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사. 4: 386세대에서 한미FTA까지(한홍구의 역사이야기) 상세보기
한홍구 지음 | 한겨레출판사 펴냄
한국 근현대사 100년을 관통하는 재미있는 역사 이야기 한국 근현대사를 살펴보는 <대한민국史> 시리즈. 저자가 '한겨레21'에 연재했던「한홍구의 역사이야기」를 정리한 것이다. 저자는 역사를 보는 올바른 관점과 기준을 강조하며, 편향을 거부하는 폭넓은 시각으로 역사의 주요 문제를 다루고 있다. 이를 통해 오늘날 우리 사회가 지닌 여러 문제들의 역사적 뿌리를 근현대사에서 찾고 그 해결책을 모색한다. 제4권에

한국의 근현대사를 재미있게(?) 풀어놓은 책은 아마도 이 책이 유일하지 않을까? 여기서 말하는 재미(?)의 정도는 수구보수세력이냐, 진보개혁세력이냐에 따라 판이하게 갈리겠지만...

최근 쇠고기 파동과 관련하여 이슈가 되었던 주권에 대한 이야기로 책은 시작된다. 노근리 학살, 한미FTA, 반미운동 등의 역사적 사실과 함께 대한민국의 주권에 대하여 고찰해 본다.

2부에서는 국가보안법에 대하여 다룬다. 국가보안법의 탄생 배경으로부터 국가보안법이 가지는 태생적인 문제점을 살펴보고, 국가보안법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과 좌절, 국가보안법의 폐해에 대하여 다룬다. 특히 황우석 사건을 가져와 국가보안법의 속성을 밝히는 부분은 정말 압권이다.

합리적인 의심이 작동하지 못하게 하는 폭력이야말로 국가보안법의 본질이 아닐까 생각한다.

3부 '기억하지 않는자와 고백하지 않는자'에서는 어두운 근현대사의 고비에서 상처받은 피해자에게 가해자가 스스로의 잘못을 고백하기를 역설한다. 이 부분에서는 개인적으로 흥미로운 역사적 사실들을 많이 접할 수 있었다. 박정희 독재 시절 김형욱을 비롯한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 언론을 장학하기 위한 몸부림과 경향신문사 강탈, 안타까움을 자아내었던 재일조선인의 역사, 웃음거리가 된 김근태의 고백, 국립묘지 이면에 숨어 있는 국가의 의도, ...

4부에서는 민주화 운동에 투신했거나, 독재에 탄압받았던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신영복, 김형률, 유시민, 그리고 386에 대한 이야기는 흥미로웠다. 특히나 신영복 선생님의 대한 이야기는 그의 저서인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읽고 싶게 한다. 4부의 마지막 글의 제목은 '철들지 않고 사는 즐거움'인데, 다분히 풍자적인 색체가 강하다. 여기서 말하는 '철이듬'은 대한민국사회에 '적응함'을 의미하는 것 같다. (대한민국 사회에 적응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는 각자 생각해 보시기 바란다.) 철들지 않고 사는 즐거움을 누리는 대표적인 인물로 저자는 유시민과 저자 자신을 꼽고 있는데, 나역시도 그들처럼 평생 철들지 않은 즐거움을 누리고 싶다.

5부는 이렇게 시작한다.

지금, 그 시절에 꿈꾸던 좋은 세상이 아직 오지 않았는데, 그때 차마 꿈꾸지 못하던 무언가가 돼버린 사람이 너무나 많지 않은가? 그때 같이 싸우던 사람들과 함께 꾸던 꿈은 어디로 간 것일까? 20대의 꿈을 그대로 실현하자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무엇이 되기 위한 발판으로 운동을 한 것이 아니라면, 지금 차지하게 된 자리의 힘을 동원하여 우리 사회의 개혁과 진보를 위한 일을 해야 할 것이다.

모두들 나이가 들면 대한민국 사회에서 철이들어 버리는걸까? 5부에서는 국가의 도청문제, 사학법 문제, 병역제도 문제에 대해서 다룬다.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접하는 것은 역사속 인물들이 우리와 함께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흥미로울 수 있겠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씁쓸함을 지울수 없다. 우리 사회가 앉고 있는 많은 모순들이 근현대사를 잘 못 보낸 우리의 역사에 기인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반대로 우리의 근현대사로부터 역사는 진보한다는 진리를 확인할 수 있기에 우리는 희망을 가질 수 있다. 자신의 이익과 권력을 도모하기 위해 반칙을 일삼았던 사람들이 이 사회의 모순을 양산해 냈던 반면, 옳지 않은 것을 바로잡기 위해 손해를 감수하면서 민주화 운동에 투신했던 수많은 우리의 선배들이 있었기에, 평화롭게 촛불을 들어 의견을 표현 할 수 있는 사회에 우리는 살고 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일구어내는 역사가 지금 우리가 접하는 근현대사보다 훨씬 아름다운 모습이였으면 한다.
물향기수목원

