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오늘 퇴근 길에 아마존JP에 주문한 ATH-A900을 수령하였습니다. 제가 있는 숙소의 입구에 택배함이 있는데 방번호와 암호를 입력하면 방번호에 해당하는 택배함이 자동으로 열리도록 되어 있습니다. 온통 일본어라 약간의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무사히 제품을 수령할 수 있었습니다.


아마존JP에서 일본 법인 분의 도움을 받아 13860엔에 ATH-A900을 구입하였습니다. 일본은 배송이 한국보다 느리다고 하는데, 의외로 주문한 다음날 도착하였습니다. 한국에서 29만원 정도하는 제품을 18만원 정도로 구입한 셈이네요.



개봉 후 바로 작은 볼륨으로 평소 즐겨듣는 임동혁의 앨범을 틀어 두고 있습니다. 헤드폰이라 그런지 작은 볼륨으로도 충분히 듣기 좋네요. 해상력이 뛰어난 오디오테크니카의 제품이라 그런지 클래식 음악에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오늘 밤새 클래식을 틀어 에이징을 하고, 내일은 이적의 노래를, 모레는 락음악을 들어 봐야겠습니다. 지금 글을 쓰는 이 순간 쇼팽의 녹턴 2번을 듣고 있는데, 너무 아름답네요. 어서 한국으로 돌아가 직접 연주하고 싶습니다.
7월 초 출장 왔을 때, 주말을 이용하여 아사쿠사, 신주쿠, 오다이바를 다녀 왔습니다. 그 후로 도쿄에 대한 흥미를 더 이상 느끼지 못해, 이번에 출장와서는 주말에 그냥 숙소에서 쉬었습니다. 간간히 사이버 강좌를 듣기도 했지만...

그러다 지난 주 목요일 요코하마의 고객사를 다녀오면서 한번 쯤, 요코하마를 구경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인터넷을 찾아 보니 경치가 상당히 멋진 곳이더군요! 화려한 도시보다는 자연이 어우러진 멋진 경관을 좋아하기에 요코하마의 야경을 보고자 하는 마음에 느즈막히 다마치 역에서 JR을 탔습니다.

전혀 준비가 안되어 있는 상황에서 요코하마 역에 내려 Information에서 지도를 입수하였습니다. 지도를 살펴보니 요코하마의 대표적인 지역을 가려면 요코하마 역이 아닌 간사이 역에서 내려야 하더군요.  걸어서 가보려고 이래 저래 해매다가 우연히 닛산 자동차 전시장에 들렀습니다.


자동차 전시장을 나와 조금 걷다 보니 다시 요코하마 역으로 돌아왔더군요. 걸어가기를 포기하고 다시 JR선을 타고 이시카와쵸 역에서 내렸습니다. 그저 그랬던 차이나 타운을 지나 야마시타 공원에 도착하였습니다. 차이나 타운에서는 만두 하나 사먹었는데 한국에서 겨울에 먹는 호빵이랑 거의 비슷하더군요.


요코하마항을 바라보고 있는 야마시타 공원은 제가 요코하마를 찾은 이유였습니다. 시원한 바닷바람, 여유로움, 멋진 풍경...  일본 우편선 히카와마루는 꽤나 웅장하더군요. 타볼 수 없는 줄 알았는데, 나중에 돌아오면서 안내 책자를 보니까 가능한 것 같더라구요.


다음으로 향한 곳은 요코하마항 오선바시 국제 여객선 터미널입니다. 사실 무슨 건물인지도 모르고 너무나 특이해 보이는 겉모습에 이끌려 가게 되었죠. 신비한 느낌을 주는 건물이였습니다. 건물 지붕에는 잔디밭이 깔려 있어 사람들이 맥주를 마시며 누워서 여유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였습니다.


여기서 바라본 요코하마의 풍경은 장관이였습니다. 눈으로 보이는 풍경을 그대로 사진에 담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마지막으로 아카렌가 소코에 가는 길에 찍은 요코하마의 멋진 풍경을 남깁니다. 여자친구랑 같이 갔으면 참 좋았을텐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 하루였습니다.



일본에서 싸게 살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오래전부터 사고 싶었던 헤드폰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일본 법인 분께 여쭤보니 오디오 테크니카나 데논 같은 일본 제품은 한국보다 많이 싸게 구입할 수 있다고 알려 주셨습니다. 그리고 아키하바라에 있는 요도바시에 가서 다양한 헤드폰을 직접 체험해 보길 추천해 주셨습니다.

그리하여 금요일인 어제 밤에는 6시에 퇴근하여 같이 일하시는 분들과 함께 아키하바라의 요도바시 전자상점에 다녀왔습니다. 정말 대단한 곳이더군요. 전자기기를 좋아하는 남자들에게는 천국이였습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전자제품이 다 그 곳에 존재하는 것만 같았습니다.

우선은 헤드폰 매장을 바로 찾아 갔습니다. 벽 한쪽에 족히 100가지는 넘는 종류의 헤드폰을 들어 볼 수 있도록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무려 100만원이 넘는(99만엔) 헤드폰도 써봤고, 인터넷을 통해 미리 점찍어 두었던 오디오 테크니카의 ATH-A900도 써 보았습니다.  그리고 소니의 MDR-XB700도 들어 보았지요.

MDR-XB700은 비교적 저렴하고 디자인, 착용감도 대체로 괜찮았지만... 제가 가진 클래식 음악을 들어보니... 베이스가 너무 강조되어서 클래식이나 뉴에이지를 듣기에는 매우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ATH-A900의 경우 듣던대로 해상력이 뛰어나고 맑은 음색을 들려 주더군요. 요도바시에서는 19000엔 정도에 판매하고 있었는데, 인터넷 최저가는 14000엔 근처라서 인터넷을 통해 구입하려고 합니다. 참고로 한국에서 이 제품은 30만원이나 합니다.

여러사람이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천천히 제대로 구경하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쉽더군요. 우리나라에도 이런 매장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월요일에 출근하면 일본 법인 분의 도움을 요청하여 일본 웹사이트에서 헤드폰(ATH-A900)을 구입하려고 합니다. 훌륭한 헤드폰에서 흘러 나오는 아름다운 음악이 해외출장 업무의 피로와 외로움을 충분히 달래 줄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일본에는 벤또(도시락)를 즐겨 먹습니다. 회사에서도 점심시간 회사 앞 노점상에서 혹은 편의점에서 벤또를 사가지고 와서 사무실에서 먹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편의점에서 사온 벤또입니다. 여기 벤또는 퀄리티가 양호해서 먹을만 합니다. 우리나라 편의점에서도 이 정도 퀄리티의 도시락을 팔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아무래도 시간이 많이 절약될테니까요.

