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에서 프로그래머를 위한 나눔고딕 코딩글꼴을 배포하였습니다! 회사에서(Vista) 집에서(Mac) 나눔고딕을 사용해왔는데 코딩글꼴까지 나와서 정말 반가웠습니다.

http://dev.naver.com/projects/nanumfont

백문이 불여일견! 다양한 환경에 적용된 스크린 샷을 보여드리겠습니다.


Window Vista: Putty




Ubuntu Linux: Eclipse




Ubuntu Linux: Gnome Terminal




Mac OS X Leopard: Terminal



윈도우 환경에서는 지금까지 Dina를 주로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Putty에서 나눔고딕 코딩글꼴을 적용해 보니 비교적 선명하지 않은 느낌이 들어 아쉬웠습니다. 그러나 리눅스나 맥의 경우에는 아주 만족스러웠어요. 당분간은 이 폰트만 사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약간의 문제가 있습니다.

리눅스의 경우, 그놈 터미널에 적용했을때 커서가 두글자 크기로 잡히면서 다음 글자를 가려버리는 현상이 발생하더라구요. 해결 방법은 다음 URL에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http://dev.naver.com/wiki/nanumfont/index.php/TroubleShooting

맥의 경우, 터미널의 Preference에서 나눔고딕 코딩글꼴로 설정한 후 터미널을 완전히 종료하고 다시 실행하면 다른 폰트로 설정이 바뀌어 있습니다. 그래도 맥에는 Monaco라는 예쁜 고정폭 글꼴이 있어서 그리 아쉽지는 않네요.

Putty에 적용했을때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프로그래머라면 한번 사용해 보세요.
본격적으로 iPhone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보려고, 기초가 되는 Objective-C 언어를 공부중입니다. 컴파일러팀에서 일하다보면 다양한 언어를 접하게 되는데 이녀석도 만만찮게 독특한 개성을 지니고 있는 듯 합니다. 특히나 Smalltalk에서 가져온 복수의 파라메터를 가지는 메서드의 정의 및 호출 방식은 굉장히 독특하네요.


Objective-C를 공부하면서 본격적으로 Xcode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vi 에디터 기능을 쓸 수 없다는 것을 빼고는 훌륭합니다! 화면에 노란 줄이 Warning 메세지 입니다. 소스코드에 바로 Error, Warning을 표시해 주네요. 블로그에 공부한 지식을 정리할 수 있는 수준히 되도록 틈틈히 부지런히 공부해야겠습니다.
눈먼 자들의 도시 - 10점
주제 사라마구 지음, 정영목 옮김/해냄

"파리대왕"을 구입할때 흥미위주로 읽으려고 함께 구입한 책입니다. 그런데 의도와 다르게 작품성 있는 소설이더군요.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포르투칼 작가 주제 사라마구의 소설입니다. 얼마전에 영화로 개봉되기도 했죠. 흥행에는 그다지 성공한 것 같진 않지만... 영화관에서 예고편을 수도 없이 봤는데, 그때는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인지도 몰랐습니다. 이제 소설을 다 읽었으니 영화로 감상하면서 소설을 읽으면서 가졌던 생각과 느낌을 되새겨 보려 합니다. 대체로 영화는 소설보다 못하긴 하지만...

이 책을 처음 접했을때 독특한 문체가 생소하게 다가왔습니다.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적절한 문단 나누기나 대화나 생각을 표현하기 위한 인용부호 등이 전혀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항상 긴장감을 가지고 읽어야 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구입한 "눈뜬자들의 도시" 역시 마찬가지더라구요.

이 소설은 원인을 알수없는, 눈이 머는 전염병에 의해 눈이 멀게된 사람들이 정신병원으로 사용되었던 건물에 격리수용되면서 시작됩니다. 초기에 사람이 적었을때는 나름의 규칙을 정하고 그 것을 지켜나가면서 인간다운 삶을 유지해보려는 노력이 어느정도 힘을 발휘하지만, 시간이 지나 전염병으로 정신병원에 들어오는 사람이 많아질 수록, 그래서 환경이 더 열악해지고 혼란이 가중될수록 인간의 정체성에 대하여 고민해볼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게 됩니다.

앞서 읽은 소설 '파리대왕'의 윌리엄 골딩과 '눈먼 자들의 도시'의 주제 사라마구가 각각의 소설을 통해 이야기하고자 했던 인간의 정체성에 대한 고찰과 그 결과가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교롭게도 비슷한 이야기를 전달하는 소설을 연달아 읽게 되었네요.

'파리대왕'에서 인간다움을 상징한 인물이 랠프였다면 '눈먼 자들의 도시'에서는 눈먼자들을 인도하는, 유일하게 눈이 멀지 않은 의사의 아내가 희망을 상징하는 존재로 등장합니다. 주제 사라마구 역시 윌리엄 골딩과 마찬가지로 인간의 정체성에 대한 회의를 가지면서도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치고 싶지 않았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지금까지 스스로 박치라고 생각해 본적이 없었는데, 요즘 쿨라우 소나티네 Op. 55 No. 2 1악장을 배우면서 제가 박치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흔히 말하는 그런 심한 박치는 아니구요, 들었던 기억을 가지고, 악보를 정확히 해석하지 않고 대강 연주하는게 버릇이 되어서 제 연주는 박자가 엉망입니다. 게다가 자신있는 부분은 빨라지고, 그렇지 못한 부분은 느려지기까지 합니다.

같은 곡을 2주째 엉터리 박자로 연주했더니 선생님께서 저의 연습을 돕기 위해 녹음을 해 주셨습니다. 오늘은 엘렉톤이라는 악기를 이용해 선생님이 녹음해 주신 연주를 틀어놓고 동시에 피아노를 치면서 연습을 했는데, 메트로놈 소리도 함께 들려 박자를 맞춰 연습하는데 상당히 도움이 되더라구요.

클래식을 목표로 하는 만큼 앞으로는 악보를 읽을때 음표, 쉼표 하나 하나 꼼꼼히 따져봐야겠습니다.
오랜만에 집에 와보니 부모님께서 홈시어터를 장만하셨더군요. 번들로 받은 "스파이더맨2" DVD로 5.1 채널의 음향을 충분히 즐긴후, 오래전부터 보고 싶었던 영화 "버킷 리스트"를 보았습니다.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고 죽음을 앞둔 두 남자가, 의미없는 치료를 포기하고 죽기전에 싶은 일을 맘껏하며 인생의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잔잔히 그리는 영화입니다. 제목으로부터 예상한 스토리가 빗나감 없이 진부하게 전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인생의 의미를 논하는 영화라 그런지 두 주인공이 나눈 한마디, 한마디가 가슴에 남아 큰 여운을 남겼습니다.