물향기수목원

물향기수목원

물향기수목원

물향기수목원

물향기수목원

물향기수목원

물향기수목원

물향기수목원

물향기수목원

sony a200 | sony dt 18-70mm f3.5-5.6


완득이(창비청소년문학 08) 상세보기
김려령 지음 | 창비 펴냄
차차차보다 유쾌하게, 킥복싱보다 통쾌하게! 마해송문학상과 문학동네 어린이문학상,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석권한 김려령 신작 소설. 집도 가난하고 공부도 못하지만 싸움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열일곱 소년 완득이가 성장해가는 과정을 속도감 있는 문체와 빠른 스토리 전개로 흥미진진하게 그려내고 있다. 집도 가난하고 공부도 못하지만 싸움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열일곱 소년, 완득. 철천지원수였다가 차츰 '

데이트 중 서점에 들렸다가 재밌어 보여 별 생각없이 구입해서 읽어보니, 완연한(?) 청소년 문학작품이라 별다른 질풍노도의 시기없이 학창시절을 보낸 나에게는 크게 와닿는 것 없는 평이한 성장소설로 다가왔다.

난쟁이 아버지에 어머니 없이 자란 완득이의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쓰여진 소설인데, 그의 담임 선생님인 똥주, 약간 모자란 삼촌, 욕을 입에 달고 사는 앞집 아저씨 등등 뭔가 부족한 듯 하지만 인간미가 느껴지는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자신의 삶을 숨기며 살아온 완득이가 자신의 삶을 인정하고 세상을 향해 나오는 과정이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잘 표현 된 것 같다.
어제밤에는 회사 팀사람들과 함께 6.10 촛불 대행진에 참여했다. 그동안 방관하고 있던 자신이 부끄러웠는데, 미력이나마 보탬이 된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

버스에서 내려 광화문을 향해 가는 길, 많은 시민들이 광화문을 향해 분주히 걷고 있었다. 두 아이의 손을 양손에 잡고 나선 아버지의 모습에서 이 것이야 말로 '민주주의의 산교육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광화문은 흉물스러운 컨테이너 박스로 막혀 있었다. 뒤로 보이는 이순신 장군이 안타까웠다. 그리고 서글펐다. 대한민국은 과거로 돌아가는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컨테이너 박스에 붙어 있는 현수막, 쥐덪안에 마우스 등등은 우리 민족 특유의 풍자와 해학을 잘 드러내며 즐거움을 주었다. 혹시나 물대포를 맞을까봐 DSLR을 안가져갔는데, 컨테이너에 붙어 있는 종이의 색감이 너무 예뻐서 DSLR을 가져오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밤이 되어 어둠이 찾아오고,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될 무렵 우리는 자리를 잡기 위해 상당한 고생을 감수해야했다. 수많은 인파가 앞뒤로 이동하는 통에 한참을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빈자리를 찾아 헤매야 했다. 그러나 자리를 찾아 가는 길에 사람들이 무대위로 올라가 자유 발언하는 것을 들을 수 있었으므로 그리 지루하지만은 않았다.

양희은씨의 아침이슬을 들을 수 있었고, 배우 문소리씨의 예쁜(?) 목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 절제된 음성으로 차분하게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시민들을 바라보는 것도 큰 즐거움이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배후세력(?) 없이 개개인의 의지로 모인 사람들이여서 다소 우왕좌왕하는 느낌도 없잖아 있었지만, 쓰레기 한점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깨끗한 도로를 행진하며 성숙한 시민의식에 감탄했다.

평화시위를 약속하고 출발한만큼 우리의 행진은 비교적 차분했다. 동아일보 건물을 지나면서 동아일보에 대한 야유를 보내는 모습에, 조중동에 실체에 대하여 국민이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는 것에 고무되기도 했다. 우리팀 일행은 종로쪽으로 방향을 틀어 동대문 운동장까지 행진하고 분당으로 돌아왔다.

소위 가진 사람들이 작금의 사태를 접하면서 나와는 상관 없다는 듯이 "미국산 쇠고기! 안먹으면 그만!"이라고 할 것이 아니라,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의 건강을 함께 걱정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이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 좀 더 나은 대한민국 사회를 위하여 행동하는 양심을 보여주신 많은 시민들께 박수를 보낸다.
무엇을 배우든지 항상 고비는 찾아오기 마련인 것 같다. 처음에 어느정도 배우고나면 쉽게 재미를 느끼고 실력이 금새 일취월장 할것만 같은 착각에 빠지지만, 얼마안되어 어려움을 느끼고 흥미를 잃고 마는 것이다.

지금 피아노를 배우는 나의 모습이 딱 그러하다. 생각했던 것 보다 빨리, 시작하기 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트로이메라이를 대략 연주할 수 있게 되었지만, 체르니 30번 고행(?)은 오랫동안 제자리에 머무는 느낌이고 손가락도 더 이상 유연해 지지 않는 것 같다.

특히나 새로운 악보를 접하면 더듬더듬 하다가 익숙해지기까지의 시간이 너무 오래걸려서 지루함을 느끼게 된다. 초견은 커녕 낮은 음자리표의 음표들은 아직도 헤깔리다보니 이 방면에 너무 소질이 없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때가 많다.

그러한 문제를 토로했더니 선생님께서 오늘 말씀하시기를 누구나 처음 악보를 접하면 그런거라고 끈기를 가지고 처음 악보를 접했을 때 4, 5번 반복하라고 하셨다. 선천적인 능력이 부족하다면 남보다 2, 3배의 노력할 각오를 해야하는데, 내가 너무 쉽게 얻으려고 했던 것이 아닌가 하고 반성하게 되었다.