그리고 맥주 못지 않게 다양한 종류의 컵누들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입맛에 안 맞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맛있더라구요. 제가 먹어본 것은 카레 누들, 시푸드 누들입니다. 카레 누들은 백세 카레면이랑 비슷한데 맛이 더 강렬합니다. 시푸드 누들은 일본식 짬뽕이랑 맛이 비슷하구요. 열어 보면 스프가 이미 면 위에 뿌려져 있어서 간편하더군요.


일본 음식이 입맛에 잘 맞아서, 날이 갈수록 몸이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운동복을 가져올 걸 그랬어요.
새벽 5시 7분... 침대가 흔들리는 것을 느끼며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지난 일요일 지진 보다 시간은 짧았지만 느낌은 더 강렬했습니다. 

일요일 지진(도쿄 진도 4)으로 인해 어제 출근하여 일본 법인 분들과 지진 발생 시 요령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 요령대로 바로 TV를 틀어 상황을 확인하였습니다. 놀랍게도 진앙은 바로 도쿄 근처 바다였으며, 지도 상의 제 위치를 정확히 알 수는 없었지만 대략 도쿄 지역의 진도는 5~6이더군요. 게다가 방송에서는 쓰나미가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지도에서 도쿄의 해안 지역을 다른 색으로 표시하고 있더군요. 제가 거주하는 지역이 바다와 비교적 가까운 지역(미타)이라 불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지금도 TV를 틀어 놓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알아 들을 수 가 없어서 답답하네요. 천재지변 앞에 인간은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지...




일요일 밤, 같은 팀 형님과 고기를 사다가 구워 먹고 있었습니다. 같이 사온 만두를 튀기고 있었는데, 만두가 조금 흔들리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었는데...

몇 분이 흐른 후 방바닥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1~2cm정도 건물이 좌우로 흔들리는 느낌이였습니다. 일단 불판을 끄고 1층올 대피할까 심각하게 고민했습니다. 다행히도 1분정도 지나가 잠잠해 졌습니다. 정말 겁나더군요.

한달 출장 왔는데 하필이면 이 때...

나중에 확인해 보니 도쿄는 진도 4 규모의 지진이 일어났다고 하더군요. 진도 4도 이정도인데, 6, 7도의 지진이 일어나면 어떻게 될지 아찔 합니다. 한국으로 돌아갈 날을 손꼽아 기다려야겠습니다.
현재 일본법인에 출장 온 연구원은 저를 포함해서 총 3명입니다. 한 분은 저희 팀이고, 다른 한 분은 예전부터 같이 일 해오던 다른 팀 소속 연구원입니다. 일을 떠나서 저에게는 모두 좋은 형님들이죠.

출장자들끼리 모여 고기를 구워 먹자는 의견이 나와서, 지난 주말 프라이팬과 고기를 사려고 했으나, 근처에서 프라이팬을 구할 수 없어서 포기했습니다. 대신 맥주와 안주를 사서 아쉬움을 달랠 수 밖에 없었지요.


그 뒤로 마트에서 전기 불판을 구입했습니다! 그러나 바쁜 일정 상 꿈을 이루지 못하다 금요일 저녁 드디어 고기 파티를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밤샘을 하고 난 다음 날이라 잠을 자고 있는 사이에, 일본 법인 분들과 출장 동지 형님들께서 고기와 맥주와 마늘 등을 사오셨습니다.


일본에서 저녁 식사를 할 때 보통 500엔에서 1000엔 정도 드는데,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고기를 구해 오셨더군요. 드디어 고기 파티를 계획한지 일주일 만에 꿈을 이루었습니다.


난생 처음 25도짜리 진로 소주까지 마시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고기는 물론 질리도록 실컷 먹었구요. 개인적으로 규동용 얇은 소고기가 제일 맛있더군요.

일본 법인 분들과 출장온 연구원들이 모여 고기를 구워 먹고 술을 마시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일본이라는 낯선 장소에서 낯선 사람들을 상대하며 어려운 상황에서 일을 진행해나가다 보면 서로 힘든 상황을 맞이 하게 됩니다. 고객을 상대하시는 분은 그 나름대로, 연구원은 그 나름대로 각자의 역할과 책임에 따라 어려움을 피할 수 없습니다. 대화를 나누면서 결국 남는 것은 사람이라는 것에 모두들 공감하였습니다. 앞으로 남은 출장 일정 동안 또 어떤 어려움을 이겨나가야 할 지 모르겠지만, 함께 하는 모든 분들과 좋은 인연으로 남고 싶습니다.
저희 팀에서 요즘 잘 나가는 제품은 CA-Easytrieve라고 하는 메인프레임용 언어를 실행 해 주는 솔루션인 ProTrieve 입니다. ProTrieve는 원래 Unix용으로 먼저 개발 되었고, 현재는 Mainframe용 솔루션을 개발 중에 있습니다. 일본에서...

일본 출장 시즌1은 ProTrieve Unix 제품의 고객사 테스트를 지원하기 위한 단기 출장이였고,
일본 출장 시즌2는 ProTrieve Mainframe 제품의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장기 출장입니다.

제가 개발한 ProTrieve Unix 제품을 7월말까지 인수인계하고 새로운 팀으로 옮길 계획이였는데, Mainframe용 솔루션 개발의 급박한 상황으로 인하여, 생각지도 못하게... 지금 여기는 일본입니다.

Mainframe용 제품을 개발하러 왔지만, Unix용 제품의 안정화가 생각보다 녹녹치 않아서 어제는 요코하마에 있는 NRI Tower로 Unix용 제품을 테스트를 하러 다녀 왔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 8시가 넘어서야 작업을 끝내고 Mainframe용 제품을 개발하러 바로 아오모노요코초에 있는 NTT comware로 출근하였습니다. 그러나 오후가 되자 도저히 머리가 돌아가지 않아서 일찍 퇴근하여 잠깐 눈을 붙이고 일어난게 지금이네요.