삶의 유한함을 깨닫기에는 어린 나이지만, 인생을 최대한으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곤합니다. 가능하면 좀더 의미있는 일들로 시간을 채워나갔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있구요. 뭐하나 완벽하게 하는 것은 없지만 많은 책을 읽기 위해 노력하고, 피아노를 연습하며 음악을 배우고, 사진을 찍으러 다니고, 여자친구와 즐거운 주말을 보내기 위해 이리저리 고민하기도 합니다. 아주 가끔은 더 나은 프로그래머가 되기 위해 개인적인 공부를 하기도 하구요. 설사 게임을 하더라도 그 것이 시간을 때우기 위해서 혹은 맹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큰 즐거움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커다른 즐거움을 느끼는 것도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 소중한 부분이니까요.

이 영화를 보면서 인생을 살아가는 요령에 대한 평소 생각을 정리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저 그런 시시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때, 이 영화 다시 보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2008년에는 41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2006년의 84권, 2007년의 51권의 책을 읽었는데, 점점 독서량이 줄어들고 있어서 반성하고 있어요. 2008년에는 9월달에 4주 훈련을 다녀오면서 한달의 공백이 생기기도 했고, 책을 읽는 흐름이 끊어진 측면도 있어서 작년만큼 책을 읽지 못한 듯 합니다. 또 읽다가 흥미를 못느껴서 중간에 그만둔 책도 몇권 있었는데, 올해는 가능하면 오프라인 서점에서 신중히 책을 선택해야겠습니다. (구입은 물론 온라인에서!) 

올해는 고전 위주로 문학작품을 많이 읽어볼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역시 올해도 목표는 100권! 맹목적인 컴퓨터의 사용시간을 줄인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성장하는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
몰입 
낡은 카메라를 들고 떠나다
신해철의 쾌변독설
서랍 속 카메라 세상을 만나다
노무현과 국민사기극
이루의 필름으로 찍는 사진
경제전쟁시대 이순신을 만나다
좋은 사진을 만드는 사진구도
시간을 정복한 남자 류비셰프
몰입의 즐거움
철학 콘서트
완득이
대한민국사 4
꿈을 향해 거침없이 도전하라
대한민국 프로페셔널의 조건
내 고향은 전라도 내 영혼은 한국인
사람은 어떻게 죽는가
그대를 사랑합니다 (3권)
삼국지 (10권)
뉴욕의 프로그래머
헬싱키 로카마티오 일가 이면의 사실들
신이 내린 손가락
랑랑
누구나 일주일 안에 피아노 죽이게 치는 방법
마에스트로 금난새 열정과 도전
아름다운 열정
프로그래밍은 상상이다
파리대왕
파리대왕 - 8점
윌리엄 골딩 지음, 유종호 옮김/민음사

저는 소설을 거의 읽지 않습니다. 가짜 이야기에 그다지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하거든요. 그래서 주로 실용서, 수필이나 인문학, 역사, 음악과 관련된 책을 많이 읽게 됩니다. 소설을 제외하고는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는 편이지만, 문학작품이 주는 감동과 가치를 너무 외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당분간은 고전 위주로 문학작품을 읽어보려고 합니다.

첫번째로 선택한 작품은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윌리엄 골딩의 "파리대왕"입니다. 무인도에 남겨진 어린아이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극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냉전시대의 회의적인 사회 분위기가 팽배해 있던 시기에 출간되어 많은 독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고 합니다.

아무런 사회적인 장치가 없는 환경(무인도)에 남겨진 아이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여러 일화를 통해 인간의 야만성등 어두운 측면이 잘 드러납니다. 인간으로서의 도리와 합리적인 사고를 중시하는 랠프의 절망을 바라보면서 '과연 인간은 이 정도 밖에 안되는 존재일까?' 하는 생각에 조금은 침울했습니다.

지금 한국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몰상식한 여러가지 사회현상(e.g. 뉴라이트)을 보면 윌리엄 골딩의 판단이 옳았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는 진보한다는 진리에 기대어 인간의 본성을 바라보고 싶은 욕심이 생깁니다.
저는 주로 해피해킹프로2 키보드를 사용합니다. 이 키보드는 일반 키보드와 키 배열이 조금 다른데, Caps Lock키 자리에 Control키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일반 키보드에 왼손을 가만히 가져다 놓으면 아래에 위치한 Ctrl키보다 가운데 위치한 큼직한 Caps Lock키를 새끼 손가락으로 누르는 것이 훨씬 편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해피해킹 키보드를 사용하면서 습관이 되서 그런지 저는 일반 키보드에서도 Caps Lock키를 Ctrl키로 바꿔서 사용하곤 합니다. 실제로 훨씬 편하기도 하구요. 각 운영체제 별로 그 요령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System Preferences > Keyboard & Mouse에 가셔서 Keyboard 탭의 아래쪽을 보시면 Modifier Keys... 버튼이 있습니다. 이걸 누르시면 Caps Lock, Control, Option, Command Key에 대한 키매핑을 수정할 수 있습니다.  Caps Lock을 Control로 매핑해 주시면 설정이 완료됩니다!

리눅스

일회성 방법
쉘에 다음 내용을 입력하세요.
xmodmap -e 'keycode 66 = Control_L'
xmodmap -e 'clear Lock'
xmodmap -e 'add Control = Control_L'

xmodmap -e 'keycode 117 = Caps_Lock'
xmodmap -e 'add Lock = Caps_Lock

영구적인 방법
~/.Xmodmap에 다음 내용을 추가하세요.
keycode 66 = Control_L
clear Lock
add Control = Control_L
keycode 117 = Caps_Lock
add Lock = Caps_Lock
참고: http://efod.se/writings/linuxbook/html/caps-lock-to-ctrl.html

윈도우

첨부파일을 열어보시면 2개의 레지스트리 파일이 있습니다. 하나는 Caps Lock키를 Control키로 매핑하고 다른 하나는 원래 상태로 돌려 놓습니다. 실행시키고 재부팅 하시면 설정이 완료됩니다.

Eclipse 에디터에서 vi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플러그인을 소개합니다.

http://www.satokar.com/viplugin/

이 플러그인은 15유로를 주고 구입해야 합니다. 저는 그나마 환율이 상식적이였던 시기에 구입했습니다. 꾸준히 업데이트 되고 있어 믿을만 하고, Help > Software Updates에서 손쉽게 설치 및 업데이트를 할 수 있습니다.

Mac OSX 환경에서 Eclipse에 이 플러그인을 설치해보니 CommandMode 창에 글씨가 보이지 않아서, 홈페이지에 어줍잖은 영어 실력으로 문제를 호소했더니, 몇일 후에 패치가 올라왔습니다! 사용자를 위한 세심한 배려에 감동했죠.