최근에는 하농, 체르니30번, 소나티네를 잠시 쉬면서, 피아노를 시작할 때 목표로 했던 이사오 사사키의 "99 Miles from you"를 연습하고 있다. 지금의 고비를 넘어 목표했던 이 곡을 끝까지 부드럽게 연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볼 생각.

최선을 다해봐도 잘 안되면, 좀 더 쉬운곡으로 돌아가야겠지...

연습할 또 하나의 곡으로 쇼팽의 Prelude No. 4를 선택하고, 선생님께 연주를 부탁드렸다. 잘 모르는 곡의 악보를 읽을 엄두가 나지 않았기에...

초견으로 연주하는거라고 하시던 선생님의 연주가 어찌나 감동적이였는지 그 순간이 그리울 지경이다. 이 곡 역시 끈기를 가지고 끝까지 멋지게 연주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보련다! 
철학 콘서트 상세보기
황광우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위대한 사상가 10인과 함께하는 철학의 대향연 동서양의 철학가들과 그들의 저서를 모아 소개하는 흥미로운 교양서 <철학 콘서트>. 노자의 '도덕경'에서 마르크스의 '자본론'까지 위대한 철학자 10인을 선별하여, 그들과 함께하는 철학의 대향연을 고스란히 담아낸 책이다. 사상, 경제, 종교 등 세계사의 맥락을 바꾼 주인공들의 철학을 제대로 이해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책은 서양 철학사 중

소크라테스, 플라톤, 석가, 공자, 예수, 퇴계 이황, 토머스모어, 애덤스미스, 마르크스, 노자

생각해보면 한번 뿐인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해서 고민하게 하는 철학이라는 학문은 우리가 학창시절에 배우는 그 어떤 지식보다도 중요한데, 21세기를 사는 지금의 우리들에게 철학은 우리의 삶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어려운 학문으로만 느껴지는 듯 하다.

저자는 위대한 사상가들은 어떤 가치를 소중히 여겼으며,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고자 노력했는지, 그들이 생각하는 진리는 무엇인지에 대하여 그들의 저서와 함께 논하고 있다. 때로는 난해한 사상가들의 견해를 쉽게 풀어내는 저자의 필력이 독서로 다져진 그의 넓은 지식과 깊은 성찰을 옅볼 수 있게 한다.

특히 반독제 시위를 주도하였고, 1980년대 군부독재 시절 부조리한 현실에 맞서며 지금까지 노동운동가의 삶을 살아온 저자가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이 그대로 드러나있어 느낀 점이 많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은 철학은 우리의 삶과 동떨어진 학문이 아닌, 우리 삶의 문제를 풀 수 있는 학문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지금 대한민국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순과 부조리의 뿌리를 철학적 사유를 통해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회사에 체류하는 시간이 보통 12~14시간 정도 되다 보니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가면 피아노를 연습할만한 여유가 없었다. 얼마전 같은 층에 디지털 피아노는 가져다 놓은 방을 발견한 후, 고민고민하다 과감히 아직은 혼자 쓰고 있는 내 방에 디지털 피아노를 들여 놓기로 했다.

아름다운 사람(http://cafe.naver.com/samsungksk.cafe)을 통해 소화물 운송을 의뢰해서 오늘 사택에 있는 디지털 피아노를 회사로 가져왔는데 친절히 잘 운송해 주셨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종일 회사에 앉아 있다보면 따분하기도 하고 스트레스도 쌓이는데, 쉬는시간, 식사시간에 조금씩 연습하면 좋을 듯 하다. 끝없는 디버깅에 심신이 지칠때면 소나티네를 흥겹게 연주 해보자!

날씨가 좋았던 어제는 여자친구와 수원 화서역 근처에 서호 공원에 다녀왔다. 수원역에서 만나 버거킹에서 햄버거를 사들고 1호선에 몸을 실었다. 수원역에서 한정거장 거리인 화서역에 내려 1번 출구로 나와 몇 분 걷다 마주친 육교를 건너 서호공원에 도착!

서호공원은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방대한 인공호수를 공원으로 꾸며놓은 곳이다. 멀리서 여러사람들이 찾아와 시끌벅적한 공원이라기 보다는 인근 주민들이 가족단위로 나들이 오는 평화롭고 한가한 공원이라 더 마음에 들었다.  

호수가 보이는, 나무가 그늘을 만들어 주는 얕은 언덕에 돗자리를 펴고 햄버거 친구들을 영접한 후, 아침에 교보문고 분당점에서 구입한 2인용 보드게임의 대명사 로스트 시티를 즐겼다.

취미로 미술학원에 다니며 소묘를 배우고 있는 여자친구는 나를 그리겠다고 벼르며 스케치북을 챙겨왔는데, 자는 내 모습을 그리려고 구도잡기를 몇 번 시도하다 결국 포기하였다. 아직은 배운지 얼마 안됬을 뿐더러 내가 누워있었으니 그리기 어려웠을 것이다. 여자친구가 좀 더 내공이 쌓이면 비주얼은 별로지만 앉아서 30분이고 1시간이고 2시간이고 모델이 되어 주어야겠다.