어제 NRI Tower에서 테스트 하는 작업은 정말 녹녹치 않았습니다. 일본 사회는 보수적이고 딱딱해서 우리가 마음 껏 테스트 해볼 수 있는 환경을 구성하기는 하늘의 별따기 입니다. 어제도 실행 로그를 확인하는 수준으로 일을 진행할 수 밖에 없었고, 기존 data set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메인프레임의 batch 작업을 기술하는 JCL 스크립트의 내용을 일일이 눈으로 해석하고 수정하는 작업을 한 후에서야 비로소 담당자에게 부탁해서 실행 해 볼 수 있었습니다.

690여개의 JCL 스크립트를 수정 하고, 실행 하면서 저희 제품이 가진 버그를 찾아 내야 하는 길고 지루한 작업이였습니다. 다행히 적극적인 요청의 결과 밤샘 근무를 허가해 주었고, 우리 제품을 테스트 할 수 있는 절체 절명의 기회라는 생각에 한 숨도 자지 않고 밤새 NRI(노무라 증권 연구소) 사무실에서 테스트 작업을 수행하였습니다. 제가 개발한 제품의 완성도에 문제가 있어서 함께 고생하시는 일본 법인 분들께 죄송스러운 마음이 들어 더욱 열심히 하였습니다.

결국 690개의 JCL 스크립트를 모두 테스트 하진 못했으나 550개가 넘는 케이스를 테스트 할 수 있었습니다. 걱정했던 것 만큼은 버그가 나오지 않아서 모두들 허탈해 하기도 했지만...

일의 성사를 위해 밤샘을 불사하시는 일본 법인 분들의 열정을 함께 하며, 책임감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됩니다. 우리의 고생이 헛되지 않도록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8월 3일부터 새로운 부서(DB 연구실)에서 일하기로 예정되어 있었는데, 컴파일러팀의 시급한 일정상 본의 아니게 팀 이동을 한달가량 미루고 또 다시 일본에 출장(7월 31일~8월 29일)을 오게 되었습니다. 출장 결정 후 바로 다음 날 일본행 비행기를 타게 될 정도로 상황이 만만치 않습니다. 지난 번 출장은 일주일 일정이였는데, 이번에는 무려 한달이나 일본에서 지내야 합니다.

얼마전에 와본 덕분에 아무런 긴장감이나 낯설음 없이, 일본에 도착하여 팀원분들과 합류하였습니다. 이 곳에서 이미 오랫동안 고생하고 계신 분들을 뵈니 반갑더군요. 간만에 맛깔스러운 일본 음식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통해 상황을 파악하면서 점심식사를 하고, 지난번과 다른 일본 고객사(NTT comware) 건물로 이동하였습니다. 사무실에 도착해 보니, 지난번 고객사(Nissay IT)보다 훨씬 환경이 좋아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우리에게 내어준 자리도 넓고, 얼마든지 휴식시간도 가질 수 있는 분위기더라구요. 

난생 처음으로 메인프레임이라는 환경을 접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말로만 들어왔는데, 참 신기하더라구요. 메인프레임 환경을 유닉스 플랫폼에서 구성해 주는 오픈프레임이라는 저희 회사 제품을 많이 다루어본 덕분에 생각보다 쉽게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사이트에서 퇴근 후, 일본 법인 사무실에서 법인 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팀장님과 일을 정리하고 맥주 한잔 하러 갔습니다. 일본에 왔을 때 가장 좋은 점을 꼽으라면, 생맥주가 엄청나게 맛있다는 것입니다! 부드러운 거품에 감탄하며, 맥주를 마시며, 프로젝트의 성공을 다짐하고 서로를 독려하였습니다. 


이번 출장은 한 달 동안 일본에 머물러야 하기 때문에, 호텔이 아닌 monthly house라는 곳에서 지내게 되었습니다. 청소를 직접 해야 하긴 하지만, 생활하기에 전혀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모든 것이 갖추어져 있고 깔끔해서 굉장히 만족스럽습니다.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원치 않는 출장이였습니다. 여자친구를 혼자 지내게 하고 싶지 않고, 동호회를 운영하는 것도 저의 큰 책임 중에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한 달이라는 기간이 결코 짧은 기간도 아니구요. 하지만 한 회사의 직원으로서 의무를 다하기 위하여, 개인사의 일정 부분을 포기하고 이 곳에 와 있는 만큼 큰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겠습니다. 

오늘은 저의 두 번째 애마인 자전거를 정비하였습니다. (피아노 학원 다닐때 주로 타고 다닙니다.)

자동차 타이어에 공기를 넣기 위해 구입한 미쉘린 발펌프를 활용하여 타이어에 공기를 빵빵하게 채워주었더니, 승차감은 예전만 못하지만 힘을 크게 들이지 않아도 쌩쌩 잘 나가네요.

그리고 다용도 티슈 크리너를 활용하여 세차까지 간단히 해주었더니 말끔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어긋난 앞바퀴 브레이크만 손질해 주면 흠잡을 곳이 없겠네요.

애마는 역시 잘 관리해 줘야 정이 드는 것 같습니다.
요즘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쓴 '신'이라는 소설을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인류에 대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위대한 통찰력을 확인하게 됩니다.

민중은 권위를 두려워하면서도 그것에 눌리는 것과 벌 받는 것을 좋아한다. 참 이상하지, 안 그런가? 만약 왕이나 황제가 관대하거나 자유주의적이면, 민중은 오히려 의심의 눈길을 보낸다. 그러다가 대개는 얼마 안 가서 그들 대신 냉혹하고 반동적인 우두머리들을 떠받는다.

반동적
[관형사][명사]
1 어떤 작용에 대하여 정반대의 작용이 있는. 또는 그런 것.
2 진보적이거나 발전적인 움직임을 반대하여 강압적으로 가로막는 경향을 띤. 또는 그런 것.
여보, 나좀 도와줘 - 10점
노무현 지음/새터

사람의 생각은 다들 비슷한가봅니다. 노무현 대통령 서거 이후 그를 좀 더 알고 싶어서 그의 책을 찾아 읽게 되었습니다. 비슷한 생각들이 모여서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더군요.

1994년에 쓰여진 일종의 자서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수 많은 분들의 자서전을 읽어왔지만, 이렇게 자신의 치부를 솔직하게 드러낸 자서전은 처음이였습니다. 어떻게 이런 내용까지 썼을까 싶을정도로 개인적으로 부끄럽고 숨기고 싶은 기억까지 책에 남겨 두셨더군요.