오랜기간 사용해 본 소감을 말씀드리면 부족함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vi가 제공하는 대부분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Eclipse + CDT + viPlugin을 사용하여 파싱 기반의 정확한 assist를 받으면서 vi의 기능을 활용하여 작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클래식 악보(PDF)를 다운로드 할 수 있는 사이트를 소개합니다.

http://www.free-scores.com/index_uk.php3

왼쪽 Search에 찾고자하는 곡의 제목과 작곡가 이름을 넣으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작품에 따라서는 다양한 버전의 악보와 MP3를 다운받을 수 있어요.


선생님께서 지금 쯤 한번 도전해도 괜찮을 것 같다고 하신 Schubert: Impromptus, D. 899 No. 2 In E Flat-Allegro 입니다. 임동혁이 치는 모습을 보니 이 곡을 과연 내가 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악보를 보니 생각했던 것 보다는 비교적 단순하더군요. 임동혁의 Martha Argerich Presents를 들을때 슈베르트의 즉흥곡은 다른 곡에 비해 개인적으로 별로라서 그냥 넘기곤 했는데, 직접 연주해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 이제는 열심히 듣게 될 것 같습니다. ^^; 당분간은 내공을 더 쌓아야 겠지만 조만간 도전해 보기 위해 평소에 많이 들어 두어야 하겠습니다.테크닉 못지 않게 음악을 느끼고 표현하는 능력도 중요하니까요.



카니기홀 공연에서 랑랑이 앵콜로 연주한 '리스트'의 '사랑의 꿈'입니다. 음악에 완전히 몰입해서 연주하는 랑랑의 황홀한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랑랑이 연주하는 모습을 처음 접하는 분들에겐 조금 부담스러울지도 모르겠지만, 아름다운 선율에 온전히 귀를 기울이고 연주자의 마음이 되어 본다면 눈물이 날 것만 같은 벅찬 감동을 느끼실 수 있을겁니다.

직접 연주할때의 감동이 훨씬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언젠가 꼭 쳐보고 싶은 곡이기도 하구요. 그날이 올까요..?


어제밤 야마하음악교실 작은음악회에서 무사히(?) 이사오사사키의 99 Miles From You 연주를 해냈습니다! 리허설에서는 손이 덜풀려서 그런지, 그랜드 피아노에 적응이 안되서 그런지(당일 디피로 장시간 연습), 너무 긴장해서 그런지 손가락에 힘이 안실리면서 실수를 연발하였지만, 실전에서는 제가 가진 실력에 비해서 만족스럽게 잘 친 것 같습니다. ^^; 여자친구를 위시한 관객들에게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주고자 하는 마음가짐으로, 최대한 감정을 실어 연주하다보니 덕분에 긴장할 틈이 없었던 것 같네요.

여자친구가 제대로 감상했어야 하는데 이 동영상을 찍는다고 그러지 못한게 안타깝네요. 다음에는 더 좋은 기회에, 더 좋은 장소에서, 더 나은 실력으로 아름다운 음악을 선물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2008년 12월 9일, 야마하 U1

12월 14일 야먀하 음악교실 콘서트에서 연주할 곡 입니다. 작년에 피아노를 시작하면서 1년안에 연주를 목표로 했던 곡인데, 그럭저럭 목표를 달성(?)한 것 같네요. ^^ 오래전부터 녹음해서 블로그에 올리려고 여러번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실수없이 4분을 연주하는 것이 저에게는 너무 어려워 번번히 실패했었죠. 이번 연주회를 준비하면서 마음가짐이 달라서인지, 여전히 많이 부족하지만, 큰 실수 없이 끝까지 녹음할 수 있었네요! ㅋ 피아노가 놓여진 작은 방에서 녹음해서 그런지 소리가 많이 깨집니다. 이해해 주시길. ^^;

다음에 들려드릴 곡은 김광민의 '지금은 우리가 멀리 있을지라도'입니다. 손의 이동이 많아서 역시 저에게는 쉽지 않은 곡 입니다. 때문에 블로그에 언제 소개할 수 있을지 모르겠군요. ^^;
이번주 일요일 야마하 음악교실 콘서트에서 연주를 하게 되었습니다. 작년에는 나루아트센터에서 했는데 올해는 참여팀이 적어 야마하 음악교실 반포센터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멋진 장소에서 연주해 봤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했으나, 비교적 부담없이 연주할 수 있어 나쁘진 않다는 생각이 들었죠.

야마하 음악교실 반포센터

야마하 음악교실 반포센터


참여팀이 적어 어린이와 성인 콘서트를 같이 한다 만다 이래저래 혼선이 있었는데, 결국 어린이와 성인이 같이 하는 방향으로 결정이 났습니다. 게다가 더 비극적인 사실을 오늘에서야 알게 되었는데, 19팀 중에 제가 19번째로 연주하게 된다고 합니다. ㅠ.ㅠ 빨리 끝내고 여유있게 구경하겠다던 야심찬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네요.

조금 더 충격적인 사실은... 총 19팀 중에 성인은 2, 3팀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어린이들의 공연 끝에 성인의 공연이 이어지는 관계로 몇 안되는 성인팀 중에 하나인 제가 마지막을 장식하게 되었네요. ㅠ.ㅠ

어렵고, 피하고 싶은 것을 정면으로 마주함으로써 더 큰 배움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에, 이번에도 감히 도전해 봅니다. 아직 실수가 잦고, 연주 중에 악보를 잊어 버리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앞서지만 남은 시간동안 최선을 다해 준비해야 하겠습니다!
프로그래밍은 상상이다 - 10점
임백준 지음/한빛미디어

"누워서 읽는 알고리즘", "행복한 프로그래밍"으로 유명한 임백준님이 "경영과 컴퓨터", "마이크로소프트웨어" 등의 월간지에 기고한 글들을 모아놓은 책입니다. 프로그래머라면 재밌게 읽을 수 있는 다양한 주제들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은 대략 2001년부터 2008년 사이에 쓰였는데, 각 글 마다 2008년에 작성한 기고후기를 담고 있어 해당 주제에 대한 최신 동향이나 저자의 새로운 의견을 접하는 재미를 선사합니다.

"프로그래밍은 상상이다"라는 책의 제목처럼 프로그래밍이 가지는 속성을 파헤쳐보는 다소 철학적인(?) 이야기도 있고, 인기 프로그래밍 언어에 대해서 다룬 흥미로운 글도 있고, 유닛테스트, 리펙토링 등등 실용적인 주제도 담고 있습니다. 요근래 읽었던 책중에 가장 유익했던 것 같습니다. ^^

버그에 관한 이야기에서 저자가 언급했던 인상적인 구절을 마지막으로 소개하고 싶네요. 프로그래머로 일하고 계시다면 다음 질문에 대답해보세요!