서호공원에 돗자리를 펴고 앉아 있으면 치킨 전단지를 쉼 없이 받을 수 있다. 우리는 BBQ에서 치킨과 맥주를 시켜 먹고,  낮잠도 자고, 보드게임도 하고, 책 읽고, 사진도 찍으면서 한가로운 일요일 오후를 만끽했다. 공원에 무려 7시간이나 있었는데 시간가는 줄 몰랐다.

굳이 서울숲까지 갈 필요 없이, 공원에서 신선놀음하고 싶다면 앞으로도 서호공원을 찾을 듯 하다.

동심

꽃

산책길

노을

sony a200 | sony dt 18-70mm f3.5-5.6


DSC00023

sony a200 | sony dt 18-70mm f3.5-5.6


DSC00013

DSC00006

sony a200 | sony dt 18-70mm f3.5-5.6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sony a200 | sony dt 18-70mm f3.5-5.6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필름스캔의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지르고야 말았다. 한장 찍을때마다 수첩에 조리개, 셔터스피드 수치 적는 것이 영 버거워서, 사진을 배우기에는 DSLR이 유리한 것 같다.

경쾌한 셔터음! 바디에 내장된 손떨림 방지 기능! 간결한 디자인! 저렴한 가격!

미놀타를 인수한 소니가 보급형 DSLR 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보급기 치고는 훌륭한 성능과 기능에 저렴한 가격으로 A200을 내놓은 덕분에 단돈(?) 63만원에 10개월 무이자 할부로 DSLR을 손에 쥘 수 있었다. (번들렌즈, 메모리, 가방, 리더기, 필터 포함)

하루 빨리 파란 하늘을 볼 수 있기를...
몰입의 즐거움(개정판)(양장본) 상세보기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지음 | 해냄출판사 펴냄
몰입 개념을 통해 일상의 행복을 제시하는 인문교양서 '몰입' 개념을 전파하는 행복 이론서 <몰입의 즐거움>. 교육학과 심리학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칙센트미하이 박사의 저서 <몰입의 즐거움>을 개정 출간하였다. 1997년 국내에 처음 소개된 이 책은 지금까지 20만 부가 판매된 인문교양 분야의 베스트셀러일 뿐만 아니라, 일상의 새로운 행복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자기계발서로도 널리 읽히고 있다. 이 책은 지

이 책은 단순히 '몰입'이라는 주제를 다루었다기 보다 '어떻게 하면 좀 더 의미있고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주고 있는 듯 하다. 많은 사람들이 온전히 마음을 빼앗긴체 한가지 일에 몰입해 있을 때, 행복을 느낀다는 것에 착안하여 우리가 몰입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따져보아야 할 것 들에 대하여 함께 고찰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높은 실력을 가지고 높은 수준의 일을 할 때 몰입도가 높다는 과학적인 사실보다는 삶의 대한 저자의 심오한 연구와 깊은 사색의 결과가 이 책을 항상 곁에 두게 만들 것 같다.
시간을 정복한 남자 류비셰프 상세보기
다닐 알렉산드로비치 그라닌 지음 | 황소자리 펴냄
매일 8시간 이상을 자고 운동과 산책을 한가로이 즐겼으며 한 해 평균 60여 차례의 공연과 전시를 관람했던 사람.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직장에 다녔고, 동료와 후배들에게 애정 어린 편지를 즐겨쓰던 사람. 구소련 과학자인 류비셰프가 사망한 후 그의 유고 속에서 나온 '시간통계' 노트를 단서로, 생전에 그가 발휘했던 '괴력에 가까운 학문적 열정'과 방대한 성과물들의 비밀을 추적해낸 책. 자기 삶을 통째로 바쳐 '시간'이라

지난 4월 말, 승진자 교육을 받을 당시에 강사로부터 소개되었던 책이다. 50년이 넘는 시간동안 자신이 사용한 시간을 기록하며 신이 인간에게 부여한 가능성의 최대치를 살고간 사람! 짧은 소개만으로도 충분히 강렬한 인상을 남겼기에 교육을 끝내고 돌아와서 바로 책을 사게 되었다.

저자는 소설 및 러시아 과학자들에 대한 전기를 주로 써온 작가로 그 역시 류비셰프의 삶의 모습과 그가 쌓아온 업적에 매료된 사람 중 한명이였다. 류비셰프가 남긴 일기(일기라기 보다는 시간기록에 가까움), 사람들과 주고 받은 서신, 저서와 논문으로부터 그의 삶을 재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을 책을 읽으면서 느낄 수 있었다.

류비셰프는 자신이 사용한 시간을 모조리 기록하고 분석하고 통계를 냈다. 매년 자신이 학자로서 연구에 사용한 시간이 총 몇 시간인지, 하루 평균 몇 시간 연구를 수행했는지를 기록했다. 일년단위 계획과 실제 사용한 시간에 오차가 단 몇 시간 차이였다는 것만 보아도 얼마나 철저하게 시간을 관리했는지를 알 수 있었다.