그의 어린시절, 사법고시생 시절, 짧은 판사 시절, 잘나가는 변호사 시절, 인권 변호사로 활동하던 시절, 국회의원 시절 등등 1990년대까지의 삶의 궤적을 이야기할 뿐만 아니라 가족에 대한 이야기도 담백하게 담아내고 있으며, 그가 함께 했던 정치 지도자 YS, DJ에 대한 평가도 담고 있습니다. 덕분에 정치에 관심이 없던 어린시절에 일어났던 여러가지 시국사건이나 인물에 대해서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의외의 대목은... 어린시절부터 노무현 대통령이 사회 정의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가지고 정치를 꿈꾼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큰 형님을 따라 입신 양명을 목표로 사법고시에 뛰어들게 되었지만, 법을 공부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맡게된 시국사건에서 만난 청년들로부터, 그들이 읽은 책을 읽고, 그들과 대화를 하고, 그들에게서 배우면서, 그는 사회정의라는 개념에 눈을 떴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과정이 없었다면 그는 그저 부산에서 잘 나가는 변호사로 지금까지 잘 살아왔겠지요.

노무현 대통령은 굉장히 자존감이 강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당 합당때도 따라가지 않고 자신의 소신을 지켰으며, 안정적인 지역구 종로를 버리고 부산에 다시 도전하였습니다. 스스로의 영예보다는 손해를 보더라도 자신이 지켜야할 것을 지키고, 해야 할 것을 해내는 그런 사람이였습니다. 홍세화씨가 말한 '자신의 삶에 미학을 부여'한 그런 사람이였습니다.

사람은 읽고, 생각하고, 글을 써야 '의식'이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깨어있는 의식'이 있어야 사회정의에 대한 개념을 정립하게 되고, 이상적인 사회를 꿈꾸게 되며, 현실적인 대안을 생각하게 됩니다. 하루하루 일상에 휘둘려 살아가다보면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 것인지 생각할 기회를 놓치게 됩니다. 더군다나 TV의 노예가 된다면 더더욱 그런 시간을 찾기란 쉽지가 않겠지요. 때문에 저는 많은 사람들이 책을 통해, 사색을 통해 사회정의에 대한 개념을 정립해 나가기를 바랍니다. 언론이 떠먹여 주는 개념이 아닌  스스로 만들어 가는 개념을...
어제 일본출장 일정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왔습니다. 한국에 있을때보다 조금 더 고생스럽기도 했지만 개인적으로 정말 좋은 경험이였습니다. 그러나 회사입장에서 봤을때, 제가 회사에서 투자한만큼의 성과를 이루지 못하고 돌아온 것 같아 마음이 무겁습니다. 저희팀에서 만든 제품을 테스트 할만한 환경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상태에서, 제가 해볼 수 있는 것은 최대한 해보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였습니다. 때문에 일본출장 일정 내내 조급한 마음으로 지냈지요.

일본법인 사무실에서, 일본 고객사에서... 최전방에서 고객을 직접 상대하며 일을 진행하는 모습을 많이 보았습니다. 하나의 SW 제품이 고객에게 인정받고 수익을 창출하기까지의 과정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땀과 노력을 필요로 하는지...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한마디로 남의 돈 먹기가 쉬운게 아니더군요.

제 역량의 부족으로 제품에 문제가 발생하면 그로인해 고생하실 일본 법인 분들께 죄송스러운 마음이 듭니다. 최전방에서 수고해 주시는 분들의 고생을 덜어 드릴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여 SW를 개발해야겠습니다.
일본 출장 기간 중, 일요일에는 오다이바에 다녀왔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난지도를 개발하여 하늘공원을 만든 것처럼 오다이바도 쓰레기 더미 위에 지어진 인공 섬이라고 하더군요. 오다이바로 넘어가는 모노레일, 후지 TV 건물, 실제 크기의 건담 로봇, 카이힌 해상공원, 레인보우 브릿지 등등 여러가지로 인상적인 장소였습니다. 한창 자동차에 관심이 많을때라 Mega Web에서 도요타 자동차를 타보고 구경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카이힌 해상공원에서는 해변가에 앉아서 여유롭게 맥주 한잔하니 신선 놀음이 따로 없더군요. 돌아올때는 레인보우 브릿지를 걸어서 건넜는데... 아... 힘들더라구요...





튀김 덮밥, 소바

모노레일을 타고 바라본 풍경

비너스 포트 입구

하이브리드 자동차 프리우스

프리우스 내부

렉서스

렉서스

뚜껑 열린 렉서스

비너스 포트 내부

비너스 포트 게임 시설

비너스 포트 카지노

후지 TV 건물

엄청 비싼 노다메 가방

후지 TV 건물 안쪽에서

유명한 콘돔 가게

몸으로 즐기는 머슬 파크

카이힌 해상공원 입구에서

카이힌 해상공원의 일몰

레인보우 브릿지

돈가츠


일본 출장 기간에 주말이 끼어 있어 아사쿠사와 신주쿠를 다녀왔습니다. 아사쿠사는 생각보다 별로 볼 것이 없었고, 오리지날 오꼬노미야끼를 먹었던 기억만이 강렬하게 남아 있네요. 신주쿠는 저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일본 법인이 있는 미타역이나 고객사가 있는 카마타역 근처에서는 한국과 별 차이를 못 느꼈는데, 신주쿠에 가보니 과연 선진국 답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엄청난 스케일의 건물이며 길이며 매장이며... 한국에서 볼 수 없는 것들이였습니다. 사진과 동영상으로 여행기를 대신할까 합니다.



호텔에서 내려다 본 미타 지역

전철 표 자판기

아사쿠사 관광지 입구

각종 상점이 늘어선 거리

운세 보기

신사 들어가기전 손 씻기?

오꼬노미야끼!

아사쿠사 신사

엄청난 스케일의 도쿄도청

도쿄도청 전망대

도쿄도청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도쿄도청 전망대 상점

신주쿠 번화가

신주쿠의 전자상점

신주쿠 거리

신주쿠의 24시간 잠들지 않는다는 가부키쵸

돼지 기름이 진한 일본 라멘


지난 7월 1일 김포공항에서 하네다행 비행기를 타고 일본에 출장을 왔습니다. 첫날 도착하자마자 고객사에 방문하여 일을 하고, 밤 10시 30분이 되어서야 일본법인으로 돌아와 패밀리마트에서 사온 도시락으로 일본 도시락 문화를 체험 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평일 일정은 호텔에 11시 넘어서야 들어올 수 있을 정도로 바빴지만, 지금은 한가로운 주말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고객사를 방문하고, 고객사 직원과 인사를 나누고, 일을 진행하면서 일본의 직장 문화를 체험하고 있습니다. 주말 여행이나, 일 끝나고 맥주 한잔하는 자리에서는 일본의 생활 문화를 체험하고 있구요.