당신이 작성한 코드로 운행중인 비행기가 있다면 탑승하시겠습니까?

저희팀은 컴파일러를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팀원들에게 우리가 작성한 컴파일러로 비행기 운용 소프트웨어를 컴파일 했다면 그 비행기를 탈 수 있겠냐고 질문을 던졌습니다. 대답은... 대충 상상이 되실겁니다. ㅋ

요즘 가장 즐겨듣는 음반을 소개합니다. 직접 구입한 음반은 아니구요, 랑랑이 쓴 책에 대한 리뷰를 블로그에 써서 출판사에서 선물을 준 것인지 아니면 구입할때 이벤트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공짜로 얻었습니다. ^^; 공짜로 얻은 음반치고는 애지중지 하며 열심히 듣고 있어요.

이 앨범은 CD2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두번째 CD는 아직 거의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첫번째 CD에 담긴 음악이 너무 좋아서 여기 있는 곡들만 반복해서 듣고 있습니다.

1. Hungarian Rhapsody No.2 In C Sharp Minor (Franz Liszt)
2. Apring Dance (Sun Yiqiang)
3. Piano Sonata In C Major, K.330 : I. Allegro Moderato (Wolfgang Amadeus Mozart)
4. Liebestraum, S.541, No.3 (Franz Liszt)
5. Yellow River Concerto, Ii. Ode To The Yellow River
6. Nocturne In D Flat Major, Op.27 No.2 (Frederic Chopin)
7. Kinderszenen, Op.15, Traumerei (Robert Schumann)
8. Autumn Moon On A Calm Lake (Lu Wencheng)
9. Rhapsody On A Theme Of Apganini, Op.43, Variation 18 (Sergei Rachmaninov)
10. Piano Concerto No.4 In G Major, Op.58, Ii. Andante Con Moto (Ludwig Van Beethoven)
11. Piano Sonata No.3 In B Minor, Op.58, Iv. Finale (Frederic Chopin)
12. Piano Concerto No.1 In B Flat Minor, Op.23, Iii. Allegro Con Fuoco (Peter Ilyich Tchaikovsky)

보통 4번 트랙부터 7번 트랙까지, 11번 트랙부터 12번 트랙까지 듣습니다.

특히 리스트의 Liebestraum은 요즘 저의 favorite classical music 입니다! 정말 감미롭고 아름다워서 제가 아는 모든 사람들에게 들려 주고 싶은 음악이에요. 언젠가는 직접 연주해보고 싶기도 합니다. (1만시간 연습하면 누구나(?)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제목의 기사가 떠오르는 군요. ^^;)

이 앨범을 들으면서 얻은 또 하나의 수확은 쇼팽의 소나타를 좋아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11번 트랙에 소나타 3번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거든요. 임동혁, 임동민 형제의 쇼팽 소나타 앨범도 한번 들어보고 싶네요. 하지만 역시 쇼팽은 발라드라는 생각에는 여전히 변함이 없습니다.

5번 트랙을 보면 제목이 생소하지 않나요? 해석하자면 "황하강 피아노 협주곡"입니다. 이 곡을 들어보면 중국문화의 느낌을 클래식 형식으로 잘 살렸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도 "한강 교향곡", "한강 피아노 협주곡" 같은 것 하나 있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DVD에서 봤던 그의 격한(?) 몸짓만큼이나 강렬한 감정이 음악에 실려 있는 듯 하여, 집중해서 그의 음악을 들을때면 온몸이 짜릿해 짐을 느낍니다. 이 앨범에 어느정도 실증이 날때 즈음에는 그의 다른 앨범 혹은 더 나아가 그의 공연에 관심을 가져봐야겠습니다.
맥미니, 맥북, 아이맥 사이에서 방황하다 결국 미친척 하고 아이맥 24인치를 구입해 버렸습니다! 회사에 들어온 이후로 제 자신에게 가장 큰 선물이 되겠네요. ^^; 다소 성급한 구매였지만 몇일 사용해본 결과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작년에 맥북을 사용했던 전력이 있기 때문에 mac osx에 금방 익숙해 질 수 있었습니다. mac osx의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워낙 훌륭하기 때문이기도 하겠죠. 넓고 선명한 화면도 훌륭하지만,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은 소음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얼마전에 처분한 조립PC는 정말 시끄러웠거든요! 컴퓨터로 음악을 듣는게 바보스럽게 느껴질 정도로...

Objective-C 공부 후에, mac 어플리케이션 혹은 iPhone/iPod Touch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보려고 합니다. 어느정도 진행이 되면 블로그에 관련 글을 쓸 수 있겠죠. ^^
decNumber Library(http://speleotrove.com/decimal/)를 사용하는 코드에서 Call stack을 깨먹는 버그가 발생하여 지난 일주일동안 마음이 편치 않았는데, 결국 해결했습니다! 워낙 사소한 실수에서 비롯된 일이라 부끄럽기 그지 없지만, 유사한 버그로 머리를 쥐어뜯고 있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는 바램을 가지고 용기를 내어 보겠습니다!

Call stack을 깨는 코드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 함수가 호출되면 sementation fault가 발생하면서 프로그램이 죽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gdb에서 bt를 실행해보니 call stack이 깨졌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로컬변수에 값을 쓰다가 activation record의 return address 영역을 엎어 쓰는 것 같더라구요. 이를 확인하기 위해 left 변수 앞에 임의로 char buf[100]; 변수 선언을 넣었더니 call stack이 깨지는 현상은 사라졌습니다.

decNumber 라이브러리를 사용하여 실제 계산을 수행하는 코드는 다음과 같습니다.