저자는 루비셰프의 시간통계 방법을 소개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왜 그가 그렇게 시간을 완전히 통제하면서 평생을 살아 왔는지, 그러한 삶이 과연 바람직한 삶인지에 대한 고민을 드러내고 있으며, 좀 더 넓은 시각에서 학자로서 루비셰프가 견지한 삶의 방식과 태도에 대해서도 고찰하고 있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시간을 낭비하고 있을까? 나는 류비셰프의 책을 읽기 시작한 다음날부터 시간통계를 작성하고 있다. 솔직하게 시간통계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부끄러운 모습을 마주하고 인정해야 하기에, 그리고 너무 삶이 건조해지지 않을까 걱정이 되어 망설이기도 했지만, 시간통계를 작성한다는 자체가 삶을 충실히 살게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수첩을 항상 몸에 지니면서 내가 사용한 시간을 다 기록하다보면 부끄러운 모습을 기록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생각없이 흘려보낼 수 있는, 눈에 보이지 않는 시간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삶이 너무 건조해지지 않는 선에서 내게 주어진 시간이라는 최고의 자원을 100% 활용할 수 있도록 시간통계 작성을 지속할 생각이다.
좋은 사진을 만드는 사진구도 상세보기
정승익 지음 | 한빛미디어 펴냄
좋은 사진은 좋은 구도에서 나온다 사진구도에 대한 체계적인 안내서 <좋은 사진을 만드는 사진구도>. 기존의 사진 촬영 관련서와는 다르게, 유일하게 구도만을 자세하고 다루고 있는 책이다. 필카, 디카, DSLR, 폰카 등 모든 카메라 사용자가 볼 수 있도록 구성하였으며, 인물에서 풍경까지 다양한 소재별로 구도 잡는 노하우를 제시하고 있다. 대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높여주고, 좋은 사진을 만드는 기초를 제공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찍은 사진은 사진이 아니라 단순히 정지영상의 기록일 뿐이었다는 것...

지금까지 내가 알고 있는 사진 구도에 대한 단 하나의 요령(?)은 풍경을 배경으로 한 인물사진에서 인물을 가운데 두지 말라는 것 뿐이었다. 어떤 구도가 안정감을 주는지, 주제가 강조되고 있는지, 주 피사체와 보조 피사체가 조화롭게 구성되었는지 등에 대한 고려 없이 연신 셔터를 눌러댔다. 특히나 무제한으로 찍어도 비용이 들지 않는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할 때는 더더욱 성의 없이 사진을 찍었던 것 같다.

이 책은 크게 세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사진구도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을 먼저 정리한 후, 인물사진, 풍경사진 각각에 특화된 내용을 다양한 예제 사진과 함께 다루고 있다. 사선구도, 수평선 구도 등 기본적인 구도가 주는 느낌, 주제를 효과적으로 나타내기 위한 프레이밍 방법, 구도의 기초가 되는 삼분법의 적용, 주제별로 효율적인 구도 등이 다양한 예제와 함께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눈에 보이는 온갖 풍경과 사물들을 가상의 뷰파인더 안에 프레이밍 해보는 버릇(?)이 생겼다. 오늘 저녁에는 도시의 노을을 찍어볼까?

경제 전쟁시대 이순신을 만나다 상세보기
지용희 지음 | 디자인하우스 펴냄
지은이는 경제전쟁이든 무력전쟁이든 그 본질은 같다고 말하며, 현재의 경제전쟁에서의 나아갈 길을 충무공 이순신을 통해 이야기한다. 이 책은 충무공에서 21세기 CEO의 능력을 찾아내어, 경영학자의 눈으로 그를 풀어낸다. IMF 이후 다시 찾아온 2003년의 불경기 등에 대한 대안을, 충무공이 있던 당시의 시대 상황과 그의 행동을 통해 제시한다.

예병일의 경제노트(http://www.econote.co.kr/)를 읽다가 발견한 이 책은 이순신 장군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경제 전쟁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를 소개하고 있다.

책의 각 장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다. 우선 이순신 장군의 이동경로를 저자가 직접 따라가며 역사현장에서 장군의 흔적을 찾는다. 그리고 이어지는 역사 이야기. 마지막은 경영학의 관점에서 이순신 장군으로부터 배울점에 대한 저자의 의견으로 마무리 된다.

끊임 없는 혁신, 기록의 중요성, 위기극복의 리더쉽 등, 다른 경영학 서적에서도 일반적으로 접할 수 있는 교훈(?)들은 다소 진부면이 없잖아 있었지만, 저자의 관심과 노력 덕분에 이순신 장군의 일생을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었다.

특히나 이순신 장군의 자살설은 충격적이였다. 당시 장군이 큰 공을 세우고도 백의종군을 해야했던 조선사회의 세태를 감안한다면 충분히 설득력 있는 주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여기서 저자의 결론이 참 마음에 와닿았다.

기업이나 사회나 훌륭한 인재가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그래서 조직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려면, 평평한 경기장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는 것. 일생을 정도를 지키며 살아온 이순신 장군의 삶에는 굴곡이 참으로 많았다. 3번의 파직과 2번의 백의종군...

4백여 년이 지난 지금, 우리 사회는 영웅을 맞이할 준비가 되었는가?

우리의 데이트는 보통 강행군(?)을 자랑한다. 여자친구 집이 수원이다보니 서울쪽으로 놀러가면 일단 이동거리가 만만찮다. 어제도 강남역에서 만나 종로 예지동에 있는 카메라 수리점 작은풍경에 들러 x-700(조리개 우선모드 고장)을 맡기고, 원당 종마목장에 다녀왔다.