주로 일본 고객사에 방문하여 저의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일본 고객사 직원은 인사를 나눌때 90도로 깍듯이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하더군요. 상대해 대한 예의와 존중이 느껴졌습니다. 우리 법인 분들이나 일본 고객사 직원이나 수도 없이 '스미마셍'을 말하며 일을 진행하는 모습을 보니 상대에게 폐를 끼치는 것에 대하여 상당히 조심스러워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였습니다. 그걸 알만한 사람들이 과거사에 대한 사과가 없다는게 참으로 아이러니 하지만...

한국의 연구소에서 개발한 제품을 일본에 적용하면서 버그가 발생하면 원인을 찾기가 굉장히 힘듭니다. 그런 상황에서 일본 법인 분들의 입장도 참 난처하구요. 올해 들어 일본 쪽 사업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일본 법인 분들은 굉장히 열심히, 바쁘고 힘들게 일하시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때문에 연구소에 돌아가서 제품을 개발하게 되면 정말 심혈을 기울여, 정성을 쏟아 설계를 하고 코딩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다양한 음식문화도 체험하고 있습니다. 일단 일본은 도시락 문화가 인상적입니다. 점심시간에 삼삼오오 모여 식당에 가는 것이 아니라 각자 회사 근처에서 도시락을 사와서 자리 자리에서 먹고 식사를 마칩니다. 문화적인 것도 있겠지만, 경제적인 이유로 점심을 도시락으로 많이들 해결한다고 하네요. 식당에서 먹으면 600~1200엔, 도시락은 400~700엔 정도 하는 것 같습니다. 또 하나 특이한 점은 일본은 직장에서 야근을 할때 일이 끝나기 전에 저녁을 먹지 않습니다. 일을 마치고 집에가서 저녁을 먹는다고 합니다.

제가 회를 별로 안좋아하는데, 둘째날 점심때 일본 법인 직원분들 따라 스시집에 가게 되었습니다. 780엔짜리 점심 메뉴를 먹게 되었는데... 맛있더군요! 괜히 기분인지 모르겠지만 전혀 비리지 않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떠나기 전에 스시 한번 더 먹어봐야겠습니다. 술집에서 4, 5명이 푸짐한 안주와 함께 맥주한잔 하고 나면 만엔~이만엔 정도 나옵니다. 우리돈으로 십만원이 넘는 돈이죠. 대략 맥주 한잔에 만원 정도 된다고 보시면 될 것 같네요. 대체로 비싸고 양이 적긴 한데, 맛깔스럽달까요?... 음식이 깔끔하고 맛있습니다.

7월 8일 한국으로 돌아갈 일정으로 출장을 왔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내일 출근해서 고객사에 들어가봐야 감이 좀 올 것 같습니다. 우리의 제품을 테스트 해볼 수 있고, 일본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잘 살릴 수 있도록 남은 시간을 충실히 보내야겠습니다. 그런데 벌써 한국이 그립군요. 어쩔 수 없는 한국사람인가봅니다.

주말에 여자친구와 오랜만에 경마장에 다녀왔습니다. 이 동영상은 지난 토요일 서울 8경주의 마지막 순간을 찍은 것 입니다. 저는 이 경주에서 2번말에 단식, 연식으로 각 500원씩 배팅하였는데, 막판에 추격하는 7번 말을 간발의 차이로 따돌린 2번 말이 1착하여 단식(9.7배), 연식(2.6배)의 배당금을 챙길 수 있었습니다. 

경마장에 5번 정도 가본 것 같습니다. 경험상 욕심을 버리고 단식, 연식에만 배팅하면 그럭저럭 경마를 부담없이 즐길 수 있었습니다. 무리해서 두마리 이상고르는 게임에 배팅하면 거의 잃기만 하더라구요. 

제가 말을 선택하는 기준은 이렇습니다. 

1. 말의 발걸음이 경쾌할 것
2. 최근 전적이 좋을 것 
3. 기수와 말의 궁합이 좋을 것 

이런 기준을 바탕으로 다크호스를 선별해 냅니다. 단식, 연식은 배당율이 낮기 때문에 상위권이 유력한 말을 골라봐야 별로 재미없습니다. 대략 중위권으로 보이는 말 중에 가능성이 있어보이는 말에 단식 혹은 연식으로 배팅하는 것이죠. 

이 날은 여자친구와 합쳐서 7000원 정도 잃었습니다. 몇 시간 즐겁게 보내고 7000원을 썼다면... 괜찮은 장사 아닌가요? 운이 좋은 가끔 돈을 벌어 올때도 있습니다. 

허튼 바램이겠지만 경마장 전체가 금연구역으로 지정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노무현이 만난 링컨 - 8점
노무현 지음/학고재

노무현 대통령 서거 이후, 그를 다시 만나보기 위해 그의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그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꼽은 '링컨'에 대해 스스로 쓴 '위인전'입니다. 어렸을때 부모님께서 사주신 위인전을 열심히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요, 이 책을 읽으면서 그때 생각이 많이 나더군요. 

링컨과 노무현의 대통령 재임시절의 상황이 너무나도 닮아 있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당내 기반이 취약했으며, 변변찮은 학력에 스스로의 역량으로 대통령의 자리에 올랐으며, 지지세력도 반대세력도 모두 등을 돌린 어려운 상황에서 국정을 운영했던... 많은 부분이 비슷하더군요. 마지막까지도...

이 책에서 노무현이 뽑은 링컨의 가장 훌륭한 점은, 시대와 역사에 대한 긴 안목과 통찰을 가지고 자신이 대통령으로 해야할 일을 묵묵히 수행해 냈다는 사실에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중대한 결정의 길목에서 연방과 헌법의 수호라는 대원칙을 지켜나가고자 노력했다는 점... 설사 그가 반대했던 노예제를 폐지할 수 없다고 해도 그는 가장 큰 원칙을 지켜나가기 위해 모진 고초를 치뤄내야 했습니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든, 한 회사의 사장이든, 한 교회의 목사님이든, 자신의 임기내에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업적을 남기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됩니다.  그 것이 정말 필요한 일인지, 스스로의 명성을 위한 일인지 다시금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저는 적어도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존경했던 링컨의 행보를 따라 자신의 안위보다는 역사적인 소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 대통령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사가 평가해 주겠지요.
지난 주말에는 '소명'이라는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화를 보았습니다. 아마존에 파견된 선교사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라서,기독교의 색체가 너무 진해 거부감을 느끼지 않을까 걱정했습니다만, 종교를 떠나서 자신의 소명을 다하기 위해 삶을 온전히 바친 사람의 이야기가 잔잔한 감동으로 밀려왔습니다.