여기서 눈여겨 보아야 할 것은 DECNUMDIGITS라는 상수(constant)입니다. 항상 decNumber를 사용해 계산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decContext를 설정해서 전달해 주어야 하는데 이때 DECNUMDIGITS을 참조하게 되죠. 이 값을 별도로 설정하지 않으면 decNumber.h에서 1로 설정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연산을 수행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decNumber로 표현 및 계산하고자하는 최대 자리수를 #define으로 미리 지정해 주어야 합니다.  문제는 여기에 있었습니다. decNumber를 사용하여 계산하는 함수를 따로 분리하는 과정에서 decNumber.h를 include 하는 문장 뒤에 #define DECNUMDIGITS를 포함하는 헤더파일의 include 문장이 존재하게 되었던거죠! 결과적으로 decNumber.h가 확장될때는 DECNUMDIGITS가 기본값인 1로 결정되고, 제가 작성한 코드에서는 프로젝트 전역 헤더파일에서 정의한 값(30)이 참조되었습니다. 변수와 정의와 변수의 참조 사이에 괴리(?)가 발생했던 겁니다. 

decNumber.h를 살펴보면 문제는 좀 더 명확해 집니다.

decNumber.h를 include하는 문장 앞에 DECNUMDIGITS을 정의한 프로젝트 전역 헤더파일을 include하도록 수정함으로써 문제는 간단히 해결되었습니다. 대부분의 버그가 비슷하겠지만, 문제를 찾아서 해결하고 나니 참으로 허무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한동안 제 자신이 미워지더군요. ^^;

이번 경험을 통해 얻은 교훈은 다음과 같습니다.

1. macro 사용에 유의하자.
2. 헤더파일의 include 순서에 유의하자.
3. call stack을 깨는 경우는 문자열을 비롯한 array의 잘못된 사용 및 참조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저희팀(TmaxSoft, Compiler팀)은 컴파일러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컴파일러를 개발하다보면 코드의 수정 혹은 추가로 인해 기존에 잘 되던 것이 잘 안되는 문제가 빈번히 발생합니다. 언어를 처리하는 프로그램의 특성상 상호의존적인 코드의 비중이 높기 때문이죠.

그런 까닭에 "실용주의 프로그래머"에서도 강조하는 회귀 테스트가 정합성을 생명으로하는 컴파일러의 개발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영역을 차지하게 됩니다. 

저희팀에서 컴파일러 혹은 인터프리터의 개발과정에서 사용하는, Ruby로 작성된 회귀 테스트 장치(regression test harness) 코드는 다음과 같습니다. (Ruby의 맛만 살짝 본 상태에서 제가 작성한 조악한 코드지만, '이런식으로 회귀 테스트를 하기도 하는구나!' 정도로 이해해주시면 좋겠네요.)

컴파일러나 인터프리터가 제대로 동작하는지 확인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소스코드를 사용하여 예상대로 동작하는지 확인하는 것 입니다. 일반적인 경우에는 standard output(이하 stdout) 결과를 보고 이상유무를 파악합니다. 기본적인 아이디어는 여기서 정리하고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여기서 소개한 회귀 테스트를 위해서는 2가지 작업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1. 회귀 테스트에 포함시킬 예제 파일의 이름(확장자 제외)을 list.txt에 추가 (newline으로 여러개의 파일구분)
2. 정상 동작할때 stdout을 filename.out 파일에 저장 (e.g. ezp -i filename.ezt > filename.out)

회귀 테스트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list.txt에서 테스트 할 파일 이름을 추출하여 nameArray에 저장, 이 때 존재하는 파일인지 확인
2. ezp 인터프리터 실행하여 stdout을 filename.tmp에 저장
3. diff로 정상 동작시 결과 filename.out과 현재 실행 결과 filename.tmp를 비교
4. diff의 stdout이 비어 있으면 테스트 성공! 비어있지 않으면 failArray에 추가
5. 회귀테스트 결과 출력

저희팀에서는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저장소에 commit하기 전에 회귀 테스트를 통과하는 것을 정책적으로 강제하고 있습니다.
Code::Blocks는 윈도우, 리눅스, 맥 환경을 모두 지원하는 오픈소스 C/C++ 개발 환경입니다.

http://www.codeblocks.org/

리눅스나 유닉스를 기반으로 하는 맥의 경우 C 프로그래밍 환경을 쉽게 갖출 수 있지만, 윈도우의 경우 로컬 시스템에 C 프로그래밍 환경을 마련하기가 애매한 것 같습니다. 윈도우를 위한 gcc환경인 MinGW를 직접 설치해야 하죠.

윈도우 환경에 Code::Blocks를 설치하는 경우 codeblocks-8.02mingw-setup.exe 파일을 다운받아 실행하시면 MinGW가 함께 설치되고 Code::Blocks의 기본 컴파일러로 등록이 됩니다. 별도의 설정없이 바로 프로젝트를 생성하고 빌드하고 실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IDE 자체도 훌륭합니다. function outline, folding, debug, syntax highlighting 등등 IDE가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기능은 모두 포함하고 있습니다. 윈도우에 C 프로그래밍 환경을 마련하고자하는 분들에게 Code::Blocks를 추천하고 싶네요.
아름다운 열정 - 8점
조현정 지음/청림출판

대학교에서 컴퓨터를 전공하던 시절, 컴퓨터를 전공하는 학생이 비트교육센터를 다니는 것을 챙피한 일로 여겼던 것 같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생각이 180도 달라졌다. 프로그래머로 일한지 2년이 다 되어가는 내가 비트교육센터 전문과 과정에 들어간다면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 의문이 들정도로 비트교육센터는 엄청난 노력과 탄탄한 실력이 뒷받침 되어야 이겨낼 수 있는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었다.

원래는 성공시대 출연으로 유명한 조현정 대표과와 비트컴퓨터라는 회사를 좀 더 알고 싶어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대부분은 비트교육센터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조현정 대표의 인생철학, 국가관, 소프트웨어 산업에 대한 생각등을 책을 통해 접하면서 우리회사의 CEO겸 CTO 이신 박대연 교수님과 굉장히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회사에서도 워낙 애국심, 소프트웨어 산업의 중요성, 프로그래머가 지녀야할 정신자세 등에 대해서 많이 들어왔기 때문에... 

뚜렷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죽을 힘을 다해 공부하는 비트출신들을 보면서 현실에 안주하고 있는 나 자신을 돌아보고 부끄러워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좀더 나은 프로그래머로서 회사와 사회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꾸준히 기울여야 하는지 고민해 봐야겠다.
iTunes로 음악을 정리해 듣다 보면 앨범 사진까지 깔끔하게 입혀 놓고 싶은 욕심이 들때가 많다. 작은 이미지를 구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지만, iTunes의 Cover Flow를 사용해도 볼만할 정도의 큰 이미지를 구하기는 녹녹치 않았다.

지금까지 사용하던 방법은 에반레코드(http://www.evan.co.kr/)에서 해당 앨범을 찾은 후, 플래쉬 화면을 캡춰하여 앨범 사진으로 사용했는데 정확히 자르기도 어려울 뿐더러 여간 불편한게 아니였다.

오늘 우연히 에반레코드의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앨범 사진을 쉽게 얻을 수 있는 사이트를 발견했다.