어제의 피로를 감안하여 오늘은 좀 편안한 데이트를 즐겨볼까 하고 생각한 것이 도서관 데이트! 평소에 퇴근하면 주로 책을 읽는 여자친구에게 도서관을 가자고 해도 괜찮을 것 같아서 이야기를 꺼냈더니, 안그래도 언제 도서관 가자고 하고 싶었다며 반겼다.  

그리하여 오늘은 여유있게 경기도청 근처에 있는 수원중앙도서관에 다녀왔다. 중앙도서관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정말 작고 낡은 오래된 도서관이였지만 아주 오랜만에 도서관에서 책읽고 공부하던 학창시절이 떠올라 여자친구에게도 나에게도 뜻깊은 시간이었다.

도서관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들, 책장의 수 많은 책들을 보면서 읽고 공부해야할 것들이 이렇게 많은데 그 동안 무얼하며 살았을까 하는 아쉬움과 후회가 밀려왔다. 여자친구는 불어 공부를 하고 나는 사진구도에 대한 책과, 도서관에 놓여 있던 마이크로소프트를 읽었다.

둘다 책 읽는 것을 좋아하고, 도서관 데이트의 유익함에 대하여 공감대를 형성하였으니, 앞으로도 종종 도서관에서 함께 책읽고 공부하는 알짜배기(?) 데이트를 즐기게 될 것 같다. 다만 수원중앙도서관이 조금 낡고, 차편이 불편하고, 편의시설이 부족한 관계로 다른 도서관을 알아 보아야 할 듯.

x-700에 달려있는 카메라 스트랩이 마음에 안들어서, 하나 장만하려고 여기저기 알아보고 있다. 필름나라에 가면 다양한 스트랩을 구입할 수 있는데, 여기 있는건 대체로 비싼 편. 눈에 들어온 제품은 Aeger 카메라 스트랩으로 가격은 38,000원이며 다양한 색상의 제품이 있다.

우연히 웹서핑 중에 발견한 사포걸님의 카메라스트랩 가게(http://sapogirl.com)에서는 정말 다양한 디자인의 카메라 스트랩을 만날 수 있었다. 100% 수제작 제품으로 독특한 디자인과 저렴한 가격(대부분 15,000원), 그리고 좋은 품질로 여러 블로그에서 긍정적인 상품평을 접할 수 있었다. 쭉 둘러보니 고르기 힘들정도로 마음에 드는 제품이 많다. 이번달 지출이 적잖은 관계로 월급날 지나서 하나 장만해야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x-700 | md 50mm 1:1.4 | fuji reala 100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x-700 | md 50mm 1:1.4 | fuji superia 200


사용자 삽입 이미지

x-700 | md 50mm 1:1.4 | fuji superia 200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pen ee-3 | d.zuiko 28mm 1:3.5 | fuji reala 100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x-700 | md 50mm 1:1.4 | fuji reala 100


이루의 필름으로 찍는 사진 상세보기
이루 지음 | 영진미디어 펴냄
필름으로 찍는 사진에 대한 활용 입문서 필름과 필름 카메라에 대한 활용 입문서 <이루의 필름으로 찍는 사진>. 필름과 필름 카메라를 사용하면서 생기는 모든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책이다. 매일매일 현상소에서 필름을 다루고 있는 저자의 현장에서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필름에 대한 설명에서부터 인화와 자가현상까지 골고루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디지털에 익숙한 사진가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는 아날

필름카메라를 영접하는데 있어 정말 큰 도움을 준 책이다. 필름과 필름카메라에 대하여 이 책 만큼 쉽게 잘 정리된 책이 또 있을까? 필름카메라에 입문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강추하고 싶은 책!

셔터스피드, 조리개, 필름감도 등 사진의 결과물에 영향을 미치는 기본적인 변수에 대한 설명뿐만 아니라, 필름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현상하고 인화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지식들이 빠짐없이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되어 있다.

특히나 필름 자체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사진이 찍히는 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각 회사의 필름들은 각각 어떤 특성을 지니는지, 네거티브 필름과 슬라이드 필름의 차이는 무엇인지, 필름은 어떻게 보관하고 다루어야 하는지, 심지어 카메라에서 필름을 거꾸로 감았을때나 뒷덮개를 열어 빛이 들어갔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등등 필름카메라를 활용하는데 있어 필요한 지식들을 알차게 담고 있다.
노무현과 국민사기극 상세보기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펴냄
정치가 제일 썩었다고 비판하면서도 기존의 정치판 문화에 저항하는 정치인을 지도자감이 아니라고 배척하는 한국인들. 저자 강준만은 이런 어이없는 국민 사기극을 이제 그만 끝장낼 것을 제안하며, 지식인을 포함한 모든 국민이 불신과 냉소와 혐오의 바다에서 빠져나와 기존의 정치 죽이기 게임을 중단하고, 자신에게 부

과된 책임을 이행하는데 동참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한국 사회를 지배하는 인질극>을 시작으로 &lt

나는 이 책으로부터 정치, 사회에 눈을 뜨고 가졌던 여러가지 질문들에 대하여, 속시원한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눈을 뜨고 사회를 바라보니 사회는 몰상식과 부조리로 가득하고, 이상과 현실의 괴리는 꽤나 커 보였다. 재벌언론이 언론을 장악하고 온갖 졸렬한 방법으로 기득권을 보호하고, 공익을 무시한체 사익을 추구하는데도 그 누구도 그러한 행태를 비판하거나 극복하려 하지 않았다. 단, 그러한 몰상식에 정면으로 도전한 유일한 정치인이 있었으니 그가 바로 노무현 전 대통령이다. (이 책은 대통령으로 당선 되기 이전에 출판되었다.)