죽음을 각오하고 아마존에 거주하고 있는 한 부족을 찾아가 그들의 마음을 열고, 그들의 글을 읽히고, 그들의 글로 씌여진 성경책을 만들어내는 선교사 부부의 헌신적인 사랑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습니다. 종교를 떠나서 그들의 삶이 정말 아름다운 삶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진정한 크리스찬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예전에 창원 양곡교회를 다닐때 목사님이 하신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보통 사람은 사과 장수에게 사과를 사러 가거든 가장 좋아보이는 사과만 고르겠지만, 크리스찬은 가장 상태가 좋지 않은 사과를 고를 수 있어야 한다는...

지금은 교회를 다니고 있지 않지만, 지용수 목사님의 설교는 아직까지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저는 하나님을 섬기는 형식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형식이나 교리는 역사적, 정치적인 이유로 많이 변질되었을테니까요. 

진정한 크리스찬의 모습을 보여준 이 영화를 보는 내내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나쁜 사과를 고를 수 있는 마음이 아닐까...
 
얼마전부터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바로드림 서비스(인터넷 구입 후 가까운 영업점에서 책 수령)를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처음으로 서비스를 활용해 봤는데요, 대만족입니다. 대중적인 책만을 골라서인지 몰라도...


주문한지 5분도 안되어서 주문한 도서가 분당점에 준비되었다는 SMS가 도착하였습니다. 


일을 마무리하고 느즈막히 찾으러 갔습니다. 주민번호 뒷자리만 입력하고 책을 받을 수 있더라구요. 월급받은 기념으로 구입한 책들... 요즘에는 다시 책을 열심히 읽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자주 독서 리뷰를 남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난주 토요일 팀 선배 형의 결혼식에서 웨딩카 기사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습니다. 웨딩카 운전은 처음 해봤는데, 장대빗길을 운전해야했지만 나름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신랑, 신부에게는 정신없이 바쁘고 피곤한 하루일텐데, 별것 아니지만 도움이 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더라구요. 

덕분에 그랜져 TG를 운전해볼 수 있었습니다. 안정감이나 편의시설(촌스럽게도 터널에서 자동으로 라이트가 켜지는 것을 보고 감동 받음)은 훌륭하더군요. 그러나 제가 기대하던 부드러운 출발은 실망스러웠습니다. 오히려 저의 애마(아반떼 XD)보다 출발이 더디더군요. 차체에 비해 부족한 배기량(2700cc)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루 종일 그랜져 TG를 운전하고 나서, 아반떼 XD에 실망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오히려 가볍고 민첩한 느낌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100km/h 이상 과속을 하지 않기 때문에 출력, 승차감도 크게 떨어지지 않구요. 손, 발에 딱 붙는, 마이카만한 차는 없나봅니다.
제가 가장 존경하는 사람인 안철수 교수님이 무릎팍도사에 출연하셨다길래 챙겨 보았습니다. 제 나름대로 정립한 인생의 가치관은 그로부터 나왔기 때문에 무릎팍도사를 시청하면서 많이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나는 우주의 절대적 가치가 있든 없든 사람으로서 당연히 지켜나가야 할 중요한 가치가 있다면 아무런 보상이 없더라도 그것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세에 대한 믿음만으로 현실과 치열하게 만나지 않는 것은 나에게 맞지 않는다. 또 영원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살아 있는 동안에 쾌락에 탐닉하는 것도 너무나 허무한 노릇이다. 다만 언젠가는 없어질 동시대 사람들과 좀더 의미 있고 건강한 가치를 지켜가면서 살아가다가 별 너머 먼지로 돌아가는 것이 인간의 삶이라 생각한다.


안철수 교수님의 저서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그의 가치관을 가장 잘 드러내는 글이라는 생각이 들어 블로그에서 몇 차례 소개한 바 있습니다. 어떤 일을 해나감에 있어 '이익'과 '결과' 보다는 '의미'와 '과정'에 가치를 두는 것. 저는 이 것이 그의 핵심가치라고 생각합니다.

무릎팍도사에서 인상적이였던 이야기를 몇가지 정리해 보자면...

가장 어려운 길이 최선의 길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자녀가 공부를 잘할 수 있도록 하려면?... 
부모가 함께 책 읽고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야...

사회적인 성공은 개인의 것이 아니다. 

의사, 백신 개발자, 기업가, 학생, 교수로 직업을 바꾸며 살아온 비효율적인 삶에 대하여...
자기에게 맞는 분야를 찾기 위해 쓰는 시간은 정말로 값진 시간...

어쩌면 자기 자신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자기에게 기회를 주는 것...

마지막으로 그가 남겼던 말이 제게 크게 와닿았던 것은 최근 몇 주 동안 저에게 일어난 일들과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대학원 시절부터 지금까지 5년째 프로그래밍 언어라는 분야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회사에서 컴파일러팀의 일원으로 일한지는 3년째입니다. 비슷한 일을 반복하다보니 일에 대한 의욕이 예전같지 않아서 고민하던 시점에 회사에서 사내공모를 하는 것을 보고 과감히 응시하였고, 합격하여 인수인계 후 8월초에 팀이동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새로운 분야를 접함으로써 일에 대한 흥미를 느끼게 되는 장점도 있겠지만, 현재 팀에서의 안정된 기반을 버리고 바닥부터 새롭게 시작한다는 것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어딜 가서도 잘 해낼 수 있고, 인정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 보이려고 합니다. 새로운 분야, 사람에 대한 두려움을 가슴에 안고 스스로에게 위기이자 기회를 부여하기로 하였습니다. 