커버.즐즐넷
http://cover.zzlzzl.net/

이 곳에서는 손쉽게 정말 커다란 앨범 사진을 얻을 수 있다. 특히나 웬만한 클래식 앨범을 모두 찾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iTunes의 경우 사이트에서 찾은 이미지를 drag and drop으로 음악파일에 입력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하다.

추가로 추천하고 싶은 사이트는,

maniadb
http://www.maniadb.com/

커버홀릭
http://www.coverholic.com/


고해상도 앨범 사진으로 음악파일을 정리한 덕분에 음악을 듣는 즐거움에 보는 즐거움이 더해졌다. ^^

맥북을 사서 즐겁게 사용하다 팔아치운지 벌써 1년이 넘었다. 메인 PC로 사용하기에는 국내 웹환경이 옳지 않아서 아쉬움을 뒤로 하고 맥라이프를 접었었는데, 요즘에는 다시 맥을 사용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서 전전긍긍하며 지내고 있다. 레오파드도 한번 써보고 싶고, 아이폰 SDK로 어플리케이션 개발도 해보고 싶고...

그래도 가능하면 돈을 굳혀 보려고, 
우분투를 설치해 리눅스에 정을 붙여 보려고 애를 써보기도 하고...
회사에 남는 PC에 해킨토시를 설치해 보기도 하고...
나름 애를 써보았으나 맥에 대한 욕망을 접기가 녹녹치 않았다.

그리하여 싸게 맥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보았다. 괜찮아 보이는 중고 맥미니를 사려 했는데, 연락해보니 이미 팔렸고, 새제품을 사자니 성능에 비해 비싸기도 하고, 기왕이면 아이맥으로 가자 싶기도 하고...

이래저래 찾아 다니다 애플 사이트에서 리퍼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12시에서 2시 사이에 갑자기 떴다가 사라진다는...

오늘 점심 먹고 돌아와 티베로데이 관련 기사를 읽다가 심심해서 링크를 열어보니 리퍼제품이 떠있었다!
http://store.apple.com/kr/browse/home/specialdeals/mac?mco=MTE3NjY


부랴부랴 아이맥 20인치 제품을 장바구니에 넣고 결제를 시도했다! 그러나 현대카드 안심클릭 사이트에 접속이 잘 안되서 살짝 버벅거리는 사이에 물건은 안드로메다로... 오호 통제라...

절호의 기회를 놓치다니... 앞으로 매일 점심시간마다 긴장해야 하나...
집에서 회사일 및 알고리즘, 프로그래밍 공부를 해볼 요량으로 오랜만에 리눅스를 설치해 보았다. iptime 무선 랜카드 G054U-A를 사용하는 환경이라 이를 리눅스에서 동작하게 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삽질이 뒤따를 것을 감안하고 Ubuntu 8.10을 설치했는데, 놀랍게도 아무런 설정없이 바로 무선랜 카드를 사용할 수 있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파티셔닝을 하지 않고 윈도우 파티션 내부에 가상 파일시스템을 구축하여 우분투를 설치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 단 이때는 파일 시스템의 성능이 다소 저하될 수 있으며 Hibernation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 그러나 이와 같은 방식으로 설치하고 사용해본 결과 눈에 띌만한 성능의 저하는 느낄 수 없었다. 간단히 윈도우에서 uninstaller를 실행하는 것으로 깔끔히 리눅스를 제거할 수 있다는 점도 상당히 매력적이다.


Ubuntu studio 테마를 설치하고, 네이버에서 받은 나눔고딕을 사용하도록 설정하니 윈도우보다 더 보기좋은 UI가 완성되었다! 회사 컴퓨터에도 설치해볼 계획인데, 부디 듀얼모니터 설정도 별다른 삽질 없이 마법처럼 되었으면...
마에스트로 금난새 열정과 도전 - 10점
금난새 지음, 이진영.신승철 구성/생각의나무

금난새 선생님의 공연을 본적은 없지만, "금난새와 떠나는 클래식 여행"을 통해 호감을 갖게 되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는 완전히 그의 팬이 되었다. 수원시립도서관에서 빌려 읽은 이 책을 따로 구입해 소장하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들고 다니기 부담스러울 정도로 크고 무거운 이 책은 많은 사진을 담고 있다. 환갑이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젊은 시절과 그리 다르지 않은, 오히려 부드러운 인상이 더 좋은 느낌을 주는 그의 모습은 아마도 음악의 힘이 아닐까?

어렵게만 느껴지는 클래식 음악을 대중에게 전달하기 위한 평생에 걸친 그의 노력과 음악에 대한 순수한 열정 뿐만 아니라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항상 새로운 목표와 꿈을 향해 도전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국내 최고의 오케스트라였던 KBS 교향악단을 박차고 나와, 수원시립교향악단, 유라시안 오케스트라, 경기도립교향악단으로 자리를 옮기며 자신의 맡은 오케스트라의 역량을 최고로 끌어 올렸던 그의 행보를 눈여겨 보는 것만으로도 그가 언제나 꿈을 꾸고 노력하며 생을 충실히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짐작케 한다.

음악인으로서 사명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 사회인으로서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려는 자세,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강한 추진력, 단원들을 이끌어온 친화력과 배려심 등등 책을 읽는 내내 배울점이 참 많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다. 특히 침체되어 있는 수원시립교향악단에 활력을 불어 넣어 전국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지방교향악단으로 만든 일화나, 유라시안 오케스트라를 설립해 자생력을 갖춘 오케스트라로 성장시킨 이야기는 상당히 인상적이였다.

또 한명의 훌륭한 인생 선배를 만난 느낌! 금난새 선생님의 공연이 있다면 한번 찾아가보고 싶다.
필자는 국민학생이던 아주 어린시절부터 컴퓨터를 다루어오면서, 컴퓨터 및 주변기기에 대한 관심이 많은 편이였다. 게임을 하기위한 조이스틱에서부터 스캐너, 프린터, Zip 디스크 등등. 그 중에서도 프린터는 단연 나의 소유욕을 불러 일으키는 매력적인 물건이였음에도 불구하고, 부모님은 그다지 필요가 없다(?)는 이유로 사주시지 않았었는데...

바야흐로 시간은 흘러 우리가 접하는 수 많은 정보가 컴퓨터로 전달되는 문화속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프린터는 없어서는 안될 물건이 되었다. 더군다나 아직도 모니터 보다 종이로 글을 읽는게 훨씬 편안한 촌스러운 나에게는 더더욱... 
이번 cp1215 이벤트 덕분에 난생 처음으로 나만의 첫 프린터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그 것도 컬러레이저젯 프린터! 지금부터 컬러레이저젯 프린터 cp1215의 외형, 소프트웨어, 출력 속도, 사진 인쇄 품질, 아쉬운 점 등을 차례로 살펴 보도록 하자. 

