니다. 

나를 변화시켰던 요쉬가 피셔가 지금 어떤 모습일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달리기를 통해 '정신과 육체가 하나로 되는 자아여행'을 하고 있기를 바랍니다.
이건희의 인재공장 - 10점
신현만 지음/새빛에듀넷(새빛인베스트먼트)

삼성으로 이직한 입사동기 형의 추천으로 읽게 된 책입니다. 삼성이라는 국내 대표 대기업이 인재를 바라보는 시각을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동기부여가 많이 되더군요. 차분히, 그리고 분석적으로 이 책을 읽다보면 회사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핵심인재가 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내가 얼마나 많은 부분에서 부족한지를 자연스럽게 깨달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병철, 이건희, 그리고 이재용으로 이어지는 1, 2, 3세대 삼성의 핵심 키워드로 저자는 각각 관리, 기술, 마케팅을 꼽고 있습니다. (물론 이재용의 시대가 펼쳐질지는 좀 더 두고봐야겠습니다만.) 시대별로 중요시하는 가치에 따라, 오너와 함께 그 시대를 이끌어온 CEO의 전공, 출신, 부서가 다르다는 점이 흥미롭더군요. 

삼성에서 오래 버티기 힘들다던 대학원 동기들의 말이 그냥 엄살처럼 느껴졌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러한 하소연이 괜한 말이 아니라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냉정하고 치열한 경쟁의 세계에서 살아남으려면 자신의 100%를 쏟아 부어야 할 것 같더군요. 가정을 돌보는 것, 일과 여가의 조화로움 속에서 행복을 느끼는 저에게는 조금 맞지 않는 기업문화인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이 매력적일 수 밖에 없는 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일 것 입니다. 

개인이 노력한다면 훌륭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 
치열한 경쟁속에서 실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점
잘 짜여진 시스템 속에서 체계적인 일처리를 배울 수 있다는 점 
능력이 인정받았을 때, 충분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점
경력관리에 유리하다는 점 

경영자를 꿈꾸고 있는 저에게 많은 것을 시사하는 책이였습니다. 경영자가 되기 위해서 어떤 능력을 갖추어야 하고, 어떤 길을 걸어야 하는지... 곰곰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먼 훗날의 일이라고, 막연히 꿈만 꿀 것이 아니라, 조금씩이라도 실천적인 노력을 시작할 때 인 것 같습니다.
2006년 84권, 2007년 51권, 2008년 41권에 이어... 2009년에는 부끄럽게도... 20권 밖에 못 읽었습니다.

세차례 일본 출장으로 약 2달을 일본에서 보냈고, 새로운 팀에 적응하느라, 어려운 회사 상황에 방황하느라... 꾸준히, 차분히 책 읽을 여건이 안되었다는 핑계를 대보지만... 그저 스스로에게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1. 눈먼 자들의 도시
2. 눈뜬 자들의 도시
3. 동물농장
4. 달라이 라마의 행복론
5. 읽어야 이긴다
6. 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 2
7. 리처드 용재 오닐의 공감
8. 상실의 시대
9. 해변의 카프카 (2권)
10. 노무현이 만난 링컨
11. 여보, 나좀 도와줘
12. 신 (6권)
13. 그건, 사랑이었네
14. 한국의 책쟁이들

2009년에 읽은 책을 돌아보니, 의외로 소설류가 많은 것 같네요. 실용서, 인문서, 수필을 중심으로 읽다 보니, 소설에도 관심을 가져보려고 노력했던 한 해였습니다. 독서에 관련된 책도 많이 보이네요. 읽다가 흐름이 끊겨서 그만둔 책도 5권 정도 되는 것 같네요.

2010년 올해도 역시 (염치 없게도) 100권을 읽으리라는 목표를 잡아 봅니다! 1주일에 2권을 목표로... 장, 단기 진행상황을 점검해 가면서 꾸준히 읽어야겠습니다. 조만간 그동안 읽었던 책을 모두 모아 나만의 서재를 마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로지 책을 읽고,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나만의 공간! 그만큼 올해는 반드시 목표를 달성해 보이겠습니다! 2010년의 독서목록을 쓰면서 뿌듯함을 느낄 수 있도록!
안좋은 일이 많았던 2009년을 보내고, 2010년을 맞이했습니다!

2010년에는 모든 분들에게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래요!

저에게도 새로운 열정으로 다시 시작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하얀눈이 내리던 크리스마스 저녁에 최현우의 매직콘서트를 관람했습니다. 크리스마스를 기념하여 특별한 기억을 남기고 싶어, 어찌보면 생소한 장르의 공연을 예매해 두었습니다. 

장소는 마포아트센터... 이대 입구에 내려 한파를 뚫고 10분을 걸어 공연장에 도착했습니다. 눈 덕분에 길이 조금 미끄러웠지요. 여자친구한테 어떤 공연인지 비밀로 하고 공연장까지 대려갔는데... 마포아트센터에 도착하여 공연 현수막을 보는 순간... 예상과 달리... 아쉬워 하는 반응... 생소한 장르의 공연이니까 별로 재미 없어 보이는 모양입니다. 그러나 많은 블로그를 통해 괜찮은 공연이라는 것을 알고 예매했기 때문에, 저는 그 순간 실망하지 않았죠. 

한참을 기다려 드디어 공연 시작! 바로 몰입할 수 있도록 화려하게 시작되었습니다. 관객의 몰입과 참여를 유도하는 순서와 장치가 참 마음에 들더라구요. 자칫 지루해 질 수 있는, 마술과 마술 사이의 공백을 완벽하게 매우는 최연우씨의 재치와 입담도 훌륭했습니다. 올해 공연은 타로카드를 테마로 하여 마술과 이벤트를 조화롭게 구성하여 진행되었습니다.  