석사과정 '기업가 정신'이라는 수업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 수업의 절반은 기업가를 초청해서 이루어졌는데요, 언젠가 교수님께서 초빙하고 싶은 사람을 이야기 해보라고 했을때, 많은 사람들이 안철수를 이야기 했습니다. 워낙 그 당시 바쁘셔서, 성사되지 않아 큰 아쉬움이 남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몇년만 일찍 교수로 부임하셨더라면... 분명 그의 강의를 들었을 것 같네요.
2주전 주말에 여자친구와 제부도에 다녀왔습니다. 오이도, 대부도, 제부도 중에 고민하다가, 차로 바다를 건널 수 있다는 매력에 끌려 제부도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돌아올때는 길이 열린 직후에 바다를 건넜는데, 꼭 바다위를 달리는 기분이 들더군요. 

수원에서 출발해서 1시간 조금 넘게 달려 제부도 입구에 도착하였습니다. 평소 갯벌체험을 해보고 싶어하던 여자친구는 신이나서 갯벌로 달려 나가더군요. 잠시 사진을 찍고, 갯벌을 돌아다니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제부도에 도착하여 차로 한바퀴 돌아보니 정말 자그마한 섬이더군요.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바닷길을 산책했습니다. 힘차게 불어오는 바다바람이 너무나 시원하게 느껴졌습니다. 아무도 없는 모래사장에서는 가져간 에어로비를 날리고 놀기도 하였습니다. 바다바람이 너무 강해서 공중에 뜬 에어로비가 한 없이 날라가더군요. 한번은 제가 던진 에어로비가 바다로 빠져서 양말을 벗고 들어가 꺼내오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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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에는 제부도의 석양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장관이더군요.


1시간 남짓 달려 도달할 수 있는 가까운 곳에서 서해바다를 온전히 느낄 수 있다는게 신기했습니다. 바쁜 일상을 보내다 바다가 보고 싶다면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훌륭한 장소인 것 같네요.
해변의 카프카 (상) - 8점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춘미 옮김/문학사상사
해변의 카프카 (하) - 8점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춘미 옮김/문학사상사

상실의 시대에 이어 읽게 되었습니다. 서점을 오가다 늘 마주치게 될 정도로 유명한 작품입니다. 정신없이 흘러가는 일상속에 정말 찔끔찔끔 읽었고, 다 읽은지 거의 보름이 지난 지금에서야 리뷰를 쓰려니 작품에 대한 느낌이나 감동이 가물가물하네요.

소설이 전하고자하는 메시지는 정확히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재밌게 읽었습니다. 이 소설에서 만난 등장인물들은 다른 여느 영화, 소설, 드라마에서 접해보지 못했던 나름의 독특한 개성을 지니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 중에서도 개인적으로 나카타라는 인물에 호감이 많이 가더군요. 초반에 스토리가 잘 흘러가다가 고양이상과 대화하는 장면부터 저는 좀 깼습니다만... 비현실적인 내용을 담고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하고 있었거든요.

훌륭하다는 작품을 읽고도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어떤 감동을 느꼈는지, 남아있는 것이 거의 없다보니 아직도 소설을 제대로 읽으려면 멀었나봅니다. 비현실적인 스토리에 당황이나 하구 말이죠. 그래도 언젠가 소설로부터 커다란 즐거움을 얻을 수 있도록 계속해서 꾸준히 읽어나갈 것입니다. 다음에는 이 소설에서 주인공이 명작으로 추천해 주었던 위대한 개츠비를 읽어볼까 합니다.
뉴아반떼XD 1.6 VVT GOLD

뉴아반떼XD 1.6 VVT GOLD

 
한동안 차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가 결국 사고야 말았습니다! 차를 구입한 후, 사제 오디오, 인치업에 많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지만, 고심끝에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는 만고의 진리를 받아 들이게 되었습니다. 차라리 차의 외관을 깨끗하게 유지하고, 정기점검을 충실히 받는 편이 차를 사랑하는 현명한 방법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최근 몇달간 정신없이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다보니 돈으로 살 수 없는 시간의 가치를 절실히 깨닫고, 주말이라는 한정된 시간을 좀 더 즐겁게 보내기 위한 일안으로 차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여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분당~수원을 오가거나, 주말에 놀러갈때 요긴하게 잘 쓰고 있으니 제 값은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사는 곳에서 여자친구가 사는 곳까지 1시간 30분(도보, 전철, 버스, 도보) 걸리던 것이 30분~40분으로 단축되었습니다. 물론 비용은 조금 더 들긴 하지만... 1시간 정도의 시간이 더 가치있다고 생각합니다.)

차의 공인 연비는 12.3km/l 입니다. 한달 정도 운행해 본 결과 고속도로를 90km/h 정도로 정속 주행시 연비가 15km/l를 넘었습니다. 20리터 정도를 주유하고 340km를 달릴 수 있었습니다. 저의 일반적인 이동 패턴을 적용해 보았을때 연비는 거의 공인 연비에 수렴하더군요. 3만원 주유(19~20l)하면 220~250km 정도는 달릴 수 있었습니다.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을 최소한으로 밟고, 급가속을 하지 않으며 교통흐름을 잘 타려고 노력하다보니 생각보다 연비가 잘 나오는 것 같습니다.

조만간 현대자동차서비스 멤버쉽 카드가 나오면 정비소에 가서 점검을 받아 보아야겠습니다. 잘 관리해서 좋은 상태로 오래 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올해 2월부터 배우기 시작했던 쇼팽 녹턴 2번을 지난 수요일 사내 동호회 모임에서 연주하였습니다. 나름 친해진 분들 앞에서 하는 연주라 많이 떨리거나 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다른 사람들에게 정식으로 들려주기 위해 곡을 완성해 가는 과정은 언제나 힘겨운 것 같습니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내린 결론은... 현재의 실력으로 이 곡을 완성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음악에 대하여 완성을 논할 수는 없겠지만, 이 곡의 경우 지금까지 쳐왔던 뉴에이지곡과 달리, 어떻게 표현해야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빚어 낼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더군요. 