1. 외형 및 소프트웨어

워낙 cp1215가 컬러레이저젯 프린터 치고는 작은 크기를 자랑한다고 하여, 굉장히 작을 것으로 생각했으나 아쉽게도 설치 기사분이 설치할 때, 첫인상을 보니 생각보다는 제품이 컸다. ^^; 앞뒤로 길이는 회사에서 사용하는 HP 레이저젯 프린터와 비슷한 것 같았다. 대략 데스크탑의 길이 정도?

cp1215의 다지인은 개인적으로 참 마음에 든다. 간결한 디자인은 자주 보아도 질리지 않는다. 사용자 인터페이스도 매우 단순해 토너를 교환할 때, 종이가 걸렸을 때, 종이를 넣을 때 프린터를 여는 것이 전혀 부담스럽지 않았다. 한번은 프린터 위에 가방을 올려놓고 인쇄버튼을 눌러 종이가 걸린 적이 있었는데, 뒷 뚜껑을 열어 손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컬러를 위한 3개의 토너와 흑백을 위한 하나의 토너가 각 색깔별로 분리되어 장착되어 있다. 각 토너의 가격은 색상마다 다른데 인터넷 최저가로 현재(2008년 10월) 4만원에서 6만원 정도 사이에서 구매할 수 있다. 각 토너당 대략 700장 + alpha 정도의 인쇄가 가능하다고 소프웨어는 안내해 준다.


펌웨어를 두번 업데이트 했음에도 불구하고 특정 카트리지의 잔량을 제대로 체크하지 못하는 점은 제품의 완성도 측면에서 상당히 아쉬움을 남겼다. 사용하는데 크게 문제가 되는 부분은 아니지만 이번 컬러체험단 이벤트를 통해 차후 양산되는 모델들은 이런 문제가 없기를 바란다.

HP가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를 살펴보자. 먼저 HP Toolbox는 도움말과 장치의 상태를 상세히 제공하며, Toolbox에서는 전문가 만이 건드릴 법한 장치의 세부 설정이 가능하다. 소프트웨어의 UI는 그저 평이한 수준. 조금 더 신경썼으면 좋았을 것 같다.

이번에는 프린터 인쇄속성 창을 살펴보자. 그동안 HP 프린터를 사용해본 사람이라면 매우 익숙한 화면을 볼 수 있다. 이 리뷰를 작성하다가 처음 발견한 사실은 수동 양면 인쇄가 가능하다는 것!



2. 인쇄속도

장치를 켜둔 상태에서 흑백/컬러 인쇄 작업을 프린터에 보낸 경우 몇 초가 걸리는지 실험해 보았다. 익스플로러 8.0에서 네이버 첫화면을 한번은 흑백으로 한번은 컬러로 출력하면서 출력 시간을 비교해 보았다.



<흑백>
인쇄버튼을 누른 후 종이가 나오기 시작한 시간 : 22초 10
끝까지 인쇄가 완료된 시간 : 25초 98

<컬러>
인쇄버튼을 누른 후 종이가 나오기 시작한 시간 : 25초 81
끝까지 인쇄가 완료된 시간 : 32초 02

흑백을 먼저 인쇄하고 몇 분 후에 컬러를 인쇄했는데 약간 예열의 효과가 있을 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첫 페이지를 출력하기까지의 소요시간은 이정도면 무난하다고 생각한다. 한달 넘게 제품을 사용했지만 아직까지 출력 시간때문에 답답함을 느껴본 적은 없는 것 같다.

3. 사진 출력

일반적인 용도의 인쇄 결과물은 더할나위 없이 훌륭했다. 일하다가 마주치는 pdf 문서나 스프링노트에 정리한 것, 때로는 피아노 악보를 인쇄해 보았을때 그 선명함은 완벽했다. 더 이상의 기술력이 필요 없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그래서 이 리뷰에서는 컬러레이저젯 프린터를 가졌다면 누구나 한번쯤 시도해 보고 싶어 할 것 같은, "사진 출력"을 주제로 잡아 보았다. 여행 중에서 찍은 특징적인 3장의 사진을 뽑아 모니터로 보이는 실제 사진과 인쇄 결과물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리뷰를 진행하였다.

사용한 용지는 흔히 구할 수 있는, 일반적인 용도로 사용되는 Double A 80gsm. 이다. 일반 A4 용지에 컬러레이저젯 프린터로 어느정도 수준의 사진 인쇄물을 얻을 수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첫번째 사진의 주제는 '음식'이다. 음식 고유의 빛깔과 질감을 제대로 표현해 주는지 확인해 보고 싶었다.


김치에 묻어 있는 고추가루의 디테일 까지는 완벽하게 표현 하지 못했으나 대체로 무난하게 음식이 주는 느낌을 그대로 인쇄물에서 얻을 수 있었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것은 색감이 모니터로 보는 것 보다 다소 어둡다는 것.

두번째 사진은 채도가 극명하게 대비되는 사물들이 많은 사진이다. 채도가 높은 사물들을 출력해 보았을 때 어떤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까 궁금하여 이 사진을 선택하게 되었다. 파리에 어느 잡화점에서 찍은 사진!


이 사진을 프린트 할때 회사 동료가 옆에서 지나갔는데, 결과물을 보고 감탄을 자아냈다! 빠른 시간에 이 정도의 훌륭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는 것에 놀랐던 것이다. 오밀조밀한 사물들을 선명하게 표현하고 있어 결과물은 대체로 만족감을 준다. 그러나 역시나 색감은 모니터로 보는 것과 다소 차이가 있었다. 앞의 사진과 마찬가지로 다소 진하게 표현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사진의 어두운 영역은 더 어두워 지면서 디테일을 다소 잃어버리는 느낌을 주었다.

마지막으로 풍경사진을 살펴보자.


전체적으로 멀리서 보면 역시나 색감의 차이가 있을뿐 무난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DSLR로 찍은 풍경사진의 묘미는 선예도에 있는데, 컬러레이저젯 프린터로 그 선예도 까지 표현해 내길 기대한다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는 것 같다. 디테일을 살펴보자.


나무와 논의 경계 부분이 사진과 확연히 차이를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조악하게 표현되었으며, 나뭇잎 부분은 워낙 세밀한 부분이라 그런지 약간 어색한 느낌을 주었다.