마술쇼가 아닌 마술 콘서트... 이 공연의 이름은 관객과 함께 웃고 울고 호흡하고 싶다는 최현우씨의 바램이 담겨 있다고 합니다. 단순히 미녀를 자르고, 토끼가 나타나는 마술을 보여주는 공연이 아닌, 웃음과 감동과 눈물을 주는 재미있고 따뜻한 공연이였습니다. 물론 여자친구도 공연에 만족해 했구요. 마술을 직접본적이 한번도 없으신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네요.
뉴아반떼XD 4도어 그릴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모비스(http://www.mobiscenter.co.kr/)에서 주문한 5도어용 그릴로 직접 교체하였습니다. 가격은 29,260원 입니다. 10만원에 육박하는 사제품에 비해 오히려 순정 그릴이 저렴하네요.


5도어용 그릴입니다. 스포티하죠?


예전에 달려 있던 그릴은... 어설픈 중후함?  


필요한 준비물은 주먹 드라이버! 긴 드라이버로는 절대 작업할 수 없습니다! 그릴을 덮고 있는 검은 판넬을 먼저 분리해야 그릴을 해체할 수 있습니다. 검은 판넬(사진의 오른쪽 위)을 분리 후에, 좁은 틈사이로 주먹 드라이버를 이용하여 그릴을 고정하고 있는 5개의 나사를 풀어야 합니다.  


완전히 분리된 모습입니다. 이제 새 그릴을 장착 후, 5개의 나사를 조이고, 그 위에 검은 판넬까지 조립하면 작업 완료! 틈이 좁아서 생각보다 상당히 힘이 듭니다. 잘 보이지도 않구요. 


장착 완료한 모습입니다. 같이 고생한 주먹 드라이버도 보이는군요. 


스포티한 느낌으로 변신 완료! 세차를 해주어야 하는데... 겨울이라 셀프세차하기는 난감하고... 손세차를 하자니 비싸고... 여러가지로 차량관리가 어려운 계절입니다. 연비도 덜 나오고... 진동도 심하고... 벌써부터 따뜻한 봄이 기다려지네요.
한국의 책쟁이들 - 8점
임종업 지음/청림출판

3번의 일본 출장, 어려운 회사 상황, 새로운 팀에서의 적응... 여러가지 핑계로 책을 많이 읽지 못한 한해입니다. 때문에 독서욕을 자극할만한 책을 선택하여 읽게 되었습니다. 한국의 책쟁이들...

만화, SF, 문학, 역사, ... 정말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고, 수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28꼭지나 담겨 있습니다. 습관적으로 헌책방을 들르는 고서 수집가, 평생 꿈꿔온 북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전직 CEO, 교내 도서관을 운영하면서 아이들에게 책을 전하는 교장 선생님, 지역 주민에게 교회의 건물 일부를 도서관으로 개방해 운영하는 목사님, 직접 잡지를 출간했을 정도로 열정적인 SF 매니아, ...
 
책 중간중간 실려있는 그들의 서재를 보면서 부러운 마음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대부분의 책쟁이들은 그들의 서재를 공개하는 것을 꺼렸다고 합니다. 서재에 꽂혀 있는 그들의 책은... 그들의 삶을 대변할테니까요. 마찬가지로 제가 그동안 블로그에 리뷰를 남긴 책 목록을 보시면, 제가 어떤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아실 수 있을 것 같네요. 

아이폰이 대중화 되면서, 컴퓨터&인터넷이 일상화되면서, 예능프로그램이 주류로 자리잡으면서...
쉽고 편리하고 재밌는 것을 선호하는 문화로 옮겨가면서...

점점 차분히 책읽고 생각하는 문화를 멀리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사회 분위기에서도 책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가지고 오늘도 책을 읽고 있을 책쟁이들을 만나 반가웠습니다. 내년에는 조금이라도 그들을 닮아 1년에 100권 읽기 목표를 꼭 달성하겠습니다.
어제 밤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사라장 바이올린 리사이틀을 감상했습니다. 바이올린을 배우고 싶어하는 여자친구가 예매를 해준 덕분에 좋은 공연을 함께할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제가 예매했던 공연은 주로 피아노 위주였는데, 바이올린 리사이틀 공연은 처음이었습니다. 

4개의 작품이 연주되었는데 모두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위한 작품으로 피아노는 앤드류 폰 오이엔이 연주해 주었습니다.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여자친구와 제 눈에 눈물이 고이게 할만큼 감동적인 연주였습니다. 

무엇보다도 열정적으로 연주하는 모습... 자신에 찬 완벽한 연주로... 완성된 음악을 빚어내는 그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이어진 앵콜...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곡들을 들려주었습니다.

사랑의 인사
사계 중 여름
G선상의 아리아

고요 속에 울려퍼지는 가녀린 바이올린의 선율이...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언제나 그 선율을 들을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공연이 끝나고 이어진 팬싸인회... 



엄청 길게 이어진 줄 끝에 자리를 잡고 한참을 설레이는 마음으로 기다린 끝에... 저는 프로그램에... 여자친구는 다이어리에 싸인을 받았습니다. 내년부터 바이올린을 배울 예정인 여자친구에게는 매우 의미있는 사건이었습니다. 악기를 배움에 있어 동경하는 음악인이 있다는 것은 큰 동기부여가 될테니까요. 

좋은 음악을 선물해준 여자친구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내년에도 좋은 음악을... 감동을... 함께 할 수 있기를...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