게다가 테크닉 측면에서도 많이 부족함을 느꼈습니다. 체르니 30번의 12번을 배우고 있는 수준으로 이 곡에 도전한다는 것 자체가 조금은 무리였으니까요. 이 곡은 강약의 대비가 생명인데, 특히 pp를 표현하기가 어렵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편으로 뿌듯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처음에는 끝까지 연주하는 것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렵게 느꼈던 곡을 부족하지만 나름의 감정을 담아 연주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조금 더 연습해서 레슨을 마치면 블로그에 동영상을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주부터 새롭게 배울 곡이 무엇이 될지 궁금하네요. 선생님께서 어려운 곡도 괜찮겠냐고 물어보셨는데... 해보겠다고 했습니다. 어려운 곡을 하나씩 이겨나가며 성장할 수 있겠지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 언젠가 다시 쇼팽 녹턴 2번을 다시 연주했을 때, 확신을 가지고 제가 원하는 연주를 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드디어 저희팀의 첫번째 제품이 릴리즈 되었습니다. 작년 10월부터 개발을 시작하여, QA의 테스트를 거쳐, 오늘 저녁 일본 고객사에 전달하였습니다. (2명의 개발자가 억대 가치를 가지는 제품을 개발 할 수 있는 것을 보면 소프트웨어의 부가가치는 상당한데 현 정부는 왜 그걸 모르는지 모르겠습니다.)

개발자 선에서 테스트를 하다가 QA 분들이 가세하여 테스트를 수행하면서 테스트 결과로부터 버그를 발견하고, 버그를 해결하는 힘겨운 과정을 모두 통과하였습니다. 여유없는 일정에 불평 한마디 없이 충실히 테스트를 수행해 주신 QA 분들께 감사할 따름입니다. QA 과정 없이 제품이 그대로 나갔더라면... 생각만 해도 아찔하더군요. 

제품 릴리즈와 관련하여 고객지원을 위해 아마도 6월 중순부터 1, 2주간 일본에 출장을 다녀오게 될 것 같습니다. 덕분에 오늘은 여권 발급을 위한 이런저런 처리를 한다고 정신이 없었네요. 

뿌듯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여러가지로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처음부터 좀 더 프로답게 신경써서 개발을 했더라면, 문서화를 좀 더 잘했더라면, 스펙을 잘 정리하고 개발했더라면... 등등. 그래도 저에게는 큰 자산이 될만한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고객사에서 잘 동작하기를 기원합니다!
노무현 전대통령이 오늘 서거하셨습니다. 믿을 수가 없었고, 믿고 싶지 않았지만...

저는 이상주의자입니다. 그래서 더욱 정치인 노무현을 좋아합니다. 원칙과 소신을 지키고 살아도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최고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자신의 생을 통해 보여주었기에 그를 동경하였습니다. 때문의 그의 서거소식에 침통한 마음을 달랠 길이 없더군요.


설사 손해를 보고 사회에서 낙오하더라도, 언제까지나 변함없이 이익과 손해의 잣대가 아닌 옳고 그름의 잣대로 세상을 바라보고 소신껏 살아가겠습니다. 
바쁜 요즘이지만 오래전에 예매해 놓은 공연을 포기할 수 없어 어제밤에는 여자친구와 예술의 전당에 다녀왔습니다. 3시부터 시작한 컨퍼런스 콜이 6시 40분에 끝나는 바람에 여자친구를 거의 한시간 기다리게 하는 만행을 저지르고 말았네요. 불행 중 다행으로 공연장에는 늦지 않게 도착했지만, 음악당을 돌아다니면서 허겁지겁 여자친구가 사온 빵을 먹어야했습니다. 예술의 전당 간다고 나름 깔끔하게 차려입고서는...

3층 오른편 대각선 맨 앞줄에서 공연을 보았습니다. 거대한 그랜드 피아노 4대가 마주보고 있는 모습이 장관이더군요! 전 좌석이 거의 다 찼고, 4명의 피아니스트가 등장하였습니다. 곡이 끝날때마다 자리를 바꾸어 가며 연주를 들려주었습니다. 워낙 정신 없는 요즘이라 미리 들어보지 못한데다가 프로그램에 현대음악이 많은 관계로 귀에 쏙쏙 들어오진 않았지만, 여러대의 피아노를 여러명의 피아니스트가 열정적으로 연주함으로써 울려 퍼지는 음악이주는 감동은 강렬했습니다.

연주하는 과정에서, 입장하고 퇴장하는 모습에서 백건우 선생님이 젊은 신예 피아니스트들을 아끼는 마음이 보이는 듯 했습니다. 마지막 앵콜에서는 한대의 그랜드 피아노에 4개의 의자를 세로로 붙여 놓고 4명의 피아니스트가 나란히 앉아 손을 엇갈려가면서 한곡을 함께 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신나는 맬로디를 익살스러운 모습으로 4명의 피아니스트가 하나가 되어 즐겁게 연주하는 모습을 보는 관객들은 함께 손뼉을 치면서 즐거운 기분을 만끽하였습니다. 연주가 끝나자 너나 할 것 없이 탄성을 내지르며 기립박수를 보냈습니다. 

비오는 날씨에 바쁜 일정에 힘들게 찾아간 공연이었지만, 공연에 대한 만족감과 음악에 대한 충만함으로 돌아오는 발걸음은 가벼웠습니다. 다음 공연이 기대되는군요! 
2007년 2월에 입사하여 올해로 회사생활 삼년차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여러가지 이유로 요즘은 슬럼프를 겪고 있는 듯 합니다. 아마도 제품을 릴리즈 하면서 느끼는 여러가지 감회로부터 슬럼프가 찾아온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해봅니다. 

저희 회사의 특성이기도 하고, 소프트웨어 개발이라는 업종의 특성이기도 하겠지만, 빠듯한 일정에 시달리다 보면 제가 생각하는 수준의 개발을 할 수 없는 현실에 부딛힙니다. 요구사항을 명확히 파악한 후, 최적의 설계로 최적의 코드를 작성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현실과 적절히 타협하여, 적당한 선에서 작업을 마무리 하고 고객에게 제품을 전달한다면... 그 후에 터져나올 문제에 대한 감당은... 누구의 몫일까요?

그리고 대학원 시절을 포함하여 5년째 같은 분야에서 비슷한 일을 반복하다보니 일 자체에 대한 의욕이 떨어지는 것을 느낍니다. 새로운 일을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해보고 싶다는 욕구가 생기네요. 

성실히 하루하루 일을 해도 만족스러운 성과를 낼 수 없는 상황에서 일을 한다는 것... 개인적으로 참 맥빠지는 일인 것 같습니다. 일요일에 회사에 나와 종일 발표 준비하면서 잠깐 짬을 내어 넋두리를 남겨보았습니다. 

이 슬럼프를 가장 효과적으로 탈출하는 길은, 대학원 준비할때 그랬던 것 처럼, 결과보다는 과정에 의미를 두는 것 같습니다.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는가를 가치 판단의 기준으로 삼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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