색감이나 디테일 면에서 약간 아쉬움을 남겼으나 예전에 컬러 잉크젯 프린터를 사용해본 경험을 비추어 보면 상당히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안겨주었다. 색감 문제는 모니터 설정의 문제일 수도 있을 것 같고, 사진 전용지를 사용하게 되면 색감이나 디테일 면에서 훨씬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컬러레이저젯 프린터의 고질적인 색감문제는 차차 보완되어 언젠가는 보급형 컬러레이저젯 제품에서도 원본과 동일한 색감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4. 아쉬운 점

컬러 + 흑백 토너 한 세트의 가격이 프린터의 가격과 맞먹는다. 재생 토너의 유혹을 느끼지 않을 수 가 없는데... 업무용으로 사용하기에는 경제성이 다소 떨어지는 것 같다. IT 업계에서 일하는 필자는 20페이지를 훌쩍 넘는 문서를 종종 인쇄하곤 하는데  4~5만원 하는 하나의 흑백 토너로 700여장 밖에 찍을 수 없다는 것은 많이 아쉬움을 남긴다.  

인쇄를 마치고 몇분 후에 소음을 발생시킬때가 있다. 트레이 아이콘에 마우스를 가져가보면 보정 중이라는 메세지가 뜨는데, 보정 작업이 끝난 후에도 1, 2분 더 소음이 발생한다. 사무용이라면 크게 문제 될 것은 없겠지만 컴퓨터 작업을 끝낸 후에도 가끔 프린터가 소음을 내는 것은 가정용으로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5. 총평

만약 필자가 필요해 의해 컬러레이저젯 프린터를 구매해야 하는 상황이였다면 아마도 cp1215를 심각하게 고려해 보았을 정도로, 디자인, 가격, 스펙, 성능 모두 훌륭한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프린터 제품에서 HP의 인지도와 명성은 충분히 신뢰를 주고 있으며, 이번 cp1215 제품 리뷰로 인해 그 신뢰가 더욱 굳건해 진 것 같다. 

문서 인쇄, 웹 페이지 인쇄 등등 업무나 생활에서 자주 활용되는 용도로서 cp1215는 최적의 선택이라 생각한다. 더이상 바랄 것이 없을 정도로 선명한 결과물을 빠른 시간에 얻을 수 있으니... 다만 사진 출력시에 색감 문제는 다소 아쉬움을 주었는데, 가까운 내일에는 보급형 컬러레이저젯 제품으로도 사진의 그대로 색감을 표현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한달이 넘는 공백을 깨고, 이번주부터 야마하음악교실에서 피아노 레슨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오전에 수업을 들으면 20% 할인이 되기 때문에 오전 회의가 없는 수요일 오전으로 레슨을 옮기면서 선생님이 바뀌었다. 새로운 선생님 앞에서 연주하기 위해 나름 열심히 다음곡들을 준비했다.

99 Miles from You - Isao Sasaki
Tear Drop - Isao Sasaki
트로이메라이 - 슈만

트로이메라이는 완성이 어려운 관계로 포기하고, 나머지 두곡을 일주일 넘게 꾸준히 연습했다.

선생님께서 실력을 가늠해 보기 위해 가장 자신있는 곡을 쳐보라고 하셔서, "99 Miles from You"에 도전했다. 그러나 살짝(?) 긴장한 나머지 외워서 연주하다가 중간에 손이 갈 길을 잃고 말았다. 그리하여 악보가 있는 "Tear Drop"을 연주하면서 부족한 부분에 대한 지적을 받았다.

페달을 쓰는게 엉터리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페달을 적절히 쓰는 것 같다고 말씀해 주셨다. 손가락이 덜 분리되어 있고 어깨에 힘이 들어가서 어깨가 들린다는 지적을 받았는데,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는 사실을 처음 깨닫게 되었다. 잔뜩 긴장한체 어깨를 움추리고 피아노를 연주하는 모습이란 그다지 상상하지 않고 싶기 때문에, 요즘에는 의식적으로 어깨를 펴고 힘을 빼려고 노력한다.

새로운 선생님의 레슨은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참 편안한 느낌을 주었다. 더욱 고무적인 사실은 얼토당토 않다고만 생각했던 나의 꿈, 바로 "쇼팽 발라드 1번"의 연주가 5년 후에는 가능하겠냐는 나의 질문에 선생님은 가능하다는 놀라운 답을 주셨다는 것이다. 5년이 되기 전에 가능할꺼라는 이야기까지...

그리하여 쇼팽을 연주할 수 있는 그날까지 열정적으로 연습하기로 마음 먹었다. 체르니 30번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사실이 끔찍하긴 하지만 이겨내야겠지. 오랫동안 연주하고 싶었던 김광민의 "지금은 우리가 멀리 있을 지라도"를 완성한 후에는, 실력향상을 위한 선생님의 커리큘럼을 충실히 따를 생각이다.

학원에서 12월 14일에 있을 야마하 콘서트에 나가보라는 권유를 받았는데, 실력은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경험삼아 도전해 볼 생각이다. 내성적인 성격이라 적잖이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해보는 거다!

피아노를 배우고 연습한다는게 정말 쉽지 않다는 것을 잘알고 있는 나로서는 납득하기 힘든 제목이 자극적이여서 서점을 둘러보던 중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도대체 어떻게 일주일 안에 피아노를 죽이게 칠 수 있다는 것인지 궁금했다.

책을 슬렁슬렁 넘겨보면 참 독특하게 구성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앞부분은 소설! 뒷부분은 피아노 교본!

대략의 흐름을 소개하자면, 체르니 30번 책을 들고 있는 여자에게 첫눈에 반한 주인공은 일주일 안에 피아노를 죽이게 치게 해주겠다며 다가간다. 그녀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피아노를 가르쳐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주인공은 그녀를 위해 정성스럽게 피아노 교본을 쓰게 된다. 그녀를 위해 작곡한 곡을 포함하여...

소설 자체도 참 재미있다. 피아노에 대한 저자의 어린 시절의 추억이 고스란히 소설에 녹아 있는 듯 하다. 어린시절 피아노를 배워봤다면 누구나 공감할법한 이야기들이 재치있게 그려진다. 연애에는 젬병인 주인공이 마음속의 그녀를 위해 정성스럽게 피아노 교본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읽고 나니, 그 뒤에 실려 있는 피아노 교본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꼼꼼히 정성스럽게 읽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달까?

그녀를 위해 쓴 피아노 교본은 코드 반주를 설명한다. 앙증맞은 건반 그림과 함께 그녀를 위한 그의 천절한 설명이 이해를 돕는다. 그리고 홈페이지에 동영상까지 제공하고 있어 개인의 충분한 노력이 뒷받침 된다면 일주일 안에 죽이게 까지는 모르겠지만 어느정도 코드를 활용한 가요 연주가 가능할 것 같다. 피아노를 배우고 싶지만 너무 어렵게만 느껴지는 분들이라면 이 책에 도전해 보셔도 괜찮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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