이 책은 노무현을 이야기하기 위해 쓰여진 책이 아니였다. 잘못된 것(재벌언론, 지역주의)을 바로 잡고자 했던 한 정치인의 노력과 그가 현실과 부딛히며 겪었던 어려움으로부터 우리 사회의 어두운 측면을 분석하고 극복해 보자는 것이다.

'인질'로 잡힌 한국인은 개혁을 원치 않는다.

이 책 표지에 담겨있는 문장이다. 말로는 개혁이 필요하다고 하면서, 왜 개혁을 원치 않는걸까?

저자는 개개인의 이기심을 억제할 때, 우리 사회는 진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한다. 우리사회를 지배하는 가치판단의 기준은 무엇인가? 옳고 그름인가? 이익과 손해인가? 나는 후자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어른들은 젊은 사람들에게 이렇게 이야기 하곤 한다.

"네가 아직 어려서 뭘 잘 몰라서 그렇다."
"튀지 말고, 대세를 따라라."
...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성찰없이 이익을 쫒아 평생을 살아온 삶의 결과로 젊은 날의 순수한 이상이 꺾인 것이 아닐까 하고...
 
많은 사람들이 사회가 부조리 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이상적으로는 그 것을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선뜻 나서지 않는 이유는 아마도 자신에게 손해되는 일은 하고 싶지 않다는 개개인의 이기심이나 혹은 패배주의, 냉소주의에 있을 것이다. (투표할때 우리는 공익을 위해 힘써 일할 사람을 뽑는가? 내 집 값, 내 땅값을 지켜줄 사람을 뽑는가?)

내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높이 평가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평생 손해볼 각오를 하고 원칙과 소신을 지키는 행보를 보여왔고, 그러한 고지식한 태도 때문에 실제로 큰 어려움을 겪어왔음에도 불구하고 정치인으로서 최고 자리인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지닌 역량의 대단함을 가늠케 한다. (이책을 읽으면 재벌언론이 얼마나 치졸한 방법으로 정치인 노무현을 왜곡했는지 알수있다.)

옳고 그름이 나의 평생동안 가치판단의 기준으로 자리잡았으면 한다. 물론 원칙과 소신을 지키다 손해를 볼 각오도 되어있다. 무엇을 이루었냐보다 어떤 모습으로 살아왔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신의 삶에 미학을 부여 하시길 바랍니다."라고 했던 홍세화 사마의 한마디를 기억하자.

어제는 여자친구와 서울숲에 다녀왔다. 전에 어린이 대공원에 갔을 때, 잔디밭에 돗자리 깔고 신선 놀음하던 사람들이 어찌나 부러웠던지...

뚝섬역에 내려 4번 출구 앞,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서 돗자리를 1900원에 구입한 후, 8번 출구 앞에서 순대를 일인 분 샀다. 가는 길에 고기만두와 김밥 그리고 음료수까지 모든 준비를 마칠 수 있었지만, 통닭+맥주라는 또 하나의 초이스를 살릴 수 없는 것이 아쉬웠다. 주변에 딱히 통닭을 살 수 있는 곳을 찾을 수 없었으니...

서울숲에 들어서서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방문자 센터. 전날 회사 운동회에서 생얼(?)을 자랑하다 시뻘겋게 타버린 얼굴에 자친구가 선크림을 정성스레 발라 주었다. 방문자 센터안에 설치된 공원 모형을 보고 대략의 지리를 파악한 후 자리를 잡기 위해 길을 나섰다.

한적한 곳에 자리를 잡기 위해 한참 안으로 찾아 들어갔더니 생태숲에 도달했다. 덕분에 계획에 없던, 꽃사슴을 비롯한 야생동물들을 먼저 구경하고 먼길을 돌아나왔다. 둘다 아침식사도 안하고 나와 배가 너무 고픈 상황이라 서둘러 뚝섬가족마당의 끝자락에 드디어 돗자리를 펴고 김밥, 순대, 만두 친구들을 영접했다!

맛있게 식사를 하고, 돗자리 위에 누워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때로는 소곤소곤 이야기를 나누며 낮잠을 즐기니 신선놀음이 따로 없었다. 저녁에 강남CGV에 예매해놓은 영화가 있어, 서둘러 자전거 대여소에서 2인용 자전거를 빌려 40분 정도 타고 서울숲을 빠져 나왔다.

다음에는 만화책을 빌려와도 좋을 것 같고, 통닭에 맥주를 준비해도 좋을 것 같다. (늦게 알았지만 공원내 파파이스 있음) 너무 더워지기 전에 한번 더 가서 여유있는 시간을 보냈으면...

황금연휴의 절정이였던 지난 일요일, 여자친구와 통영, 거제도로 짧은(?) 여행을 다녀왔다. 새벽 5시 15분에 기상하여, 6시에 창원집에서 출발! 북창원IC를 나와 남해고속도로를 거쳐 부산에서 여자친구를 태우고 다시 서쪽을 향했다.

부산에서부터 마산시내를 지나 통영시까지 이르는 길은 막히진 않았지만 결코 짧은 거리는 아니였다.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9시 30분쯤 통영시에 도착! 바다 근처에 보이는 충무김밥집 근처에 차를 세우고, 고대하던 충무김밥을 영접하였다. 주문도 하지 않았는데 알아서 2인분을 가져다 주시는 주인 아줌마의 센스에 당황하며... ^^;

일단은 소매물도를 목표로 통영 여객선 터미널에 가기로 했다. 그러나 예상대로 11시에 소매물도로 가는 배는 이미 매진이였다. 한산도에 갈까 하다가 1시간 정도 기다려야 하고 별 것 없을 것 같아서, 국내에서 가장 길다는 통영 케이블카를 타기로 하고 충무대교를 건넜다.

케이블카 타는 곳 근처에는 이미 길가에 주차한 차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다. 겨우 한자리 찾아 길가에 주차하고 입구에 들어섰더니...

사용자 삽입 이미지

4시간에서 5시간 기다려야한다는 안내요원의 말에 바로 GG치고, 아쉬운대로 케이블카 타는 곳이라도 가보기로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미놀타 X-700와 올림푸스 PEN EE-3으로 기념사진 몇장 찍고  철수! 우리는 최후의 보루였던 거제도 '바람의 언덕'을 목표로 다시 먼 길을 제촉했다. '바람의 언덕'이 있는 '도장포'까지 가는 길은 정말 험난했다. 거제 시내를 통과할때는 포로수용소를 가는 인파덕분에 차가 막혔고, 도장포에 거의 다 와서는 신선로와 학돌몽돌 해수욕장을 가는 차들이 삼거리에 뒤엉키면서 제대로 병목현상을 일으키는 통에 두세시간을 거북이 걸음 한 듯하다.

고생 끝에 도장포에 주차를 하고, 처음으로 여유를 가지고 '바람의 언덕'을 올라섰다. 예상했던 것 만큼 멋진 풍광에 감탄하며 연신 셔터를 눌러댔다. 날씨까지 맑았다면 정말 환상적이였을텐데! 여유있게 사진찍고 언덕에 걸터 앉아 시원한 바다바람을 맞으며,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원래는 학돌몽돌 해수욕장에도 들러 바다물에 발한번 담궈보려 했으나 너무 늦어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돌아오는 길은 정말 최악이였다. 다시 그 끔찍한 병목현상 유발 삼거리를 통과해야했으니...

삼거리를 지난 후로는, 거제대교를 지나 통영시를 빠져나가기까지 무난했다. 그러나 마산 언저리에 도달하면서부터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고, 길은 주차장화 되어가고 있었다. 두세시간의 사투끝에 밤 9시가 넘어서야 마산 시내 끝자락에 도달할 수 있었다.

마산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버스 타고 간다는 여자친구를 바득바득 설득해 집에 바래다 주기로 하고, 동마산IC에서 다시 남해고속도로를 탔다. 쏟아지는 비에 앞차가 튕겨내는 물보라가 더해져 최고 속도로 와이퍼를 돌려야만 시야가 확보되는 상황을 뚫고 밤 12시가 거의 다 되서야 여자친구 집에 도착하여 임무를 완수!

주행거리 450km를 돌파하고 나서야 밤 12시 30분에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애초에 무리한 계획을 가지고 출발한 것도 있지만, 황금연휴다보니 사람들이 많이 몰려 고생을 좀 한 것 같다. 다음에 거제도에 놀러갈때는 부산에서 배타고 가는 것이 좋을 듯. ^^; 다음에 내려오면 태종대에서 여유있게 부산바다를 바라보고 싶다.

p.s.
사진은 필카(x-700, pen ee-3)로 찍은 관계로 필름스캔 후에 '사진' 카테코리에서 보여드리겠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번 주말에 집에 갔다가 미놀타 X-700을 가져왔다. (장농득템!) AE를 지원하는 수동카메라로 나름 국내에서는 지금도 인기있는 모델이다. AF(자동초점)기능이 없는 카메라는 처음 써보는데 스냅샷을 찍기에는 불편하긴 하지만, 렌즈를 돌리는 손맛이 일품이다.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것은 경쾌한 셔터음! 삼성 MD 50mm 1:1.4의 밝은 기본 렌즈를 장착하고 있어 실내에서도 촬영하기에도 무난하다. 지난 주말 거제도 '바람의 언덕'에서 한롤을 찍었는데, 기대반 걱정반...
시간 : 2008년 5월 2일
장소 : 분당 탄천
달린 시간 : 약 30분
달린 거리 : 약 5km
2008년 누적 달린 시간 : 약 360분
2008년 누적 달린 거리 : 약 61km

다시 달리기를 꾸준히 할 요량으로 지난주 금요일 오랫만에 달리기를 재개하였다. 한동안 식탐을 그대로 방치한 대가로 몸의 균형이 망가졌는지, 돌아오는 길은 꽤나 힘들었다. 조만간 하프마라톤 대회를 신청해놓고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해야겠다.

+ Recent posts